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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매파 발언 뭐길래…비트코인 다시 '공포 구간' 진입 [강민승의 트레이드나우]
간단 요약
-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상단 7만5000달러와 하단 6만5000달러 구간을 핵심 가격대로 제시하며 방향성 부재 국면이라고 밝혔다.
- 온체인 및 기술 분석가들은 7만1158달러·7만2000달러·7만3344달러·7만4508달러 지지·저항 여부에 따라 6만5000달러 하락 또는 8만4000달러 상승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전했다.
- 케이티 스톡턴은 비트코인이 아직 중립 구간에 있으며 약 7만5000달러를 회복해야 보다 건설적인 상승 흐름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기간별 예측 흐름 리포트



중동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연준) 의장의 매파적(통화정책 긴축 선호) 발언 이후 비트코인(BTC)은 단기 상승 동력이 둔화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6만5000달러 지지선 이탈 가능성을 경계하는 한편, 7만5000달러 회복 여부가 추세 전환의 핵심 변수라고 보고 있다.
19일 18시 46분 기준 바이낸스 USDT 마켓에서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약 5.1% 내린 7만424달러(업비트 기준 1억471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해외와 국내 거래소 간 가격 차이를 나타내는 김치 프리미엄은 -0.61% 수준이다.
에너지 충격 경계한 연준…인플레 상방 리스크 부각
글로벌 증시·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은 예상보다 매파적인 파월 의장의 발언 영향 속에 변동성이 확대됐다. 비트코인을 비롯한 위험자산 전반에서도 매도 압력이 이어지는 흐름이 관찰됐다.
18일(현지시간)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3월 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3.50~3.75%로 동결하며 2회 연속 동결 기조를 이어갔다. Fed는 성명문에서 "경제 활동은 견조한 속도로 확장되고 있다"면서도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다소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인플레이션 둔화 기대에도 불구하고 에너지발 물가 압력이 변수로 부상하면서 통화정책 경로의 불확실성이 커진 모습이다.
제롬 파월 의장은 회의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관세 충격과 팬데믹을 겪었고, 이제 상당한 규모와 지속 기간을 갖는 에너지 충격에 직면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 충격이 실제로 어떨지는 알 수 없지만,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연준은 올해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기존 2.4%에서 2.7%로 상향 조정하며 물가 둔화 속도가 예상보다 더딜 수 있음을 시사했다. 반면 성장률 전망은 2.4%로 소폭 상향 조정되며 경기 흐름은 비교적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평가됐다.

중동발 지정학 리스크는 에너지 가격 변동성을 자극하며 주요 거시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최근 이란의 가스전과 정제시설이 공격을 받으면서 국제 유가는 단기간 5~6% 급등했고, 호르무즈 해협 병목 가능성까지 겹치며 공급 차질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파병 문제를 둘러싸고 동맹국들의 소극적 대응에 불만을 표출하면서 지정학적 긴장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시장 참여자들은 인플레이션 불확실성과 금리 정책 변화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날 시카고상업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4월 FOMC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확률은 95.9%, 인상 확률은 4.1%로 반영됐다. 또한 오는 6월까지 금리 동결 확률은 93%로 치솟았고, 연내 금리 인하가 없을 확률도 5%에서 52%로 급등했다.
"ETF 유입 반등하는데...파생상품 시장은 약세"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는 지난주(9일~13일) 총 7억6340만달러(약 1조1447억원)가 순유입됐으며 이후에도 유입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기관 자금 유입이 재개되며 수급 개선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온체인 분석업체 글래스노드는 지난 18일 주간 연구 보고서에서 "지난 한 달간 ETF 자금 유입이 반등하면서 기관 투자 수요가 다시 증가하고 있다"면서도 "한 차례 가격 반등만으로 강세장을 확정하기는 어렵다"며 신중한 시각을 유지했다.
이어 "비트코인은 단기적으로 7만2000달러에서 8만2000달러 사이의 에어갭 구간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며 "향후 몇 주간 매도 압력을 소화하며 7만달러 이상을 유지할 경우, 7만8000달러와 8만2000달러 부근까지 추가 상승 여지가 열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에어갭은 과거 거래 축적이 적어 매물 저항이 상대적으로 약했던 가격 구간을 의미한다.

