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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보하는 비트코인, 버티는 이더리움…'트럼프 변수' 앞둔 가상자산 시장 [이수현의 코인레이더]

블루밍비트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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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트코인은 정책 및 정치 변수, 특히 미국의 '클래리티 법안'과 중간선거 결과가 시장 방향성에 중요한 영향을 줄 것으로 평가된다고 전했다.
  • 이더리움은 업그레이드와 실물자산 토큰화, 스테이블코인 성장이 중장기 긍정 요인으로 꼽히지만, 2760달러 지지선 이탈 시 하락 가능성도 제기된다고 밝혔다.
  • 바이낸스코인은 규제 리스크 완화와 기술적 하드포크 기대감에 견조한 흐름을 보이며, 870달러 지지 여부가 단기 변곡점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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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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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현의 코인레이더>는 한 주간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의 흐름을 짚고, 그 배경을 해설하는 코너입니다. 단순한 시세 나열을 넘어 글로벌 경제 이슈와 투자자 움직임을 입체적으로 분석하며, 시장의 방향성을 가늠할 수 있는 인사이트를 제공합니다.

주요 코인

1. 비트코인(BTC)

사진=크립토퀀트
사진=크립토퀀트

새해에도 비트코인은 뚜렷한 방향성을 찾지 못한 채 횡보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최근 2주 동안 가격은 8만7000~8만8000달러 구간에 갇히며 전형적인 박스권 장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2일 코인마켓캡 기준 비트코인은 8만8000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온체인 데이터를 보면 이러한 정체가 나타나는 구조적 배경이 비교적 분명합니다.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실현가치 대비 시장가치를 나타내는 MVRV 지표의 30일 이동평균은 현재 1.55 수준으로, 지난 10년간 강세장 기준선으로 작용해온 1.77을 여전히 밑돌고 있습니다. 아직 시장이 본격적인 강세 구조로 복귀했다고 판단하기 어려운 구간이라는 의미입니다.

사진=크립토퀀트
사진=크립토퀀트

투자자들의 손익 구조도 비트코인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단기 보유자들의 평균 매입 단가는 약 10만3000달러로, 상당수가 손실 구간에 머물러 있습니다. 여기에 6개월 이상 비트코인을 보유한 장기 보유자들의 손익분기점도 9만8000달러 부근에 형성돼 있어, 반등이 나오더라도 본전 매물이 쉽게 출회되는 구조입니다. 실현된 자본 공급량의 약 60%가 손실 상태에 놓여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이런 환경에서 올해 시장이 가장 주목하는 변수는 정책과 정치입니다. 특히 미국의 '클래리티 법안(Clarity Act)' 최종 통과 여부가 핵심 이슈로 꼽힙니다. 가상자산이 증권인지 상품인지를 명확히 구분해 규제 관할을 정리하는 이 법안이 통과될 경우, 그동안 관망하던 은행과 대형 기관들의 시장 진입 명분이 생길 수 있다는 평가입니다. 씨티그룹은 규제 명확화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자금 유입 확대의 촉매가 될 수 있다고 봤습니다.

사진=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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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변수도 중요합니다. 오는 11월 예정된 미국 중간선거 결과에 따라 가상자산 친화 정책의 동력이 유지될지 여부가 갈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공화당이 상·하원 지배력을 상실할 경우, 현재의 친(親)가상자산 기조가 약화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옵니다.

올해 비트코인 전망은 극명하게 엇갈립니다. 엑스윈재팬리서치 소속 크립토퀀트 기고자는 "경기 침체가 본격화될 경우 비트코인이 8만달러 아래, 극단적으로는 5만달러대까지도 밀릴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반면 JP모건과 씨티그룹은 규제 환경 개선과 기관 채택 확대를 근거로 중장기적으로 14만~18만달러까지의 상승 가능성을 제시했습니다. 결국 현재는 방향을 단정하기보다는 인내가 필요한 구간이라는 평가가 많습니다.

2. 이더리움(ETH)

사진=크립토퀀트
사진=크립토퀀트

이더리움은 2일 코인마켓캡 기준 3000달러를 회복하며 주요 코인 가운데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다만 온체인 데이터에서는 엇갈린 신호가 동시에 포착되고 있습니다.

우선 거래소 유입이 크게 늘었습니다. 지난해 12월 한 달 동안 바이낸스로 유입된 이더리움 물량은 약 850만ETH에 달했고, 거래소 잔고도 417만ETH까지 증가했습니다. 거래소 유입 증가는 언제든 매도로 전환될 수 있다는 점에서 단기적인 부담 요인으로 해석됩니다. 특히 파생상품 거래 비중이 높은 바이낸스의 특성상 변동성 확대 가능성도 함께 열려 있습니다.

사진=이더스캔
사진=이더스캔

반면 네트워크 활동은 활발합니다. 이더스캔에 따르면 이더리움 메인넷의 일일 트랜잭션 수는 최근 212만건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평균 수수료는 17센트 수준까지 낮아졌습니다. 트랜잭션 1건당 수수료가 200달러를 넘던 2022년 5월과 비교하면 구조적인 개선이 뚜렷합니다.

