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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알피, 한달새 30% 급락…1弗 하회 가능성 70%대로 치솟아

이준형 기자

간단 요약

  • 엑스알피는 최근 한달새 약 30% 급락, 시가총액이 265억달러 이상 증발하며 1달러 중반대 박스권에 갇혀 추가 하락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 실현손실이 약 19억3000만달러로 3년여만에 최대치이고, XRP레저 활성 주소수와 단기 매도 압력이 동시에 증가하며 수요 둔화와 매도세 우위 국면이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 글로벌 IB 스탠다드차타드가 연말 목표가를 8달러에서 2.8달러로 낮추고, 폴리마켓에서 1달러 하회 가능성이 73%까지 치솟았으나 클래리티법, 미국 엑스알피 현물 ETF 등이 반등 변수라고 밝혔다.
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엑스알피(XRP) 가격이 최근 한달새 30% 가까이 하락한 후 1달러 초·중반대 박스권에 갇혔다. 시장에선 최근 암호화폐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만큼 추가 하락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단 미국 암호화폐 시장구조법(클래리티법) 등을 계기로 엑스알피의 제도권 편입이 속도를 낼 경우 강력한 반등 모멘텀이 생길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23일 암호화폐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엑스알피는 이날 기준 전일 대비 약 4% 하락한 1.3달러 중반대에 거래되고 있다. 1개월 전과 비교하면 약 30% 급락했다. 엑스알피 가격은 이달 초 1달러 중반대로 주저앉은 후 박스권 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가총액은 이달 들어서만 265억달러(약 38조원) 이상 증발했다.

엑스알피 가격이 급락한 건 투심 위축 여파가 크다. 얼터너티브에 따르면 암호화폐 공포·탐욕 지수는 이달 내내 '극단적 공포' 단계에 머물고 있다. 캐롤라인 머론(Caroline Mauron) 오르빗마켓 공동설립자는 "암호화폐 시장은 여전히 취약한 상태"라며 "현재 이란을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과 미국의 관세 정책 혼선 등 거시적 불확실성이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1년 XRP레저(XRPL) 활성 주소수 추이. 사진=크립토퀀트
최근 1년 XRP레저(XRPL) 활성 주소수 추이. 사진=크립토퀀트

실현손실 3년만 최대치

가격 하락세에 지난주 엑스알피 실현손실 규모는 19억 3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최근 약 3년 2개월만에 최대치다. 그만큼 많은 투자자가 손실을 보고 엑스알피를 팔았다는 뜻이다.

코인데스크는 "엑스알피가 지난 2022년 이후 최대 규모의 주간 실현 손실을 기록했다"며 "실현손실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거나 다시 급증하면 매도세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엑스알피 기반 블록체인 XRP레저(XRPL)의 활성 주소수는 지난달 말 1만 7600여개에서 이날 기준 1만 4500여개로 최근 한달새 18% 가까이 줄었다. XRP레저 활성 주소수 하락세는 엑스알피 수요 기반 약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비인크립토는 "캔톤(CC), 솔라나(SOL) 등 여러 네트워크가 지난 1년간 의미 있는 성장세를 보이며 존재감을 키웠다"며 "엑스알피는 수요 둔화 리스크를 넘어 치열한 경쟁 환경도 직면한 상황"이라고 했다.

단기 매도 압력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지난 21일 하루에만 3100만개 이상의 엑스알피가 바이낸스로 유입됐다. 통상 거래소로 유입되는 토큰량이 늘어나면 매도 압력도 덩달아 커진다고 본다.

다크포스트(Darkfost) 크립토퀀트 기고자는 "4500만달러 규모에 달하는 잠재적 매도 압력이 단기간에 형성된 셈"이라며 "이같은 매도 압력이 지속되면 엑스알피는 현재 진행 중인 조정 국면에서 단기적으로 반등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스탠다드차타드(SC)가 엑스알피의 올 연말 목표가를 기존 8달러에서 2.8달러로 대폭 낮춰 잡은 배경에도 이런 맥락이 있다. 스탠다드차타드는 오는 2030년 목표가를 기존 28달러로 유지했지만, 단기적으로는 가격이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세계 최대 베팅사이트 폴리마켓에서 엑스알피가 연내 1달러를 하회할 가능성은 이날 기준 73%로 1개월 전(38%)보다 35%포인트 치솟았다.

엑스알피(XRP) 선물 미결제약정(OI) 규모 추이. 사진=코인글래스
엑스알피(XRP) 선물 미결제약정(OI) 규모 추이. 사진=코인글래스

美 클래리티법이 변수

단 미결제약정(OI)은 감소세다. 코인글래스에 따르면 바이낸스의 엑스알피 선물 미결제약정은 이날 기준 24억 4000만달러로 최근 1개월새 27% 가까이 급감했다. 미국 엑스알피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도 최근 3주 연속 주간 기준 순유입을 기록하며 선방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미결제약정 감소는) 레버리지 투자자들이 새 포지션을 개설하지 않고 익스포저를 줄이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며 "약세에 대한 확신이 줄고 매수 압력이 다시 커질 경우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당장 최대 변수는 클래리티법이 될 가능성이 높다. 미 백악관은 클래리티법 핵심 쟁점인 스테이블코인 이자 지급 문제에 대한 은행·암호화폐 업계 간 합의 기한을 다음달 1일로 제시했다. 쟁점이 해소돼 클래리티법 제정이 속도를 낼 경우 '메이드 인 USA' 암호화폐인 엑스알피에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한편 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클래리티법이 올 4월까지 의회 문턱을 넘을 가능성을 80%로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리플은 미국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법적 분쟁을 종결하며 규제 리스크를 상당 부분 해소했다"며 "클래리티법 통과 여부가 (리플의) 단기적 규제 불확실성을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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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lson@bloomingbit.io안녕하세요, 블루밍비트 이준형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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