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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새 2900% '폭풍 성장'…"주식 토큰화, '코스닥 3000' 만들 성장동력"
간단 요약
- 글로벌 주식 토큰화 시장이 1년 만에 약 2900% 증가하며 9억6300만달러 규모로 급성장했다고 전했다.
- 민주당과 전문가들은 주식 토큰화가 자본시장 성장 동력으로 코스피 5000, 코스닥 3000까지 가능하게 하는 구조적 변화 요인이라고 밝혔다.
- 다만 퍼블릭 블록체인 제한, 원화 스테이블코인 부재, 국내 주식시장 자금 유출 가능성 등 제도·사업모델 측 제약이 크다고 지적했다.
유진證 '주식 토큰화 오픈 세미나'
내년 토큰증권 시장 본격 개화
민주당 "자본시장 수준 끌어올릴 것"
제도 한계 보완해야 한다는 지적도
"사업모델 확장 제한적일 수도"

내년부터 본격화하는 토큰증권(STO)의 제도권 편입을 앞두고 주식 토큰화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주식 토큰화가 주가를 끌어올리는 '코리아 프리미엄'의 원동력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주식 토큰화가 국내 자본시장을 구조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6일 서울 여의도 유진투자증권 본사에서 열린 '주식 토큰화 오픈 세미나'에서 서면 축사를 통해 "주식 토큰화는 코스피 5000을 넘어 코스닥 3000까지 가능하게 하는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민 의원은 "대형 기관을 중심으로 글로벌 자본시장에서 온체인 금융 인프라 경쟁이 본격화했고, 주식 토큰화는 그 핵심에 있다"며 "디지털 환경에서 자본시장의 진화 속도는 마차가 자동차로 바뀌는 속도보다 훨씬 빠를 것"이라고 했다.
김현정 민주당 의원도 이날 서면 축사를 통해 "(주식 토큰화는) 우리 자본시장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릴 것"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토큰증권은 거래와 소유권 이전이 투명하게 기록·검증되는 구조를 통해 정보 비대칭과 분쟁 위험을 줄인다"며 "이는 시장 신뢰도를 높일 수 있는 중요한 변화"고 밝혔다.
주식 토큰화는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기존 주식을 토큰 형태로 바꾸는 개념이다. 국내에선 지난달 토큰증권 제도화 법안이 국회 문턱을 넘어 내년부터 관련 시장이 본격적으로 개화할 전망이다. 유진투자증권이 이날 법무법인 로백스, 블록체인 리서치업체 포필러스와 손잡고 세미나를 개최한 이유다.
"자본시장 인프라 재설계할 것"
글로벌 주식 토큰화 산업은 이미 급성장 중이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DL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주식 토큰화 시장은 지난달 기준 9억 6300만달러(약 1조 4000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1년 전(3200만달러)과 비교하면 2900% 가까이 폭증했다.
미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기업들이 결제 효율성 제고, 시장 접근성 확대, 24시간 가동되는 금융상품 구축 등을 위해 토큰화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며 "특히 주식 토큰화는 실물연계자산(RWA) 시장이 주류 금융상품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자리 잡았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주식 토큰화는 자본시장에 구조적 변화를 일으킬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김단 법무법인 로백스 파트너 변호사는 "주식 토큰화는 전통 금융시장이 디지털금융 생태계와 결합하는 거대한 변화"라며 "(주식 토큰화의) 본질은 단순한 거래 속도의 개선을 넘어 자본시장 인프라를 재설계하는 데 있다"고 말했다.
복진솔 포필러스 리서치 리드는 "주식 토큰화는 기존 주식 시장의 구조적 비효율을 개선할 수 있는 강력한 수단"이라며 "주식 토큰화의 파급력은 스테이블코인이나 채권 토큰화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고 했다.
단 제도적 한계를 보완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복 리드는 "국내 토큰증권에는 블록체인 노드의 51% 이상이 금융기관으로 구성된 블록체인 네트워크만 허용된다"며 "이더리움(ETH) 등 퍼블릭 블록체인이 아닌 프라이빗 블록체인만 토큰증권을 유통할 수 있다는 뜻"이라고 짚었다.
이어 "(유통 과정에서) 퍼블릭 블록체인 허용 여부는 국내 토큰증권 생태계의 확장성과 국제 경쟁력을 좌우할 중대한 쟁점"이라며 "현재 국내 논의가 조각투자 중심에 머물러 있고, 기초자산 허용 범위가 제한적인 것도 사업모델 확장의 제약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 시급"
디지털자산 기본법 제정이 시급하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디지털자산 기본법의 핵심 중 하나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이다.
김갑래 자본시장연구원 금융법연구센터 센터장은 "달러 스테이블코인으로 증권 결제가 이뤄지면 국내 유동성이 분산되고 공매도 규제를 우회하는 등의 부작용이 있다"며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없으면 (주식 토큰화가) 국내 주식시장 활성화 정책을 저해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주식 토큰화 사업모델이 예상보다 제한적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김유겸 포필러스 리서처는 "스테이블코인과 토큰화 채권은 발행 규모를 늘려 패시브 운용 수익을 극대화하는 구조로 수익모델이 명확하다"며 "반면 토큰화 주식은 분기·연간 배당 정도로 패시브 수익 흐름이 제한적"이라고 지적했다.
이세일 신한투자증권 디지털자산 부서장은 "주식 토큰화는 자본의 이동과 투자자 선택권 극대화를 의미한다"며 "토큰화 주식이 활성화될수록 (투자 대상이) 미국 자산 중심으로 재편돼 국내 주식시장에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했다.

이준형 기자
gilson@bloomingbit.io안녕하세요, 블루밍비트 이준형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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