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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경8000조원' 빗장 풀린다…비트코인, 美 퇴직연금 편입 '초읽기'

황두현 기자

간단 요약

  • 12조달러 규모 미국 401k 퇴직연금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편입이 가능해질 제도 변화가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 노동부의 세이프 하버 도입으로 연금 운용 주체의 책임 부담이 완화되며 비트코인 연금시장 진입 장벽이 낮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 401k 자금의 1%만 유입돼도 1200억달러 규모 신규 수요가 생겨 중장기적 비트코인 가격 하방 지지선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고 전했다.

기간별 예측 흐름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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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퇴직연금 '401k' 코인 편입할듯

"비트코인에 중장기적 상승 요인"

"1200억달러 규모 신규 수요 발생"

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12조달러(약 1경8000조원) 규모의 미국 퇴직연금(401k) 시장이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암호화폐)으로 유입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백악관이 관련 규제안 최종 검토를 마치면서 연금 내 가상자산 편입이 제도권에서 허용될 가능성이 커졌다.

25일(현지시간) 백악관 정보규제사무소(OIRA)는 노동부(DOL)가 제출한 '퇴직연금 내 대체 자산 투자 가이드라인'에 대한 최종 심사를 통과시켰다. 해당 규제안은 가상자산과 사모펀드 등 대체 자산을 퇴직연금 포트폴리오에 포함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노동부는 수주 내 이를 연방관보에 게재하고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핵심은 연금 운용 주체에 대한 '세이프 하버(면책 조항)' 도입이다. 해당 가이드라인이 여론 수렴을 거쳐 최종 확정될 경우 기업과 연금 관리자들은 변동성이 높은 자산을 편입하더라도 책임 부담을 상당 부분 덜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의 연금시장 진입 장벽도 크게 낮아질 전망이다.

그동안 401k는 주식과 채권 중심의 전통 자산 위주로 운용돼 왔다. 기업들은 투자 손실에 따른 소송 위험을 우려해 대체 자산 편입을 제한해왔고, 노동부 역시 지침을 통해 가상자산 편입에 '극도의 주의'를 요구하며 사실상 시장 진입을 차단해왔다. 그러나 노동부는 지난해 5월 관련 지침을 철회했고, 같은 해 8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가상자산을 대체 투자 자산 범주에 포함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제도 변화가 본격화됐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이 같은 정책 전환을 제도적으로 구체화한 조치로 평가된다.

시장에서는 이번 조치가 비트코인 가격에 중장기적인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401k 자금의 1%만 유입돼도 1200억달러(약 180조7000억원) 규모의 신규 수요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장기 투자 성격의 연금 자금이 가격 하락 시 완충 역할을 하며 시장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과 미국 가상자산 시장 구조 법안(클래리티법안) 처리 지연 등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번 조치가 비트코인 가격의 하방 지지선이 될 것이란 관측이다.

다만 규제 완화에 따른 우려도 제기된다. 사모펀드 감시단체 PESP는 이번 조치가 높은 수수료와 불투명한 리스크에 투자자들을 노출시킬 수 있다고 비판했다. PESP는 "401k 투자에 광범위한 면책 조항이 도입될 경우, 운용사에 대한 감독은 약화되는 반면 투자자에게 위험이 전가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로 일반 투자자 대상 사모펀드는 최근 3년간 S&P500 등 공적 시장 대비 낮은 수익률을 기록했음에도 연 4~5% 수준의 높은 수수료를 부과해왔다.

연금의 본래 취지와 맞지 않다는 비판도 나온다. 리 라이너스 듀크대 금융경제센터 강사는 "투자자들이 가상자산에 투기하려 한다면 개인적으로 하는 것은 자유"라면서도 "401k는 본질적 가치가 불확실한 자산에 투자하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안정적인 은퇴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제도"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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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두현

황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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