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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 더 세질 것" 강경 발언…비트코인 저점 단정 이르다 [강민승의 트레이드나우]
간단 요약
-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 5주 연속 순유출이 이어지고 투자자의 참여도가 낮은 방어 국면이라고 진단했다.
- 비트코인 6만달러와 6만5000달러 인근이 핵심 지지선으로, 이탈 시 5만2500달러까지 추가 하락 경로가 열릴 수 있다고 밝혔다.
- 온체인 지표상 진정한 의미의 항복과 투매가 아직 나타나지 않았으며, 현 구간을 저점 형성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 강화 의지를 재확인한 가운데, 추가 금리 인하 기대가 약화되면서 비트코인(BTC)에도 관망 흐름이 짙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물 ETF 자금 유출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6만달러 지지 여부에 따라 추가 하락과 반등 경로가 갈릴 수 있다고 보고 있다.
25일 오후 17시 20분 기준 바이낸스 USDT 마켓에서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3% 오른 6만518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업비트 원화 마켓에서는 9477만원에 거래 중이다. 해외와 국내 거래소 간 가격 차이를 나타내는 김치 프리미엄은 1.39% 수준이다.
트럼프, 관세 강화·대외 강경 기조 재확인
최근 글로벌 증시·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은 인공지능(AI) 산업을 둘러싼 우려가 일부 완화됐음에도 미국의 정책 방향과 통화 정책 경로를 확인하려는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국정연설에서 미국 우선주의와 강경한 관세 기조를 재확인했다.

24일(현지시간, 한국시간 25일)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2기 첫 국정연설에서 대법원의 상호관세 위법 판결과 관련해 "매우 유감스러운 판결"이라고 평가하면서도 "거의 모든 국가와 기업이 기존 합의를 유지하길 원한다"고 밝혔다. 그는 대체 수단을 통해 정책을 유지하겠다며 "앞으로의 관세는 이전보다 더 강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 행정부는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 대신 무역법 122조·301조, 무역확장법 232조 등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미국 경제와 관련해서는 "미국이 그 어느 때보다 강한 모습으로 돌아왔다"고 자평했다. 그는 "우리는 지난 12개월간 근원 물가 상승률을 5년여 만에 최저 수준으로 낮췄고, 지난해 마지막 3개월에는 1.7%까지 떨어졌다"며 물가 안정 성과를 강조했다. 동시에 이란 문제와 관련해서는 "필요할 경우 미국을 겨냥한 위협에 맞서기를 주저하지 않겠다"고 경고하며 군사적 대응 가능성도 시사했다.

시장에서는 통화 정책을 두고 여전히 신중론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날 17시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선물 시장은 3월 기준금리 동결 확률을 98%로 높게 반영하고 있다. 앞서 공개된 1월 FOMC 의사록에서는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에 따라 추가 긴축 가능성을 열어두는 동시에, 경기 여건에 따른 완화 전환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 등 양방향 금리 경로가 언급됐다. 이에 따라 시장의 경계 심리도 쉽게 완화되지 않는 분위기다.
ETF 자금 이탈·온체인은 방어 국면…수급 지표 엇갈린 신호

