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 요약
- 미·EU 무역 갈등 재부각으로 비트코인이 단기간에 약 3.6% 급락하며 가상자산 시장이 급격한 조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 같은 시기 금 선물은 온스당 4667달러, 은 선물은 온스당 93달러를 돌파하며 전통적 안전자산 강세가 뚜렷해졌다고 밝혔다.
- 전문가들은 무역전쟁 우려가 가상자산의 취약한 수급 구조를 자극해 리스크 오프 분위기 속 비트코인이 거시 충격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고 전했다.

미국과 유럽연합(EU) 간 무역 갈등이 다시 부각되면서 가상자산 시장이 급격한 조정을 받았다. 위험 회피 심리가 강화되며 비트코인은 단시간에 큰 폭으로 하락한 반면, 금과 은 등 전통적 안전자산은 강세를 보였다.
19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비트코인(BTC)은 미 동부시간 기준 월요일 초반 9만5450달러에서 9만2000달러 아래까지 밀리며 몇 시간 만에 약 3.6% 하락했다. 이후 소폭 반등해 기사 작성 시점 기준 9만2580달러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다.
급락 과정에서 파생상품 시장 변동성도 크게 확대됐다. 코인글래스 집계에 따르면 최근 4시간 동안 약 7억5000만달러 규모의 롱 포지션이 청산됐으며, 지난 24시간 누적 청산액은 8억6000만달러를 넘어섰다.
같은 시간 전통 금융시장에서는 자금 흐름이 뚜렷하게 갈렸다. 미·EU 무역전쟁 재개 우려가 커지자 금 선물 가격은 온스당 4667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은 선물도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93달러를 돌파했다. 주가지수 선물은 동반 하락하며 전반적인 리스크 오프 분위기를 반영했다.
이번 불안의 촉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경고였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덴마크가 그린란드 문제와 관련한 협상에 응하지 않을 경우, 덴마크를 포함해 핀란드·프랑스·독일·네덜란드·노르웨이·스웨덴·영국 등 유럽 8개국에 대해 2월 1일부터 10% 관세를 부과하고, 6월에는 이를 25%로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EU의 '반강압 수단(anti-coercion instrument)' 발동을 촉구하며 강경 대응을 시사했고, EU는 최대 930억유로 규모의 보복 관세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 전문가들은 무역전쟁 우려가 가상자산 시장의 취약한 수급 구조를 자극했다고 평가한다. 안드리 파우잔 아지마 비트루(Bitruе) 연구책임자는 "그린란드를 둘러싼 관세 압박이 무역전쟁 공포를 키우며 리스크 오프 분위기를 만들었다"며 "비트코인은 기술주처럼 거시 충격에 민감하게 반응해 단기적 고통이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제프 메이 BTSE 최고운영책임자도 "이번에는 미국의 핵심 동맹국들이 대상이라는 점에서 시장 불안이 더 크다. 미국 시장 개장 이후 기관 투자자들이 위험 노출을 줄일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