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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중동발 '유가 변수' 촉각…2000달러 버틴 이더리움·반등 신호 켠 엑스알피 [이수현의 코인레이더]

이수현 기자

간단 요약

  • 비트코인은 중동발 유가 상승, 금리 인하 지연 우려 속에서 7만달러선 안착 여부가 관건이라고 밝혔다.
  • 이더리움은 파생상품 롱·숏 청산 진정과 거래소 물량 감소에 따른 희소성 지수 상승 속에 2000달러선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 엑스알피(XRP)현물 ETF 자금 유입 증가거래소 출금 급증 속에서 1.4달러1.55달러 가격대가 핵심 분기점이라고 전했다.

기간별 예측 흐름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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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이수현의 코인레이더>는 한 주간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의 흐름을 짚고, 그 배경을 해설하는 코너입니다. 단순한 시세 나열을 넘어 글로벌 경제 이슈와 투자자 움직임을 입체적으로 분석하며, 시장의 방향성을 가늠할 수 있는 인사이트를 제공합니다.

주요 코인

1. 비트코인(BTC)

사진=코인마켓캡
사진=코인마켓캡

이번 주 비트코인은 중동발 전쟁 리스크 속에서도 7만달러 안팎에서 등락을 반복했습니다. 13일 현재도 코인마켓캡 기준 비트코인은 7만1000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는데요.

시장이 가장 민감하게 반응한 변수는 유가였습니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국제유가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5월물은 한때 배럴당 100.25달러를 기록하며 다시 100달러선을 돌파했습니다. 전날 종가도 91.98달러로 4.8% 급등했는데요. 이 과정에서 비트코인 역시 한때 6만9000달러선까지 밀렸습니다.

문제는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사상 최대 규모인 4억배럴 비상 비축유 방출을 결정했음에도 시장이 안심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맥쿼리 분석에 따르면 이 물량은 전 세계 하루 생산량 기준 약 4일치, 걸프해역 원유 물동량 기준 약 16일치에 불과했습니다. 숫자는 커 보여도 실제 체감 효과는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나온 배경입니다.

미국도 즉각 대응에 나섰습니다. 11일 트럼프 행정부는 전략비축유 가운데 약 1억7200만 배럴을 방출하고, 다음 주부터 약 120일에 걸쳐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가는 쉽게 잡히지 않았습니다. 같은 날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로 선출된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미국과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 의지까지 언급했기 때문인데요. 이에 숨 고르기에 들어갔던 유가는 다시 급등했습니다.

유가 상승은 금리 전망까지 흔들며 비트코인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12일 로이터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연준의 첫 금리 인하 시점 전망을 기존 6월에서 9월로 늦췄습니다. 이란발 석유 공급 충격 우려와 그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을 반영한 결과입니다.

골드만삭스는 4분기 브렌트유 전망을 기존 66달러에서 71달러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전망도 62달러에서 67달러로 각각 상향 조정했습니다. 다만 골드만삭스는 "고용시장 둔화가 예상보다 빨라지거나 GDP 성장세가 더 약해질 경우 금리 인하 시점이 다시 앞당겨질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스콧 베센트 엑스(X) 캡쳐
사진=스콧 베센트 엑스(X) 캡쳐

이어 미국 재무부가 추가 조치를 내놓으며 시장은 다시 반응했습니다. 12일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자신의 X(엑스)를 통해 "에너지 가격을 낮추고 시장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현재 해상에 사실상 묶여 있는 러시아산 원유를 각국이 한시적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허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기존 공급의 글로벌 유통 범위를 넓혀 공급 압박을 완화하겠다는 취지인데요. 해당 발표 이후 비트코인은 한때 7만2000달러선을 터치하기도 했습니다.

향후 가격 전망은 결국 7만달러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데 여부에 달려 있습니다. 난센 분석팀은 "비트코인이 7만1000달러를 확실히 돌파하고 안착하기 전까지는 이 구간이 상승 발판이 아니라 강한 저항선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봤습니다.

아유시 진달 뉴스BTC 분석가도 "7만달러에서 7만500달러 저항 구간을 돌파하면 7만1200달러와 7만2000달러까지 상승 여지가 열릴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반대로 6만8400달러 지지선이 무너지면 6만8000달러, 6만7250달러, 나아가 6만6500달러까지 조정 가능성도 열려 있다는 평가입니다.

2. 이더리움(ETH)

사진=크립토퀀트
사진=크립토퀀트

이더리움은 이번 주 2000달러선을 비교적 잘 지키는 흐름을 보였습니다. 13일 코인마켓캡 기준으로 이더리움은 2100달러선에서 움직이고 있는데요.

시장이 전반적으로 불안한 상황에서도 이더리움이 잘 버틴 배경으로는 파생상품 시장의 과열 해소가 먼저 거론됩니다. 크립토퀀트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2월 25일과 3월 3~4일 무렵 숏 포지션 청산이 급증하며 이더리움 가격이 급등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숏 청산 규모가 700건 수준까지 감소했습니다. 대규모 숏 포지션이 상당 부분 정리되면서 청산발 매수 압력이 약해졌다는 의미입니다. 롱 포지션도 마찬가지입니다. 2월 중순에는 약 7000건 규모의 대형 청산이 있었고 3월 초에도 몇 차례 급증했지만, 최근에는 1000건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롱 청산에 따른 강한 매도 압력 역시 상당 부분 진정됐다는 뜻입니다.

