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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만에 40% 넘게 뛰었다…은 ETN '불기둥' [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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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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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 요약

  • 국제 은값이 온스당 90달러를 돌파하며 최근 한 달간 44.56% 급등해 관련 은 레버리지 ETN이 일주일간 최대 47.94% 상승했다고 밝혔다.
  • 글로벌 투자은행 씨티그룹이 향후 3개월 내 은 가격 목표치를 온스당 62달러에서 100달러로 상향 조정하는 등 추가 상승세를 전망했다고 전했다.
  • 전문가들은 증거금 인상, 단기 하방 변동성 확대, '붐-버스트 사이클' 우려 등을 들어 조정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짚었다.

은 레버리지 일주일 40%대 급등

은값 온스당 사상 첫 90달러 돌파

美금리 인하·지정학적 불안 영향

공급난·산업용 수요 확대도 배경

은값 최고 100달러 전망도 나와

전문가 "단기 변동성 주의해야"

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은(銀) 가격이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자 관련 상장지수증권(ETN)의 최근 일주일 상승률이 5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금리 인하 가능성과 지정학적 긴장, 인공지능(AI) 산업 현장에서의 수요 확대 등 복합 요인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은값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지만 단기 변동성에는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일주일(전날 기준)간 ETN 수익률 상위 10위권 중 8개가 은 관련 상품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수익률 47.94%의 'N2 레버리지 은 선물(H)'을 비롯해 '한투 레버리지 은 선물(H)'과 '미래에셋 레버리지 은 선물 B' 등이 22.67~47.84% 급등했다. 레버리지는 기초자산 가격의 하루 수익률을 두 배로 추종한다.

반면 은 가격 하락에 베팅하는 ETN은 크게 부진했다. 같은 기간 35.14% 밀린 '삼성 인버스 2X 은 선물(H)'을 포함해 '미래에셋 인버스 2X 은 선물 B'와 '신한 인버스 2X 은 선물 B' 등 하락률 상위 5개 상품이 18.18~35.05% 급락했다.

국제 은값 급등에 이를 기초로 하는 ETN 성과도 엇갈린 모습이다. 19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3월 인도분 은 선물 가격은 온스당 6.49% 오른 94.28달러를 나타냈다. 지난 14일 사상 첫 90달러 돌파 후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한 달 동안에만 44.56% 뛰면서 국제 금값 상승률(7.15%)도 크게 웃돌았다.

미국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은값 상승 랠리를 이끈 요인 중 하나로 지목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통화정책 완화 압박이 이어지는 와중 제롬 파월 의장이 지난해 의회에서 위증했다는 혐의로 검찰 수사가 진행되면서 중앙은행(Fed) 독립성 훼손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커졌다. 올해 들어서는 미국의 베네수엘라 공습과 이란의 정치적 불안 등 지정학적 긴장도 안전자산 선호를 강화했다.

대규모 은 생산국이자 소비국인 중국에서의 재고가 감소하는 가운데 산업용 수요는 확대되고 있는 점도 은 가격 상승을 자극했다. 통상 은은 절반 이상이 태양광 패널, 전기차, AI 관련 전자제품 부품 등 산업용으로 쓰인다. 금·은·동 랠리에서도 은의 상승폭이 유독 두드러졌던 배경으로 지목된다.

시장에서는 은 가격이 온스당 최고 100달러까지 오르는 등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글로벌 투자은행(IB) 씨티그룹은 향후 3개월 내 은 가격 목표치를 온스당 기존 62달러에서 100달러로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 다만 가격이 단기간 가파르게 치솟은 만큼 조정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는 은 가격이 급등하자 지난달부터 증거금을 인상하고 있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가격이 가파르게 급등한 데 따른 피로감, 미국 관세 불확실성, 선물 시장의 가격 제동(증거금 조정 속 투자자 이익 실현) 등이 은 가격의 단기 하방 변동성을 확대하는 위험 요인으로 부각되고 있다"고 짚었다.

홍성기 LS증권 연구원은 "시장은 이미 '붐-버스트 사이클'의 한가운데 있다"며 "은 가격이 온스당 100달러로 상승하거나 50달러로 반락해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봤다. 이어 "CME는 추가 가격 상승 시 또다시 증거금을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며 "급격한 증거금 인상 후 가격 급락이 나타난 바 있기 때문에 시장의 변동성은 계속해서 매우 높게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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