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 요약
- 시장에서는 케빈 해싯 대신 케빈 워시 전 Fed 이사가 차기 Fed 의장 후보로 지명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전했다.
- 파월 의장 수사와 해싯 위원장의 정치적 부담으로 Fed 의장 인준 과정에서 난항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 크리스토퍼 월러 Fed 이사와 릭 라이더 CIO도 트럼프 대통령과 긴밀한 관계가 아니라 의회 인준 부담이 적다는 평가가 나온다고 전했다.
트럼프 측근 기용 시 인준 단계부터 반발 우려
해싯 대신 워시 전 Fed 이사 지명 가능성 커져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을 향한 수사로 Fed의 독립성 논란이 불거지면서 차기 Fed 의장 유력 후보군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측근을 Fed 수장에 앉히면 임명 단계부터 강한 정치적 역풍에 직면할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그동안 유력 후보로 거론돼온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대신 케빈 워시 전 Fed 이사가 차기 Fed 의장 후보로 지명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농촌지역 보건 투자 관련 행사에서 해싯 위원장을 향해 "사실 당신을 현직에 두고 싶다"고 말하며 그의 백악관 잔류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해싯 위원장의 Fed 의장 임명을 둘러싼 정치적 부담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파월 의장의 법무부 형사 기소 가능성이 알려지자 톰 틸리스 공화당 상원의원은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Fed 의장 지명자의 인준에 반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차기 Fed 의장은 상원 은행위원회의 인준을 거쳐야 한다. 현재 은행위원회는 공화당 13명, 민주당 11명으로 구성돼 있는데, 위원회 소속인 틸리스 의원이 민주당에 가세하면 인준안 통과가 쉽지 않다. 틸리스 의원은 지난 14일 "누군가 밑에서 한동안 일해왔다면 과연 그로부터 독립적일 수 있겠느냐"고 말해,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인 해싯 위원장의 의장 임명을 비판했다.
이런 가운데 WSJ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워시 전 이사를 면접한 뒤 그의 통찰력에 깊은 인상을 받았으며, 측근들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전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그동안 후보군에서 크게 주목받지 않았던 크리스토퍼 월러 Fed 이사와 릭 라이더 블랙록 채권 부문 최고투자책임자(CIO)도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세 인물 모두 트럼프 대통령과 긴밀한 관계가 아니라는 점에서, 오히려 의회 인준 과정에서 부담이 적을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틸리스 의원은 월러 이사가 최종 후보로 낙점될 경우 "확실히 큰 우려를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라이더 CIO 역시 최근 트럼프 대통령과 면접을 본 것으로 알려지며 낙점 가능성이 다시 거론되고 있다.
임다연 기자 all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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