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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센트 美 재무장관 "비트코인 구제금융 없다"…AI 쇼크 겹치며 6만달러 시험대 [강민승의 트레이드나우]
간단 요약
-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6만달러선과 7만달러·7만4000달러 등의 핵심 지지·저항선을 지키지 못할 경우 추가 하락 압력이 커질 수 있는 위태로운 국면이라고 밝혔다.
- 온체인 분석에 따르면 비트코인 공급량의 약 44%가 미실현 손실 구간에 있고, 2022년 약세장과 유사한 시나리오에서는 추가로 약 20% 하락해 6만달러까지 밀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 여러 분석가들은 7만달러 붕괴, 8만9000달러 장기 지지선 이탈, 6만~6만5000달러 조정 가능성 등을 근거로 비트코인이 구조적인 약세장 주기에 진입했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고 전했다.

인공지능(AI) 회의론과 고용 시장 냉각 신호에 투자 심리가 급격히 위축되면서 기술주의 조정이 이어지는 가운데, 비트코인(BTC) 역시 위험 회피 흐름에 동조되며 6만4000달러선 부근에서 약세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기관 투자자의 손실 확대와 선물 시장 내 대규모 레버리지 청산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이번 하락이 단순한 가격 조정을 넘어선 '구조적 리셋' 국면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시장의 시선은 6만달러선 방어 여부로 옮겨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단기 분수령으로 지목되는 7만4000달러선을 조기에 회복하지 못할 경우, 추가적인 하락 압력이 이어질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
6일 오후 13시 28분 기준 바이낸스 USDT 마켓에서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8.85% 내린 6만485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업비트 원화 마켓 기준 가격은 9620만원이다. 비트코인은 올해 들어서만 20% 넘게 하락했으며, 지난해 10월 기록한 사상 최고가 대비로는 약 48% 급락한 상태다. 같은 시각 김치 프리미엄(해외 거래소와 국내 거래소의 가격 차이)은 0.96%를 기록하고 있다.
AI 역풍 휩쓸린 기술주와 '베센트 쇼크'...日 재정 리스크까지 '삼중고'
글로벌 증시와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은 인공지능(AI) 산업의 수익 구조에 대한 재평가 움직임과 미국 정책 방향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맞물리며 동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가상자산 가격 하락세가 심화하는 가운데,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의 발언도 시장 심리를 냉각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베센트 장관은 5일(현지시간) 열린 상원 청문회에서 "미 정부는 비트코인을 구제금융으로 떠받칠 권한도, 의지도 없다"고 밝히며 정부 차원의 개입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는 이어 미국 정부가 보유 중인 비트코인은 법적 절차를 통해 압수된 물량에 한정된다는 점을 강조하며, 추가 매입 계획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시장에서는 해당 발언이 하락 국면에서 정책적 안전판에 대한 기대를 약화시키는 신호로 받아들여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후 비트코인은 6만8000달러선을 반납하며 낙폭을 확대했다.
비트코인을 미국 연방정부의 전략 자산으로 비축하려던 '루미스법'이 미 의회에 11개월째 계류 중인 가운데, 재무부의 신규 매입 부정론까지 겹치며 정책적 기대감은 약화되는 모습이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예측했던 투자자 마이클 버리는 비트코인 추가 하락이 금융시장 전반의 연쇄 매도를 촉발하는 '죽음의 소용돌이'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뉴욕증시에서는 앤스로픽의 신규 기업용 AI 도구 '클로드 코워크' 공개 이후, 소프트웨어 업종 전반에서 수익 구조에 대한 재평가가 진행되며 기술주 조정이 본격화되고 있다. 관련 기업들의 시가총액은 하루 만에 약 440조원(3000억달러) 감소했고, 위험자산 전반으로 회피 심리도 확산되는 양상이다.
또한 오는 8일 예정된 일본 총선을 앞두고, 다카이치 일본 총리의 재정 확대 정책이 중장기 재정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일본 국채 금리가 상승 압력을 받는 가운데,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가능성도 시장의 경계 요인으로 부각되는 모습이다. 저금리로 조달된 엔화 자금이 회수될 경우 가상자산 시장에서도 자금 이탈 압력이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날 13시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오는 3월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90.1%, 인하할 가능성을 9.9%로 반영하고 있다. 파월 연준 의장은 앞선 1월 FOMC 이후 물가 상방 리스크를 언급하며, 금리 인하에 신중한 기조를 시사한 바 있다.
ETF 투자자 대거 손실…'월가 고래'의 이탈 신호

