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확산 시 유로존 통화주권 훼손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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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민 기자

간단 요약

  • ECB는 스테이블코인의 광범위한 확산이 유로존 은행 시스템과 통화정책에 구조적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전했다.
  • 보고서는 특히 미국 달러 등 외화에 연동된 스테이블코인이 시장을 주도할 경우 유로존 내 유동성과 금융 여건에 직접적인 충격을 전이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고 밝혔다.
  • 반면 독일 분데스방크 총재는 유로화 연동 스테이블코인의 결제 활용 가능성을 언급하고 유럽 금융기관들이 규제 기반 유로 스테이블코인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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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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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중앙은행(ECB)이 스테이블코인의 광범위한 확산이 유로존 은행 시스템과 통화정책에 구조적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ECB는 워킹페이퍼를 통해 스테이블코인이 빠르게 성장할 경우 소매 예금이 디지털 자산으로 이동해 은행의 중개 기능이 약화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정책금리 변동이 대출로 전달되는 경로의 불확실성을 키울 수 있다는 설명이다.

보고서는 특히 미국 달러 등 외화에 연동된 스테이블코인이 시장을 주도할 경우 위험이 더욱 확대된다고 지적했다. 외화 표시 스테이블코인 수요 변동이 유로존 내 유동성과 금융 여건에 직접적인 충격을 전이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ECB는 외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이 확산될 경우 은행들의 외화 도매자금 의존도가 높아지고, 역외 통화 여건이 유로존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는 유럽의 통화정책 기조와 무관한 외부 요인이 금융 시스템에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 같은 우려는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의 글로벌 영향력이 확대되는 가운데 제기됐다. ECB 집행이사 피에로 치폴로네는 지난 1월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이 금융안정을 위협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네덜란드 중앙은행 총재 올라프 슬레이펜도 이날 연설에서 스테이블코인이 일반 가상자산보다 정책당국에 더 큰 우려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준비자산 운용 구조와 가상자산 생태계와의 연결성이 금융 시스템 핵심부에 리스크를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반면 독일 분데스방크 총재 요하임 나겔은 유로화 연동 스테이블코인의 결제 활용 가능성을 언급했다. 씨티그룹, ING그룹, 유니크레디트, 데카방크 등 유럽 금융기관들도 규제 기반 유로 스테이블코인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ECB는 특히 외화 표시 스테이블코인 비중이 확대될 경우 관련 위험이 "증폭"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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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민

이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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