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 요약
- 코스피지수가 사상 최고치 경신 후 뉴욕증시 약세와 고환율 여파로 숨 고르기 장세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 한지영 연구원은 미국 인플레이션 불안, 이란발 지정학적 불확실성, 원달러 환율 1470원대 재상승으로 국내 증시가 하락 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 한지영 연구원은 반도체 분할 매수 재시작과 호텔 레저 화장품 유통 등 소외 업종(원화 약세 수혜)에 대한 관심을 대안으로 조언했다고 밝혔다.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는 코스피지수가 4700 고지를 눈 앞에 두고 있다. 다만 간밤 뉴욕증시가 약세를 보이면서 국내 증시도 숨을 고를 것이란 전망이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날까지 8거래일 연속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날 1.47% 오른 4692.64에 장을 마무리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7125억원, 2793억원어치를 순매도했지만 기관이 7881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0.86%, 1.47% 내렸지만 한화에어로스페이스(5.78%) 현대차(10.68%) 등 방산주와 자동차주가 급등하며 지수 상승세에 기여했다. 코스닥지수는 0.09% 내린 948.98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증시는 13일(현지시간) 약세를 보였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0.8% 내렸고, S&P500지수는 0.19% 하락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0.1% 내렸다.
미국 대표 은행주 JP모건체이스는 이날 4.19% 급락했다.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작년 4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경영진이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이 자사 실적은 물론 경제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다. 카드 결제망 서비스 업체인 비자가 4.46% 급락했고, 마스터카드도 3.76% 하락했다.
JP모건체이스의 제레미 바넘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신용카드 이자 상단 제한 방침이 시장과 소비자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한 뒤 "모든 방안이 검토 대상"이라며 정책 강행 시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작년 12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2.7% 상승해 시장에 안도감을 줬지만 미 중앙은행(Fed)이 오는 27∼2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반적인 예상을 바꾸지는 못했다.
국내 증시가 숨 고르기 장세를 보일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국내 반도체주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마이크론도 2.2% 하락해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 국내 증시는 미국 인플레이션 불안심리 잔존, 이란발 지정학적 불확실성 등 대외 부담 요인 속 1470원대로 재상승한 원달러 환율 여파 등으로 하락 출발할 전망"이라고 했다.
이어 "연속적인 상승에 따른 피로감이 누적되고 있는 만큼, 단기적으로는 최근 급등주들의 쏠림 현상 되돌림이 출현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며 "기존 주도주인 반도체에 대한 분할 매수를 재시작하거나 호텔 레저 화장품 유통 등 연초 이후 소외 업종(원화 약세 수혜)에 대한 관심을 가져보는 것도 대안"이라고 조언했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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