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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美·이란 비밀 접촉설 속 1억원 재돌파…7만2000달러 분기점 [강민승의 트레이드나우]
간단 요약
-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7만2000달러를 안정적으로 돌파해 안착하는지가 추가 상승의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 온체인 및 ETF 지표에서 현물 매수세, ETF 순유입, 기관 투자 심리 개선 신호가 나타나지만, 6만8500달러~7만1500달러 구간의 매물 소화 여부가 단기 저항 구간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 파생상품 시장에서는 7만2000달러~7만4000달러에 밀집된 숏 포지션 청산이 상향 돌파 시 단기 상승 속도 가속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기간별 예측 흐름 리포트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이 닷새째 이어지는 가운데 최근 비밀 접촉설이 전해지며 비트코인(BTC)이 7만달러를 재돌파했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7만2000달러를 안정적으로 돌파해 안착할 수 있을지가 추가 상승의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5일 18시 30분 기준 바이낸스 USDT 마켓에서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약 1.97% 오른 7만2744달러(업비트 기준 1억592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해외와 국내 거래소 간 가격 차이를 나타내는 김치 프리미엄은 -0.48% 수준이다.
이란 비밀 접촉설 엇갈린 반응…인플레 우려에 국채 금리는 상승
글로벌 증시와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은 최근 이란이 제3국을 통해 물밑 접촉을 시도했다는 관측이 제기되면서 반등 흐름을 보였다. 다만 전쟁 장기화에 따른 인플레이션 재확산 가능성과 금리 경로 불확실성에 대한 경계감은 여전히 남아 있다.
앞서 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익명의 관료를 인용해 "이란 정보당국이 CIA에 간접 접촉해 분쟁 종식 조건을 논의하겠다는 제안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는 이를 부인했고, 이란 정부도 미국과의 접촉 사실을 전면 부정했다. 이후 미 상원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군사 행동을 제한하는 전쟁 권한 결의안이 부결되면서 군사적 재량권은 유지됐다. 한편 이란 내부에서는 사망한 하메네이의 차남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차기 최고지도자로 거론되고 있다. 이에 따라 대외 강경 기조와 핵 프로그램 추진 노선이 강화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시장에서는 사태 장기화에 따른 인플레이션 재확산 가능성에 보다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이날 16시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3월 기준금리 동결 확률은 97.3%로 반영됐다. 또한 연방기금금리 선물 시장에서 올해 두 차례 금리 인하 가능성은 기존 79%에서 약 55% 수준으로 낮아졌다.
아울러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쟁 이전인 지난달 27일 3.961%에서 상승해 4.1%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통상적으로 국채 금리 상승은 인플레이션 기대와 금리 정책 불확실성을 반영하는 신호로 해석되며,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제약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ETF 순유입 전환…기관 수급 개선 신호 포착

미국에 상장된 비트코인 현물 ETF는 지난주(23~27일) 총 7억8740만달러(약 1조1540억원)가 순유입됐고, 이번 주에도 유입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이어졌던 자금 유출 국면이 진정되면서 수급 환경이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는 평가다.