반면 파생상품 시장에서는 강세 신호가 뚜렷하지 않은 모습이다.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비트파이넥스는 주간 보고서에서 "비트코인 미결제약정(OI)은 503억달러로 수년래 저점 대비 14%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어 "파생상품 시장에서는 숏 포지션이 근소하게 우세하고, 연간 펀딩비율도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며 "최근 증가한 OI는 가격 상승에 대응한 매도(숏) 포지션 구축 성격이 강하고, 신규 매수 유입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미결제약정(OI)은 파생상품 시장에서 청산되지 않은 포지션의 규모를 의미한다. 통상 OI가 증가할수록 시장 참여가 확대되며 가격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 다만 이번 증가한 OI는 매도 포지션 성격이 강하다는 점에서, 단순한 강세 신호로 해석하기는 어렵다는 평가다.
장기적으로는 미국의 규제 명확화 흐름이 시장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앞서 지난 18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는 가상자산에 대한 증권법 적용 기준을 설명하는 공동 가이던스를 발표했다. 바이낸스 리서치는 "해당 지침은 디지털 자산 분류 기준을 명확히 하며 규제 불확실성을 완화할 수 있다"고 봤다. 이어 "이는 상원에서 논의 중인 가상자산 시장구조 법안인 클래리티법(CLARITY Act)으로 이어지는 행정적 연결고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미국 가상자산 시장의 점유율 확대 흐름도 나타나고 있다. 가상자산 분석업체 카이코는 "미국 거래소의 현물 시장 점유율이 지난 1년 만에 8%에서 15%로 확대됐다"며 "미국 내 비트코인 유동성도 외국 거래소 대비 더 깊고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비트코인, 공포 구간 재진입…6만5000달러 지지 시험대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단기 반등 시도에도 불구하고 뚜렷한 방향성을 확보하지 못한 가운데, 상단 7만5000달러와 하단 6만5000달러를 핵심 가격대로 제시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반등 시도에도 불구하고 투심은 여전히 위축된 상태라는 분석이 나온다. 퀀트 트레이딩 기업 프레스토랩스는 "비트코인이 하락세를 이어가며 다시 '극단적 공포' 구간에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파월 의장의 매파적 발언이 회복 조짐을 보이던 시장 심리를 제약했고, 연내 기준금리 인하 기대도 이란 사태 이후 약화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시장에서는 하방 압력은 커진 반면 상방 부담은 여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크리스토퍼 루이스 데일리포렉스 분석가는 "비트코인은 7만2000달러 부근을 이탈할 경우 6만5000달러선까지 하락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분석했다. 또 "가격이 7만6000달러선을 돌파할 경우 8만4000달러까지 상승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라케시 우파드히예 코인텔레그래프 연구원도 "비트코인은 일봉 기준 7만1158달러를 하회할 경우 상승 흐름이 약화될 수 있으며, 이후 6만5000달러 지지선까지 하방 압력이 확대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반대로 비트코인이 7만4508달러 저항선을 안정적으로 돌파할 경우 8만4000달러까지 추가 상승 여지가 열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케이티 스톡턴 페어리드 스트래티지스 창립자는 "비트코인은 아직 중립적인 흐름에 머물러 있고 위험자산 선호 국면이 재개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약 7만5000달러 수준을 회복해야 보다 건설적인 상승 흐름을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강민승 블루밍비트 기자 minriver@bloomingbit.io

강민승 기자
minriver@bloomingbit.io여러분의 웹3 투자 인사이트를 더해줄 강민승 기자입니다. 트레이드나우·알트코인나우와 함께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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