시장에서는 올해 예정된 이더리움 업그레이드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상반기로 예정된 '글램스테르담' 업그레이드는 병렬 실행과 수수료 구조 개선을 통해 확장성과 효율성을 한 단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됩니다. 단기적인 가격 자극보다는 디파이와 웹3 생태계 확장을 위한 기반을 다지는 성격이 강한 업그레이드입니다.

사진=RWA.xyz
사진=RWA.xyz

여기에 실물자산 토큰화(RWA)와 스테이블코인 성장 기대도 중장기 강점으로 꼽힙니다. 코인셰어즈는 '2026 디지털자산 전망' 보고서를 통해 RWA 시장의 성장이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는데요. 특히 미국 국채 등 대형 자산의 토큰화가 이더리움 네트워크에서 집중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JP모건이 이더리움 기반 토큰화 머니마켓 펀드를 출시한 것이 대표적 사례입니다. 스테이블코인 역시 올해 말까지 시장 규모가 50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며, 이 중 절반 이상이 이미 이더리움 네트워크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단기적으로는 2760달러 지지 여부가 중요합니다. 가상자산 전문 매체 비인크립토는 해당 가격대를 하회할 경우 2650~2400달러, 최악의 경우 1320달러까지 하락할 가능성도 제시했습니다. 반대로 상승 전환을 위해서는 3470달러 돌파가 필요하며, 4770달러 이상에서만 강한 회복 국면이 기대된다는 분석입니다.

사진=크립토퀀트
사진=크립토퀀트

엑스알피는 이번 주 주요 코인 가운데 가장 부진한 흐름을 보였습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소폭 반등하는 국면에서도 상승을 따라가지 못했고, 1.9달러 선을 내주며 현재는 1.86~1.87달러대에 머물러 있습니다.

부진의 배경에는 거래소 유입 증가가 있습니다.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중순 이후 바이낸스로 유입되는 엑스알피 물량이 급증했는데요. 지난달 15일 이후 일일 유입량은 최소 3500만 XRP에서 최대 1억1600만 XRP까지 늘어났습니다. 크립토퀀트 기고자는 "최근 2주간 차익 실현과 손절성 매도가 동시에 나타났을 가능성이 있다"며 "거래소 유입이 높은 수준에서 유지되면 의미 있는 반등 전환은 쉽지 않다"고 분석했습니다.

사진=알리 마르티네즈 엑스(X)
사진=알리 마르티네즈 엑스(X)

네트워크 활동도 둔화되고 있습니다. 알리 마르티네즈 분석가는 엑스알피의 일일 활성 주소 수가 4만6000개에서 3만8500개 수준으로 감소했다며 약세 흐름이 뚜렷하다고 진단했습니다. 이는 실제 이용자 참여와 관심이 줄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됩니다.

다만 중장기 내러티브는 여전히 유효합니다. 엑스알피 렛저(XRPL)를 중심으로 스테이블코인, 자산 토큰화, 기관용 디파이 기능이 확대되고 있으며, 올해 1분기에는 기관용 대출 프로토콜 출시도 예정돼 있습니다.

단기적으로는 1.85달러 방어 여부가 핵심입니다. 코인데스크는 해당 가격대를 지키지 못할 경우 1.77~1.80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반대로 1.87달러를 회복한 뒤 1.90달러 위에서 안착하면 1.95~2.00달러 구간 재도전이 가능하다는 평가입니다.

장기 전망은 엇갈립니다. 스탠다드차타드는 "규제 환경이 유지되거나 개선될 경우 올해 엑스알피가 최대 8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봤습니다. 다만 "2026년 가격이 1.04~3.40달러 범위에 머물 확률이 가장 높다"며 "ETF 자금 유입 속도와 글로벌 투자 수요 회복이 실제 경로를 결정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슈코인

1. 바이낸스코인(BNB)

사진=코인마켓캡
사진=코인마켓캡

바이낸스코인은 시장 전반이 조정을 받는 상황에서도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연초 대비 시가총액 상위 코인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최근 조정 이후에도 860~870달러대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배경에는 규제 리스크 완화가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미국 내 친가상자산 기조가 강화되면서 바이낸스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빠르게 해소됐습니다. 특히 지난해 5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소송이 공식 취하된 점은 투자 심리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여기에 지난해 10월 창펑 자오 전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 사면 이슈도 가격 상승의 촉매로 작용했습니다.

기술적으로는 오는 14일 예정된 '페르미' 하드포크가 주목됩니다. 블록 생성 속도가 기존 750밀리초에서 250밀리초로 단축되며, 필요한 데이터만 빠르게 조회할 수 있는 인덱싱 기술도 함께 도입됩니다. 이는 고빈도 금융 서비스와 기관 수요를 겨냥한 인프라 개선으로 평가됩니다.

단기적으로는 870달러 돌파 여부가 중요합니다. 해당 구간을 지지선으로 전환할 경우 추가 상승 여지가 열리지만, 반대로 이탈할 경우 조정 가능성도 함께 열어둬야 한다는 평가입니다.

#시장전망
#온체인데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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