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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더 16조 유입' 이끈 레이어제로, 메인넷 공개…韓 공략 본격화
간단 요약
- 레이어제로가 메인넷 '제로'를 공개하고 기존 블록체인 대비 100배 이상의 성능과 비용 50분의1 절감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 인터컨티넨탈익스체인지(ICE), 미국예탁결제원(DTCC), 시타델, 아크 인베스트, 구글 클라우드 등이 제로 생태계 런칭 파트너 및 투자자로 합류했다고 밝혔다.
- 테더가 레이어제로 솔루션 도입 후 9개월 만에 16조원 규모 자산 유입과 연간 6000억원 수익 증가를 기록했으며, 이를 한국 원화 스테이블코인과 RWA 시장에 적용하겠다고 전했다.
레이어제로, 메인넷 '제로' 출시
영지식증명 도입...비용 50분의1 절감
시타델·아크 인베 등 월가 거물 합류
"테더도 수익 증가"…韓 금융권 러브콜

전 세계 150개 이상의 블록체인을 연결해온 크로스체인 상호운용성 프로토콜 '레이어제로(LayerZero, ZRO)'가 자체 메인넷 '제로(Zero)'를 공개했다. 기존 블록체인의 속도와 비용 한계를 뛰어넘는 금융권 수준의 인프라를 구현해 글로벌 금융 시장을 아우르는 블록체인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다. 또한 이를 기반으로 한국의 원화 스테이블코인과 실물연계자산(RWA)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레이어제로는 11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차세대 블록체인 아키텍처 '제로'의 기술적 특징과 글로벌 확장 전략, 한국 시장 진출 계획 등을 발표했다.
"NYSE 거래량, 온체인화 가능…비용은 50분의 1로"

이날 키노트 발표에 나선 임종규 레이어제로 아시아태평양(APAC) 총괄은 "뉴욕에 이어 서울에서 별도 간담회를 연 것은 한국 시장을 전략적으로 중요하게 보고 있기 때문"이라며 레이어제로의 메인넷 '제로'를 소개했다.
임 총괄은 기존 블록체인의 기술적 한계를 지적하며 '제로'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초당 거래 건수는 200만건에 달하지만, 솔라나 등 기존 고성능 체인은 초당 4000건을 처리하는데 그치고 있다"며 "단순 최적화로는 금융권이 요구하는 성능을 맞출 수 없다"고 진단했다.
레이어제로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영지식증명(ZK) 기술을 도입했다. 결제 내역을 모두 공개하지 않으면서도 정보의 진위만 검증하는 구조를 통해 네트워크 부하를 획기적으로 낮췄다는 설명이다. 거래 성격에 따라 처리 과정을 분산하는 구조를 적용해 일관성과 안정성도 확보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제로는 연산·저장·네트워크·ZK 부문에서 기술 혁신을 통해 기존 블록체인 대비 100배 이상의 성능 향상을 목표로 설계됐다. 초당 100만건의 거래를 지원하는 연산 스케줄링 기술(FAFO)과 초당 300만건의 상태 업데이트를 처리하는 고속 검증형 데이터베이스(QMDB)를 구축했다는 설명이다.
운영 비용 측면에서도 대폭 절감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임 총괄은 "현재 기술로 NYSE의 모든 거래를 온체인에 올리면 연간 5조원 이상의 비용이 발생하지만, 제로를 활용하면 1000억원 이하로 운영이 가능하다"며 "글로벌 금융 시장이 요구하는 거래 처리 수준을 블록체인 환경에서 구현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레이어제로는 가상자산 시장의 배관이 되고자 한다"며 "어떤 애플리케이션이나 블록체인도 온보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아크인베·시타델 등 '월가 큰손' 합류…넥슨과도 맞손
제로 생태계에 참여하는 글로벌 파트너 라인업도 공개됐다. NYSE 모회사 인터컨티넨탈익스체인지(ICE)와 미국예탁결제원(DTCC), 헤지펀드 마켓메이커 시타델, 구글 클라우드, 아크 인베스트 등이 런칭 파트너 및 투자자로 이름을 올렸다.
캐시 우드 아크 인베스트 최고경영자(CEO)와 마이클 블라우그룬드 ICE 전략 이니셔티브 부문 부사장 등은 레이어제로 자문위원회에 참여해 제로 생태계 확장을 지원한다.
국내 기업과의 협력도 구체화했다. 레이어제로는 넥슨의 블록체인 자회사 넥스페이스와 파트너십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넥스페이스의 게임 생태계를 제로에 연결해 신규 사업 모델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레이어제로 관계자는 "현재 넥스페이스와 다방면으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조만간 구체화된 파트너십 내용이 발표될 것"이라고 전했다.
"테더, 9개월 만에 수익 6000억 늘어"…韓 금융권에 러브콜

브라이언 펠레그리노 레이어제로 공동창립자는 화상 연결을 통해 한국 금융권에 메시지를 보냈다.
그는 "테더는 레이어제로 솔루션 도입 후 이더리움·트론·톤 등 3개에 불과했던 발행 체인을 9개월 만에 16개로 확대했다"며 "그 결과 110억달러(약 16조원)의 자산이 추가 유입됐고, 연간 약 6000억원 규모의 직접 수익 증가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기술 인프라 확장이 곧 매출 성장으로 연결됐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레이어제로는 이러한 성공 사례를 한국 시장에도 적용하겠다는 전략이다. 펠레그리노 공동창립자는 "한국은 아시아의 금융 허브로 불릴 만큼 핀테크 역량이 높고 가상자산 도입 속도도 빠르다"며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들이 직면한 유동성 확장과 비용 효율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이어 "테더와 협력할 때처럼,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전략적 파트너십을 고민하는 한국 금융기관들과 깊이 있는 논의를 이어가고 싶다"며 한국 시장 공략 의지를 분명히 했다.
황두현 블루밍비트 기자 cow5361@bloomingbit.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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