온체인 데이터에서는 초기 안정화 신호가 포착되고 있다. 온체인 분석업체 글래스노드는 주간 연구 보고서를 통해 "현물 매도 압력이 한계치에서 완화되고 있으며, ETF 유출이 잦아들고 초기 유입 흐름이 재개되는 것은 기관 투자 심리가 개선되고 있다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다만 "현재 1주일에서 1개월 사이 단기 투자자들의 취득 원가(평단가)가 7만달러 부근에 형성돼 있어, 6만8500달러에서 7만1500달러 구간은 단기 회복 시 상당한 잠재적 저항 및 분산 구간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해당 구간의 매물 소화 여부가 단기 상승 흐름의 분기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비트파이넥스는 주간 연구 보고서에서 "지난 1일 이후 현물 시장 참여자들의 매수세가 확대되면서 거래소 전반에서 약 32억달러(약 4조6880억원) 규모의 시장가 매수가 누적됐다"고 진단했다. 이어 "코인베이스 비트코인 프리미엄이 72시간 넘게 플러스권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은 레버리지를 동반하지 않은 현물 중심의 매집세가 유입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코인베이스 프리미엄은 코인베이스와 바이낸스 등 글로벌 거래소 간 가격 차이를 나타내는 지표로, 플러스권을 유지하면 미국 투자자의 순매수 우위로 해석할 수 있다.
최근 클래리티법(CLARITY Act)에 대한 기대감도 부각되고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 트루스소셜을 통해 "가상자산 시장구조법(클래리티법)이 처리되지 않으면 암호화폐 산업이 중국이나 다른 나라에 넘어갈 수 있다"며 "클래리티법 통과는 미국을 세계의 가상자산 수도로 만들기 위한 다음 단계"라고 밝혔다. 코인데스크는 "가상자산 시장 구조를 다루는 법안인 클래리티법이 조만간 서명될 수 있다는 관측이 확산되면서 비트코인이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으며, 일부 알트코인이 주요 자산 대비 상대적으로 강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같은 분위기 속에 비트코인뿐 아니라 주요 알트코인에서도 반등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이날 가상자산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약 2조4500억달러(약 3589조원)로 집계됐고, 전일 대비 1.8% 증가했다. 온체인 분석업체 산티멘트는 "전쟁, 관세 발표 등 거시 이벤트로 개인 투자자들이 시장에서 이탈하는 국면에서 대형 보유자들의 매집이 증가하며 가격 반등으로 이어지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비트코인, 7만2000달러 안정적 돌파 여부 주목…추가 상승 분기점"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주요 저항 구간에 진입한 만큼 추가 상승 가능성과 단기 조정 위험이 동시에 열려 있다고 보고 있다.
아유시 진달 뉴스비티씨 연구원은 "비트코인이 7만달러와 7만2000달러 사이 저항대를 재차 시험하며 상승 모멘텀을 강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추가 상승이 이어지기 위해서는 해당 구간을 명확히 상향 돌파한 뒤 안착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반면 상승 탄력이 둔화될 경우에는 "7만2000달러와 7만달러 지지 구간이 재차 시험될 수 있다"며 "이 구간 방어 여부가 단기 추세의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알렉스 쿠프치케비치 에프엑스프로 수석 분석가는 "비트코인이 7만달러 구역으로 복귀하며 2021년과 2024년의 고점 수준에 다시 접근했다"며 "현재 상승은 모멘텀과 'FOMO'(포모 Fear of missing out·모두 돈 버는 상황에서 나만 소외된다는 불안)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비트코인이 여전히 증시 변동성에 취약한 자산이라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기관 투자자들이 레버리지를 축소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고, 아직 바닥을 단정하기에는 이르다"고 덧붙였다.
크리스토퍼 루이스 데일리포렉스 분석가는 "비트코인이 7만2000달러를 안정적으로 돌파한다면 이는 매수 세력의 우위를 확인하는 신호가 될 것"이라며 "6만달러는 여전히 강한 지지 구간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해당 구간 내 조정이 발생하더라도 하단 지지선이 유지된다면 매수 기회로 활용하는 전략이 유효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기술적 분석에선 단기 과열에 따른 숨 고르기 가능성도 제기된다. 라케시 우파드히예 코인텔레그래프 연구원은 "현재 흐름은 매수 우위 신호로 해석될 수 있지만 상대강도지수(RSI)가 과매수 구간에 진입한 점은 단기 조정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가격이 조정을 받더라도 6만8871달러 부근에서 지지력이 확인된다면 상승 추세는 유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파생상품 시장에선 상단 숏(공매도) 청산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비트파이넥스는 "비트코인은 7만2000달러에서 7만4000달러 구간에 숏 포지션 청산 물량이 밀집돼 있다"며 "해당 구간을 상향 돌파할 경우 단기적으로 매물 공백 구간을 지나며 상승 속도가 가속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강민승 블루밍비트 기자 minriver@bloomingbit.io

강민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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