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omingbitbloomingbit

이창용 "1400원 후반 환율, 펀더멘털과 괴리…국민연금 영향 커"

기사출처
한경닷컴 뉴스룸
공유하기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최근 1400원 후반 환율이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과 괴리가 크다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 이 총재는 국민연금의 해외투자 확대가 원화 절하와 외환시장 수급 불균형에 주요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밝혔다.
  • 정부와 한국은행, 국민연금이 협력해 해외투자에 대한 '뉴 프레임워크' 구축 논의를 시작한 것은 큰 진전이라고 전했다.
STAT AI 유의사항
  • 인공지능 기반 언어 모델을 사용하여 기사를 요약했습니다.
  • 기술 특성상 본문의 주요 내용이 제외되거나 사실과 다를 수 있습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최근 1400원 후반대로 오른 원·달러 환율에 대해 "펀더멘털과 괴리가 크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원화 평가절하 추이를 보면 국민연금 영향이 크다"고 짚었다.

이 총재는 2일 오전 서울 남대문로 한은 별관 강당에서 연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통해 이렇게 말했다. 이 총재가 신년사에서 가장 많은 분량을 할애한 주제는 환율이었다. 이 총재는 "높은 환율 수준이 지속될 경우 물가 상승 압력이 다시 커질 수 있다"며 "서민들의 부담을 가중하고, 내수기업에 불리하게 작용하는 등 양극화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최근 고환율 흐름에 대해 이 총재는 "환율의 적정수준을 단정하기 어렵다"면서도 "최근 1400원대 후반의 환율은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과는 괴리가 큰 수준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환율이 높아진 이유로 "한·미 간 성장률 및 금리 격차, 그리고 코리아 디스카운트 등이 주요 요인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이를 개선하려면 중장기적으로 국내 산업 경쟁력 강화와 자본시장 제도 개선을 통한 투자유인 확대가 필요하다"고 짚었다.

하지만 최근 환율 흐름에 대해선 수급 요인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이 총재는 "작년 10월 이후 달러화 움직임보다 원화 절하 폭이 상대적으로 커진 것은 지속적으로 늘어난 거주자의 해외증권투자가 외환시장의 수급 불균형을 초래하여 단기적으로 환율 상승에 큰 압력을 가했기 때문"이라며 "외환당국은 일련의 단기적 조치들도 병행해야 했다"고 말했다.

국민연금의 해외 투자의 영향도 함께 강조했다. 이 총재는 "지난 3년간의 원화 평가절하 추이를 뒤돌아보면 국민연금 해외투자가 외환시장에서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며 "국민경제 전체에 주는 영향을 연금의 장기수익률 보호와 함께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절실히 느낀다"고 했다. "국민연금의 해외투자 규모와 시기, 그리고 환헤지 운용전략 등이 국내외 시장에 지나치게 투명하게 드러나면서, 환율 절하 기대가 한 방향으로 쏠려 국내외 다른 경제주체들의 투자 향방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커졌다"는 것이다.

그는 또 "거주자의 지속적인 해외투자 확대가 우리 경제 성장과 국내 자본시장 발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종합적으로 검토할 시점"이라며 "이 문제에 대한 성찰이 없다면 외환당국이 환율 관리를 위해 달러를 매도해야 하는 상황에서 국민연금은 정해진 계획에 따라 달러를 기계적으로 매입하는 진퇴양난의 상황이 반복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총재는 "이러한 문제의식 하에 최근 보건복지부가 전략적 환헤지의 탄력적 대응을 위한 기획단을 꾸렸고, 정부 관련 부처, 국민연금, 한국은행이 협력해 국민연금 해외투자의 '뉴 프레임워크' 구축에 대해 논의하기로 한 것은 큰 진전"이라며 "조만간 개선책이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거시경제
#유명인사발언
#시장전망
publisher img

한경닷컴 뉴스룸

hankyung@bloomingbit.io한국경제 뉴스입니다.

뉴스에 대한 의견과 질문을 자유롭게 남겨보세요!

방금 읽은 기사 어떠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