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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순유출' 엑스알피(XRP) ETF…"매도 압력 커졌다"
간단 요약
- 엑스알피 현물 ETF에서 첫 주간 4100만달러 순유출과 순자산총액 감소가 발생해 매도 압력이 커졌다고 전했다.
- 바이낸스·업비트 등 중앙화거래소의 엑스알피 보유량이 최대치 수준으로 늘며 추가 매도 압력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 엑스알피 미결제약정(OI)과 투심 위축, RLUSD 펀더멘털 한계 속에 엑스알피가 2달러 안팎 박스권 횡보 가능성이 제기됐다고 전했다.

미국 엑스알피(XRP)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출시 후 처음으로 주간 기준 자금 순유출을 기록했다. 파생상품 시장에서도 엑스알피 투심이 쪼그라들었다. 당분간 2달러 안팎에서 횡보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27일(현지시간) 암호화폐 분석업체 소소밸류에 따르면 지난주 엑스알피 현물 ETF에서 약 4100만달러(약 600억원)가 순유출됐다. 엑스알피 현물 ETF가 주간 기준 자금 순유출을 기록한 건 지난해 11월 상장 후 처음이다. 최근 16억달러까지 치솟았던 순자산총액도 13억 6000만달러로 주저앉았다.
당초 엑스알피 ETF는 최근 비트코인·이더리움 ETF 유출세에도 비교적 선방했다. 비트코인 현물 ETF와 이더리움 현물 ETF 모두 지난해 11월부터 이달까지 3개월 연속 월간 기준 자금 순유출을 기록하며 부진을 거듭했다. 엑스알피 현물 ETF가 최근 2개월 가까이 순유입 행진을 이어온 것과 대조적이다.

단 이달 7일을 기점으로 스텝이 꼬였다. 당시 엑스알피 ETF는 출시 후 처음으로 일일 기준 자금 순유출을 기록했다. 이후 유입세가 지지부진하더니 지난 20일에는 미국발(發) '그린란드 쇼크' 여파로 하루만에 약 5300만달러가 순유출됐다. 최근 엑스알피 가격이 이달 고점(약 2.4달러) 대비 20% 가까이 급락한 것도 차익 실현 압력을 더했다는 분석이다.
중앙화거래소(CEX)의 엑스알피 보유량도 증가세다.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전날(26일) 기준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의 엑스알피 보유량은 약 27억 2000만개로 집계됐다. 지난해 11월 이후 약 2개월만에 최대치다.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의 엑스알피 보유량은 전날 기준 약 63억개로, 지난 2024년 11월 이후 1년 2개월만에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통상 거래소의 암호화폐 보유량이 늘면 매도 압력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파생상품 시장도 위축됐다. 다크포스트(Darkfost) 크립토퀀트 기고자는 "엑스알피 미결제약정(OI) 규모가 꾸준히 줄어 최근 5억달러를 하회했다"며 "(감소세는) 지난해 10월 대규모 청산 사태 이후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엑스알피 미결제약정 규모는 지난해 7월 약 17억개에서 이달 약 5억개로 최근 6개월새 70% 이상 급감했다.

리플의 달러 스테이블코인 RLUSD의 펀더멘털(기초체력) 강화도 엑스알피의 상승 모멘텀을 끌어올리기에 부족하다는 분석이다. RLUSD는 최근 바이낸스에 상장하며 눈길을 끌었다. 시가총액도 이날 기준 약 13억 3000만달러로 1년 전(약 9900만달러)보다 13배 넘게 뛰었다. 김민승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RLUSD의 상장이나 발행량 증가세와 XRP 가치 사이의 직접적인 연결고리가 없는 상황"이라며 "아직 온체인이나 실물경제에서 RLUSD의 사용량이 두각을 드러내진 않았다"고 말했다.
엑스알피 가격이 2달러 안팎의 박스권에 갇힐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특히 온체인 지표상 지난 2022년 초와 유사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엑스알피는 2022년부터 2024년까지 3년간 0.3~0.7달러대에서 횡보했다"며 "이같은 흐름이 재현될 경우 엑스알피는 대규모 브레이크아웃(Breakout·저항선 돌파) 전까지 2달러 부근에서 장기간 횡보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준형 기자
gilson@bloomingbit.io안녕하세요, 블루밍비트 이준형 기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