결국 지금 이더리움은 롱과 숏 포지션 청산이 대부분 정리된 상태에서 과도한 변동성이 줄어든 국면으로 볼 수 있습니다. 강제 청산에 의해 급등하거나 급락하기보다는,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 속에서 2000달러선을 유지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실제로 최근 며칠 동안 가격은 오르는데 숏과 롱 청산은 동시에 감소하고 있는데요. 이는 강제 청산보다는 현물 수요에 의해 가격이 움직이고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집니다.

사진=크립토퀀트
사진=크립토퀀트

공급 측면 지표도 긍정적으로 해석됩니다. 바이낸스 내부 핵심 공급 지표로 언급되는 '희소성 지수'가 0.67까지 올라왔기 때문입니다. 이 지표는 거래소에 쌓여 있는 이더리움 물량이 과거 평균보다 얼마나 줄었는지를 보여주는 수치인데요. 값이 양수라는 건 거래소에 즉시 매도 가능한 코인이 과거보다 줄었다는 의미입니다. 결국 시장에 나올 매도 물량이 줄면서 가격을 떠받치는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는 셈입니다. 역사적으로도 희소성 지표가 음수에서 양수로 전환될 때 회복 국면이 뒤따른 경우가 많았습니다.

가격 전망에서는 2108달러와 2150달러가 핵심 저항선으로 꼽힙니다. 투자 전문 매체 FX스트리트는 "즉각적인 저항선은 2108달러"라며 "이 위에서 일봉 마감에 성공할 경우 다음 목표로 2389달러, 추가 상승 시 2746달러까지도 열릴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반대로 하락 시에는 1741달러가 1차 지지선이고, 이 지지선이 무너지면 1524달러, 1405달러까지도 열릴 수 있다고 봤습니다.

가상자산 전문 매체 크립토뉴스는 "2150달러 돌파가 중요한 분기점"이라면서 "이 구간을 넘으면 2200달러에서 2400달러 사이가 다음 저항대로 형성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일봉 종가가 1900달러 아래로 내려오면 1800달러 지지선 테스트 가능성도 남아 있다는 점은 유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3. 엑스알피(XRP)

사진=코인마켓캡
사진=코인마켓캡

엑스알피는 이번 주 1.3~1.4달러선에서 거래되며 상대적으로 제한적인 반등 흐름을 보였습니다. 13일 현재도 코인마켓캡에서 1.4달러선에서 움직이고 있는데요.

다만 시장에서는 엑스알피에서 반등 신호가 포착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는 분위기입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제외한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을 뜻하는 TOTAL3는 최근 6400억달러에서 7400억달러 사이에서 움직이며 2월 초 이후 약 11% 상승했습니다. 지난 12일 기준 하루 새 약 3% 올라 일부 자금 유입도 확인됐습니다.

사진=크립토퀀트
사진=크립토퀀트

이런 흐름 속에서 엑스알피가 특히 주목받는 이유는 온체인 데이터와 현물 ETF에서 동시에 긍정적 신호가 나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최근 며칠 동안 바이낸스에서 엑스알피 출금 거래가 여러 차례 급증했고, 특히 3월 6일에는 1만4000건 이상의 거래가 발생했습니다. 일반적으로 거래소 출금 증가는 장기 보유나 외부 이전, 즉 축적 움직임으로 해석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미국 엑스알피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수요도 여전히 견조합니다. 제임스 세이파트 블룸버그 애널리스트는 "엑스알피 현물 ETF가 최근 가격이 크게 하락했음에도 상당히 잘 버텼다"고 평가했는데요. 실제로 미국 엑스알피 ETF는 지난해 11월 출시 이후 현재까지 누적 약 14억달러의 자금 유입을 기록했습니다. 또한 2025년 11월 중순 약 1억5000만달러 수준이던 자금 유입액은 올해 3월 초 14억4000만달러까지 늘었습니다. 이는 시장 상황이 악화됐는데도 기관 투자가 지속되고 있다는 의미로, 알트코인 전체가 아닌 엑스알피에 선택적으로 자금이 들어오는 신호로도 읽힙니다.

가격 전망은 1.4달러 부근이 주요 가격대로 제시되고 있습니다. 가상자산 전문 매체 뉴스BTC는 1.370달러와 1.3680달러를 하방 핵심 지지선으로 봤습니다. 이 구간이 무너지면 1.3217달러까지 하락 채널이 열릴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반대로 매수세가 회복되려면 1.3840달러와 1.3920달러를 차례로 탈환하고, 최종적으로 1.40달러 안착이 선행돼야 한다고 분석했습니다. 이후 1.4250달러와 1.450달러를 목표로 한 상승 랠리를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트레이딩뉴스는 엑스알피의 결정적 분기점으로 주간 기준 1.55달러 종가를 제시했는데요. 이 가격을 넘어야만 1월 이후 하락 구조를 무너뜨리고 1.85달러 구간으로의 추가 반등 가능성이 열린다고 판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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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현

이수현 기자

shlee@bloomingbit.io여러분의 웹3 모더레이터, 이수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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