- 디지털 자산 투자상품에서 최근 한 주간 4억4600만달러 순유출이 발생하며 투자 심리가 여전히 취약한 상태라고 분석됐다.
- 특히 미국에서 4억6000만달러가 빠져나간 반면, 독일은 주간 3570만달러 순유입 등 선택적 매수세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 자산별로는 엑스알피와 솔라나가 순유입을 기록한 반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강한 순유출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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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자산 투자상품에서 주간 기준 대규모 자금 유출이 이어지며, 연초 누적 유입에도 불구하고 투자 심리는 여전히 취약한 상태라는 분석이 나왔다.
29일 가상자산(암호화폐) 전문 자산운용사 코인셰어즈에 따르면, 지난주 디지털 자산 펀드에서는 총 4억4600만달러가 순유출됐다. 지난 10월 10일 급락 이후 누적 유출 규모는 32억달러로 늘어났다. 이는 가격 반등에도 불구하고 투자자 신뢰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음을 시사한다.
다만 연초 이후(YTD) 자금 흐름은 작년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올해 누적 유입액은 463억달러로, 2024년 같은 기간 487억달러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운용자산(AuM)은 연초 대비 10% 증가에 그쳐, 자금 유입을 감안하면 평균 투자자 성과는 제한적이었다는 평가다.
지역별로는 미국에서 4억6000만달러의 유출이 발생하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스위스도 1420만달러가 빠져나갔다. 반면 독일은 3570만달러가 유입되며 예외적인 흐름을 보였다. 독일은 이달 누적 유입액이 2억4800만달러로 집계돼, 최근 가격 약세를 매수 기회로 활용하는 선택적 매수세가 확인됐다.
자산별 흐름은 엇갈렸다. 엑스알피와 솔라나는 각각 7020만달러, 750만달러의 주간 순유입을 기록했다. 미국에서 관련 ETF가 출시된 10월 중순 이후 누적 유입액은 엑스알피 10억7000만달러, 솔라나 13억4000만달러로 집계됐다. 반면 같은 기간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주간 기준 각각 4억4300만달러, 5950만달러가 순유출됐고, ETF 출시 이후 누적 유출 규모는 비트코인 28억달러, 이더리움 16억달러에 달했다.
제임스 버터필 코인셰어즈 리서치 총괄은 보고서에서 "연초 누적 유입은 견조하지만, 최근 주간 흐름은 투자 심리가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고 진단했다. 그는 "미국 중심의 광범위한 유출과 달리 독일에서의 유입은 가격 약세 국면에서의 선택적 축적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