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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스테이블코인' 검토 본격화…수천억 수수료 절감할까

이준형 기자

간단 요약

  • 쿠팡이 스테이블코인, 원화 스테이블코인 사업성 검토를 위해 쿠팡페이 리걸팀의 가상자산 법률 전문가 영입에 나섰다고 전했다.
  • 쿠팡이 스테이블코인 결제에 특화된 템포(Tempo) 초기 파트너로 참여해 온체인 결제 환경을 실험 중이라고 전했다.
  • 업계는 쿠팡이 스테이블코인으로 결제 시스템을 대체할 경우 연간 약 5000억원 규모 결제 수수료 절감쿠팡페이 성장동력 확보 가능성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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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가상자산 법률검토 전문가 영입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 본격화 전망

"도입시 연 수천억 결제 수수료 절감"

자체 결제 '쿠팡페이' 성장동력 될 수도

국내 최대 이커머스 기업 쿠팡이 스테이블코인 사업성 검토를 위한 인력 확충을 추진한다. 디지털자산 제도화 속도에 맞춰 쿠팡이 본격적으로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 준비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 산하 핀테크 자회사 쿠팡페이 리걸팀(법무팀)은 최근 내부 법률 전문가 추가 영입에 나섰다. 스테이블코인 등 가상자산 분야 법률 검토·자문 역량을 강화하는 게 이번 채용의 목표 중 하나다. 쿠팡페이는 주요 업무로 '스테이블코인 발행 및 활용, 유통 관련 서비스 및 사업구조 검토'를 명시했다.

이번 채용을 두고 업계는 쿠팡이 본격 스테이블코인 사업성 검토에 나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정부와 국회가 디지털자산 제도화 논의에 속도를 내면서 연내 원화 스테이블코인도 허용 가능성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스테이블코인 특화 블록체인' 파트너 합류

쿠팡페이 리걸팀은 내부에서 신사업 검토 등 일종의 '전략 부서' 역할도 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쿠팡페이 측은 리걸팀에 대해 "글로벌 결제 네트워크 협업을 추진하며 인공지능(AI), 스테이블코인 등 새로운 영역의 법적 이슈를 다루고 있다"며 "규제를 준수하며 새로운 비즈니스모델(BM)을 설계하고 혁신을 이뤄내는 전략적 역할도 수행한다"고 설명했다.

쿠팡이 스테이블코인 도입을 검토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쿠팡은 지난해 하반기 글로벌 결제업체 스트라이프가 개발한 레이어1 블록체인 '템포(Tempo)'의 초기 파트너로 합류했다. 템포는 스테이블코인 결제에 특화된 블록체인이다. 미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템포는 대규모 금융 거래를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며 "파트너들은 지난해 말부터 실제 결제 환경을 온체인에서 실험 중"이라고 전했다.

스테이블코인 도입 유인은 명확하다. 업계에선 쿠팡 등 대형 이커머스 업체가 스테이블코인으로 기존 결제 시스템을 대체할 경우 매년 수천억원 규모의 결제 수수료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쿠팡의 지난해 매출이 약 49조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카드 수수료율을 1%로 단순 가정할 경우 연간 약 5000억원 수준의 비용 절감 효과가 가능하다는 추산이 나온다.

이커머스 등 전자상거래 주문·결제·정산 과정. 사진=제미나이(Gemini)
이커머스 등 전자상거래 주문·결제·정산 과정. 사진=제미나이(Gemini)

자체 결제 '쿠팡페이' 성장동력 될 수도

기존 결제 생태계의 확장성을 키울 수 있다는 점도 매력이다. 쿠팡은 쿠팡페이를 외부 가맹점도 활용할 수 있는 범용 서비스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등 결제 시스템 확장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스테이블코인 도입시 결제대행(PG)사 등 중개업체를 건너뛸 수 있어 결제 효율성이 대폭 개선될 것"이라며 "스테이블코인이 쿠팡페이 등 자체 결제 시스템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지난해 불거진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쿠팡이 최근 개인정보 사고 발생 후 '셀프 조사' 등을 통해 사실상 당국과 대립각을 세웠기 때문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쿠팡이 국내에서 신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에는 아직 부담스러울 것"이라며 "국내에선 일단 관련 계획을 미루고 타사 도입 현황 등을 주시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커머스 기업의 스테이블코인 도입은 정해진 수순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아마존, 쇼피파이 등 글로벌 이커머스 기업들은 이미 스테이블코인 결제 서비스를 도입했거나,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김민승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일반 소비자 입장에서 기존 카드·간편결제 대비 스테이블코인 결제의 이점이 크지 않을 수 있다"며 "스테이블코인 결제의 '즉시 정산' 효과를 어떤 상품이나 서비스로 풀어낼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했다.

#거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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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형

이준형 기자

gilson@bloomingbit.io안녕하세요, 블루밍비트 이준형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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