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블코인 업계, AI 에이전트 결제 시장 선점 경쟁…실제 수요는 아직 제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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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민 기자

간단 요약

  • 써클과 스트라이프 등 스테이블코인 기업들이 AI 에이전트 간 결제를 위한 결제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 스트라이프는 스테이블코인 결제 전용 블록체인 템포(Tempo) 개발과 브리지(Bridge) 인수 등 관련 분야에 11억달러 이상을 투자했다고 밝혔다.
  • 전문가들은 현재 에이전트 결제 시장 규모가 제한적이며 소비자들의 스테이블코인 결제 요구도 크지 않고, 기존 카드 네트워크를 완전히 대체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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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써클(Circle)과 스트라이프(Stripe) 등 스테이블코인 기업들이 인공지능(AI) 에이전트 간 결제를 위한 결제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다만 해당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로 실제 활용 사례는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써클과 스트라이프는 자율형 AI 에이전트가 스테이블코인으로 거래하는 미래를 가정한 결제 시스템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써클 최고경영자(CEO) 제레미 알레어(Jeremy Allaire)는 지난 2월 25일 실적 발표에서 "스테이블코인은 기계 간 상거래(machine-to-machine commerce)의 기본 통화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새로운 인터넷 금융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며 "AI와 스테이블코인, 블록체인의 결합에서 써클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테이블코인 업계는 최근 '에이전트 결제(agentic payments)'를 핵심 활용 사례로 제시하고 있다. 이는 소프트웨어 기반 AI 에이전트들이 서로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소액 결제를 반복적으로 수행하는 구조를 의미한다.

예를 들어 데이터 조회나 간단한 정보 요청 등에서 AI 에이전트 간 거래가 발생할 경우 몇 센트 수준의 초소액 결제가 필요할 수 있다. 이 경우 카드 결제 수수료 구조보다 블록체인 기반 결제 방식이 효율적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써클은 이를 위해 스테이블코인 결제를 위한 블록체인 '아크(Arc)'를 공개했으며, AI 에이전트가 자체 잔액을 보유하고 네트워크 간 결제를 수행할 수 있는 '나노페이먼트' 기능도 테스트하고 있다.

스트라이프 역시 스테이블코인 결제 인프라 구축에 적극 나서고 있다. 스트라이프는 벤처 투자사 패러다임(Paradigm)과 함께 스테이블코인 결제 전용 블록체인 '템포(Tempo)' 개발을 진행 중이다. 해당 프로젝트는 약 5억달러를 조달하며 약 50억달러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스트라이프는 또 2025년 스테이블코인 인프라 기업 브리지(Bridge)를 인수하는 등 관련 분야에 11억달러 이상을 투자했다.

다만 현재까지 실제 시장 규모는 제한적인 수준이다. 에이전트 결제 표준으로 개발된 'x402' 네트워크의 최근 30일 거래 규모는 약 24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약 6조8800억달러 규모로 예상되는 글로벌 전자상거래 시장과 비교하면 매우 작은 규모다.

크리스 도낫(Chris Donat) BWG 글로벌 결제·핀테크 리서치 책임자는 "상인들은 소비자가 실제로 요구하지 않는 결제 방식을 굳이 도입하려 하지 않는다"며 "현재 소비자들이 스테이블코인 결제를 적극적으로 요구하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향후 AI 에이전트 결제가 확대되더라도 카드 네트워크가 완전히 대체되기보다는 가상카드와 스테이블코인 결제 인프라가 함께 활용되는 방식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한편 제레미 알레어는 AI 에이전트 결제가 실제 거래 규모로 확대되는 시점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시기를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스테이블코인
#시장전망
이영민

이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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