지난주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서는 총 14억8770만달러(약 2조1878억원) 규모의 자금이 순유출되며 하방 압력이 확대됐다. 이번 주 들어서도 자금 순유출은 지속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비트코인 가격이 ETF 투자자의 평균 매입 단가(8만7830달러)를 하회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통상적으로 평균 매입가 이탈은 투자자 심리 악화를 자극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실제 온체인 수급 지표 역시 투자 심리 위축을 시사하고 있다. 가상자산 데이터 분석업체 산티멘트는 지난 5일 연구 보고서를 통해 "지난 한 주간 가상자산 시장이 급격한 하락 곡선을 그리면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향한 투자 심리가 극도로 악화된 상태"라고 분석했다. 이어 "최근 2주 동안 10~1만 BTC를 보유한 고래 지갑들이 5만개 이상의 비트코인을 시장에 매도한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이를 빠르게 매집하고 있다"며 "이는 시장 가치가 하락하는 국면에서 나타나는 전형적인 부정적 수급 신호"라고 덧붙였다.
미국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도 여전히 부담 요인으로 지목된다. 가상자산 거래 업체 QCP 캐피탈도 이날 보고서를 통해 "(지난 4일) 미 하원의 예산안 통과로 연방정부의 부분 셧다운 리스크는 일시 완화됐지만, 시장은 여전히 확신보다는 뉴스에 즉각 반응하는 국면"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미 국토안보부 예산이 오는 13일까지로 제한돼 있어 재정 협상을 둘러싼 긴장이 재부각될 경우 시장을 다시 압박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이번 조정을 과도한 레버리지가 해소되는 과정으로 해석하고 있다.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비트파이넥스는 주간 연구 보고서를 통해 "매파적 연준 의장 승계 가능성과 지정학적 리스크 등 거시 환경 악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하락세가 시작됐다"면서 "시장은 레버리지가 해소되는 고통스러운 '구조적 리셋' 구간을 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케빈 워시 내정 가능성이 부각된 이후 가상자산 선물 시장에서는 약 25억달러 규모의 롱 포지션이 강제 청산된 것으로 집계됐다.
가상자산 분석업체 스위스블록은 지난 5일 보고서에서 "지난해 10월 대규모 청산 이후 이어진 조정 국면의 영향력이 여전히 강하다"며 "이달 중순 시도됐던 상승 체제 전환 역시 강한 매도 압력에 가로막히며 실패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 결과 현재 시장은 하방 모멘텀이 지배하는 구조가 더욱 고착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운명의 6만달러…"추가 낙폭 vs 기술적 반등" 분수령
시장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단기 하락 압력을 완화하고 흐름을 되돌리기 위해서는 6만달러선 방어 여부가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유시 진달 뉴스비티씨 연구원은 "비트코인은 6만달러선까지 낙폭을 확대한 이후 기술적 반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7만600달러 부근이 강력한 저항선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단기적으로 6만7200달러~6만8500달러 구간을 돌파하지 못할 경우 추가 하락 압력이 이어질 수 있다"면서 "이 경우 심리적 마지노선인 6만달러선까지 다시 밀려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알렉스 쿠프치케비치 에프엑스프로 시니어 분석가는 "비트코인이 지난해 저점을 경신하며 2024년 11월 수준까지 후퇴한 가운데, 고점이 점차 낮아지는 가격 흐름은 매도세가 우위를 점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현재로서는 7만4000달러선을 지켜내지 못할 경우 추가 하락이 이어질 수 있는 위태로운 국면"이라고 덧붙였다. 연초 반등 흐름이 꺾인 이후 시장 전반의 취약성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온체인 분석업체 글래스노드는 "비트코인 공급량의 약 44%가 미실현 손실 구간에 머물러 있으며, 최근 최고점인 10만8000달러 대비 30% 넘게 빠지면서 수익 구간에 있는 코인 비중이 78%에서 56% 이하로 축소됐다"며 "2022년 약세장과 유사한 시나리오가 전개될 경우 비트코인은 추가로 약 20% 하락해 6만달러 선까지 밀릴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제임스 버터필 코인셰어스 리서치 책임자는 "핵심 지지선인 7만달러가 무너지면서 단기 하방 압력이 한층 강화됐다"며 "6만~6만5000달러 구간까지 조정 가능성도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라케시 우파드히예 코인텔레그래프 연구원도 "비트코인 가격이 약 15개월 만의 최저치로 밀리며 약세 압력이 한층 강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7만2945달러 아래로 내려갈 경우 하락 흐름이 본격화되며 6만달러선까지 낙폭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반면 7만9500달러를 회복할 경우에는 단기적인 기술적 안도 랠리가 나타날 여지도 있다"고 전망했다.
중장기 추세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도 나온다. 케이티 스톡턴 페어리드스트레티지 창업자는 "비트코인이 장기 상승 추세의 핵심 지지선(8만9000달러)를 하회하면서, 보다 구조적인 후퇴 국면에 진입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 경우 비트코인은 약세장 주기에 들어섰을 수 있으며, 향후 반등 시도 역시 매도 압력에 가로막히는 전형적인 하락장 패턴을 보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강민승 블루밍비트 기자 minriver@bloomingbit.io

강민승 기자
minriver@bloomingbit.io여러분의 웹3 투자 인사이트를 더해줄 강민승 기자입니다. 트레이드나우·알트코인나우와 함께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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