지난주(17~20일)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는 총 3억1590만달러(약 4514억원) 순유출이 발생하며 자금 이탈 흐름이 이어졌다. 5주 연속 순유출이 지속되면서 지난해 2월 이후 가장 긴 자금 유출 국면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현재 비트코인 현물 ETF 순자산 총액은 약 843억달러로, 지난해 10월 고점 대비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주요 온체인 지표는 여전히 방어적 국면에 머물러 있다. 25일 온체인 분석업체 글래스노드는 "현물·파생상품·ETF·온체인 지표 전반이 방어적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투자자의 참여도는 낮은 편"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최근 실현 손익 비율이 1 아래로 하락하며 과잉 손실 실현 단계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실현 손익 비율은 시장 참여자들이 이익을 실현하는지, 손실을 감수하고 매도하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로, 1을 밑돌 경우 손실 매도가 우세한 국면을 의미한다. 다만 글래스노드는 "이같은 국면이 과거 6개월 이상 지속된 경우 유동성 회복과 함께 반등이 나타나는 경향이 있었다"고 부연했다.
한편 하단 가격대에서는 매집 움직임도 포착된다. 가상자산 전문 미디어 코인데스크는 지난 24일 "최근 6만~7만달러 구간에서 약 42만9000 BTC가 새롭게 매입되며 해당 가격대에 형성된 보유 물량이 연초 대비 43% 증가했다"고 전했다. 이는 조정 구간에서 손바뀜이 진행되며 중장기적인 지지선이 형성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최근 하락세는 점차 안정화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비트파이넥스는 "시장은 변동성이 압축되면서 청산 중심의 급락 국면에서 균형 국면으로 전환되고 있다"면서 "하락 물량의 상당 부분이 6만~6만9000달러 수요 구간에서 흡수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기관 자금 흐름은 여전히 신중하다"면서 "비트코인은 지속적인 매집세가 유입되지 않는 한 박스권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특히 시장에서는 규제 불확실성 역시 투자 심리를 제약하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가상자산 시장 구조 관련 법안인 클래리티법(CLARITY Act)이 미 의회에서 난항을 겪으며 정책 가시성이 낮아진 영향이다. 일각에서는 법안이 미국 중간선거 국면에 본격 진입하기 전인 2분기 내 처리되지 못할 경우 가상자산 약세 흐름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내부 수급이 약화된 가운데 전통 금융자산과의 상관관계도 눈에 띄게 낮아진 모습이다. 온체인 분석업체 산티멘트는 이날 "지난해 8월 말 이후 금값은 51% 상승하고 S&P500은 7% 올랐지만, 비트코인은 43% 하락했다"며 "이는 2022년 말 이후 가장 낮은 상관관계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과거에도 상관관계가 크게 낮아진 이후 비트코인이 증시 흐름을 재추종하며 반등 국면으로 전환된 사례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는 단기적 괴리 이후 자금 흐름이 재조정될 가능성을 시사하는 대목으로 해석된다.
비트코인 '6만달러' 분기점…전문가들 "저점 단정 이르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중요 가격 구간에서 추가 하락과 기술적 반등 사이의 갈림길에 서 있다고 보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6만달러선 방어 여부가 중요 변수로 거론된다.
아유시 진달 뉴스비티씨 연구원은 "비트코인이 단기적으로 6만6600달러 구간을 넘어서지 못하면 하락 압력이 지속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6만5000달러 부근에 단기 지지선이 형성돼 있다"면서 "6만4200달러와 6만2500달러는 추가 지지 구간이며, 이마저 이탈할 경우 6만1200달러까지 조정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다만 "6만6600달러를 상향 돌파할 경우 6만8000달러, 7만달러선까지 반등이 확장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라케시 우파드히예 코인텔레그래프 연구원은 "비트코인이 단기 지지선으로 거론되는 7만185달러를 회복하지 못할 경우 하방 압력이 재차 강화될 수 있다"며 "6만달러 아래에서 종가가 형성되면 5만2500달러까지 추가 하락 경로가 열릴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반대로 7만185달러를 상향 돌파할 경우 중기적으로 7만4508달러까지 반등이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본격적인 저점 구간에 진입했다고 보기는 이르다는 신중론도 나온다. 알렉스 쿠프치케비치 에프엑스프로 수석 분석가는 "비트코인이 6만3000달러로 되돌린 것이 이번 하락의 바닥이라고 느껴지지 않는다"면서 "현재 수준에서 의미 있는 반등에 실패할 경우 2023년 매집 구간까지 약 25% 추가 하락할 잠재적 위험이 남아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진정한 의미의 항복(capitulation·대량 매도)은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면서 "투매를 동반한 급격한 심리 위축이 확인되지 않는 한 저점 형성으로 단정하기는 아직 어렵다"고 덧붙였다.
강민승 블루밍비트 기자 minriver@bloomingbit.io

강민승 기자
minriver@bloomingbit.io여러분의 웹3 투자 인사이트를 더해줄 강민승 기자입니다. 트레이드나우·알트코인나우와 함께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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