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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연내 스테이블코인 결제 시장 진출 추진
간단 요약
- 메타가 올해 하반기 스테이블코인 결제 시장 진출을 추진하며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기반 결제 시스템 도입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 메타는 제3의 파트너사를 통해 스테이블코인 기반 결제와 새로운 전자지갑 도입을 구상 중이며, 스트라이프가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고 전했다.
- 미국의 우호적인 가상자산 규제 환경과 지니어스법으로 스테이블코인 발행 법적 기반이 마련되며 메타의 결제 시스템 도입 파급력이 상당할 것이라고 전했다.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Meta)가 올해 하반기 스테이블코인 결제 시장에 진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3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메타가 달러에 연동된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결제 시스템을 도입하기 위해 외부 업체와의 협업을 검토하고 있다. 이르면 올해 하반기 초부터 관련 통합 작업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메타는 제3의 파트너사를 통해 스테이블코인 기반 결제를 운영하고, 새로운 전자지갑 도입을 구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외부 기업들을 상대로 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으며, 결제 기업 스트라이프가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다.
스트라이프는 지난해 스테이블코인 전문업체 브리지(Bridge)를 인수했으며, 메타와 오랜 협력 관계를 유지해왔다. 패트릭 콜리슨 스트라이프 최고경영자(CEO)는 작년 4월 메타 이사회에도 합류했다. 다만 메타와 스트라이프, 브리지는 관련 사안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시장에서는 메타가 스테이블코인 결제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킬 경우 파급력이 상당할 것으로 보고 있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왓츠앱 등 전 세계 30억 명 이상의 이용자를 기반으로 매머드급 자체 결제망을 구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결제 기능을 내재화해 '슈퍼앱'으로 도약하려는 엑스나 텔레그램 등 경쟁 플랫폼과의 주도권 다툼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메타의 가상자산 시장 도전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2019년 글로벌 통화 생태계를 겨냥한 '리브라' 프로젝트를 야심 차게 공개했으나,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악화된 여론과 미 규제 당국의 맹렬한 반대에 부딪혔다. 이후 프로젝트 명칭을 '디엠(Diem)'으로 바꾸고 사업 방향을 수정했지만, 결국 규제의 벽을 넘지 못하고 2022년 초 관련 자산을 매각하며 전면 철수했다.
하지만 최근 미국의 가상자산 규제 환경이 우호적으로 급변하면서 메타에게 새로운 길이 열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한 지니어스법 등으로 스테이블코인 발행에 대한 법적 기반이 마련되면서 시장 진입 장벽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아직 세부 규정은 마련 단계에 있지만, 제도권 내에서 스테이블코인을 운영할 수 있는 틀이 갖춰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과거 규제 당국과 직접 충돌하며 실패를 경험한 만큼, 메타는 이번 진출에서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한 소식통은 "메타가 스테이블코인 결제 도입을 원하고 있지만, 이번에는 (직접 나서는 대신) 일정 거리를 유지한 채 조심스럽게 접근하려 한다"고 귀띔했다.

황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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