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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전쟁 몇주내 끝내라"…비트코인, 종전 기대에도 하방 압력 지속 [강민승의 트레이드나우]

강민승 기자

간단 요약

  • 비트코인 7만달러 부근에서 거래되는 가운데 거시경제 불확실성전쟁발 인플레이션 우려로 단기 상승이 제약되고 있다고 밝혔다.
  • 온체인과 ETF 지표에 따르면 현물 수요기관 자금 유입은 제한적이며, 투자자들의 확신 약화 속에 레버리지 축소 중심의 조정 국면이라고 분석했다.
  • 단기적으로 7만2000달러 저항선 돌파 여부와 6만7000달러 지지선2조5000억달러 시가총액 상회 가능성이 향후 추세를 가를 핵심 변수라고 진단했다.

기간별 예측 흐름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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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UkrPictures / Shutterstock.com
사진=UkrPictures / Shutterstock.com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이 진전을 보이지 못하면서 지정학적 긴장이 이어지고, 전쟁발 인플레이션 우려까지 겹치며 비트코인(BTC)은 단기 상승 흐름이 제약되는 모습이다.

거시경제 불확실성과 수급 혼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7만2000달러 저항 구간 돌파가 확인되기 전까지는 단기 반등을 추세 전환으로 보기보다 보수적 대응이 요구된다는 평가다.

26일 18시 26분 기준 바이낸스 USDT 마켓에서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약 1.79% 내린 7만31달러(업비트 기준 1억52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해외와 국내 거래소 간 가격 차이를 나타내는 김치 프리미엄은 -0.30% 수준이다.

트럼프 '조기 종전' 압박에도 협상 불확실성 지속…에너지·금리 변수 확대

글로벌 증시와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은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 시도와 군사적 긴장이 맞물리며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보좌진에게 "전쟁을 수주 내 종료하라"는 지침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5월 중국 방문 및 정상회담을 앞두고 분쟁을 조기에 마무리하려는 구상으로 해석된다.

다만 협상 진전 여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미국이 종전 협상을 제안했으나 이란은 직접 대화를 거부하고 있으며, 양측은 종전 조건을 두고 이견을 보이고 있다. 이란은 전쟁 피해 보상과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 등을 포함한 별도의 조건을 제시한 상태다.

군사적 긴장도 완화되지 않고 있다. 미 국방부는 최근 최정예 82공수사단 병력 일부에 중동 전개 명령을 내렸으며, 추가 병력 투입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는 협상과 군사 압박을 병행하는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다만 지상군 투입 확대는 전쟁 장기화에 대한 우려도 동시에 키우고 있다.

이와 함께 중동발 에너지 공급 불안은 거시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이란 주요 에너지 시설이 공격을 받으면서 국제 유가가 단기간 상승 압력을 받았고,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도 지속되고 있다. S&P 글로벌은 "전쟁에 따른 불확실성과 에너지 가격 상승이 겹치며 경제 성장 둔화와 물가 상승이 동시에 나타나는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통화정책 측면에서는 긴축 기조 강화 가능성이 재부각되고 있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는 지난 23일 연설에서 "물가 압력이 확대될 경우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주요 글로벌 투자은행들도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반영해 금리 전망을 상향 조정하고 있다.

사진 = 시카고 페드워치 갈무리
사진 = 시카고 페드워치 갈무리

시장에서는 금리 경로 변화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4월 FOMC에서 금리 동결 확률은 93.8%, 인상 확률은 6.2%로 반영됐다. 연말 기준금리가 현재보다 최소 25bp(1bp=0.01%) 높은 수준에 도달할 확률도 31.3%로 나타났다.

ETF 유입에도 상승 동력 부족…온체인 "확신 약화·변동성 구간"

미국에 상장된 비트코인 현물 ETF 유출입 / 사진 = 파사이드인베스터스 갈무리
미국에 상장된 비트코인 현물 ETF 유출입 / 사진 = 파사이드인베스터스 갈무리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는 지난주 9310만달러(약 1402억원)가 순유입되며 유입 흐름이 재개됐으나, 이후에는 유입과 유출이 반복되며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자금 유입이 소폭 증가한 것은 기관 투자자들의 재투자 움직임이 나타나는 신호로 해석된다.

횡보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비트코인의 상승 모멘텀은 아직 뚜렷하지 않다. 온체인 분석업체 글래스노드는 지난 25일 주간 연구 보고서를 통해 "최근 하락 국면에서도 시장 전반에 항복(capitulation·대량 매도) 징후는 나타나지 않았다"면서 "현재는 강제 청산보다는 레버리지 축소 중심의 통제된 조정 단계에 가까운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선물 시장에서는 여전히 스트레스가 지속되고 있으며, 현물 거래량도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크게 늘어나지 않고 있다"며 "투자자들의 확신이 강하지 않은 가운데 선택적인 저가 매수만 제한적으로 유입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실현 이익이 약 96% 급감하며 시장에서는 이를 약세장 후반 단계의 전형적인 특징으로 해석하고 있다. 매도 압력은 완화됐지만 수요 부재가 동시에 나타나는 구간이라는 분석이다. / 사진 = 글래스노드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실현 이익이 약 96% 급감하며 시장에서는 이를 약세장 후반 단계의 전형적인 특징으로 해석하고 있다. 매도 압력은 완화됐지만 수요 부재가 동시에 나타나는 구간이라는 분석이다. / 사진 = 글래스노드

최근 국제 유가 급등에도 비트코인은 방향성을 크게 바꾸지 않는 모습이다. 바이낸스 리서치는 이날 "유가 상승 국면에서 비트코인은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확대되는 경향을 보이지만, 가격 방향성을 결정짓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하지는 않는다"고 분석했다. 이어 "현재 시장에서는 지정학적 이벤트 자체보다 기관 자금 흐름이 가격 형성에 더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며 "유가 변동 등 외부 충격은 단기 매매 시점을 제공하는 요인으로 해석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단기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비트파이넥스는 지난 25일 주간 연구 보고서에서 "비트코인은 7만2000달러에서 8만2000달러 사이 에어갭 구간 하단에 재진입하고 있다"며 "이 구간은 과거 거래 축적이 적어 저항이 상대적으로 제한적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해당 구간은 거래 축적이 적어 가격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는 구간으로, 방향성이 빠르게 급변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비트코인의 온체인 기반 펀더멘털 지표는 약화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시장에서는 가격 움직임이 외부 자금이나 단기 요인에 좌우되는 구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 사진 = 스위스블록 엑스(X·옛 트위터) 갈무리
비트코인의 온체인 기반 펀더멘털 지표는 약화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시장에서는 가격 움직임이 외부 자금이나 단기 요인에 좌우되는 구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 사진 = 스위스블록 엑스(X·옛 트위터) 갈무리

비트파이넥스는 "시장 참여자들이 거시 변수보다는 단기 뉴스 흐름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가격 형성이 레버리지보다는 현물 수요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물 거래량 증가세는 제한적이지만, 파생상품 시장의 레버리지가 축소되면서 가격은 상대적으로 현물 수요에 의해 좌우되는 구조가 나타나고 있다는 해석이다.

"비트코인 7만달러대 저항 공방…상단 부담 완화 속 돌파 시도"

비트코인이 7만달러대에서 등락을 이어가는 가운데 7만2000달러대 저항 구간을 돌파하기 전까지는 추격 매수보다 신중한 대응이 요구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단기적으로는 7만달러 지지선 유지 여부가 중요하다는 시각이다. 아유시 진달 뉴스비티씨 연구원은 "비트코인이 7만200달러 부근에서 지지력을 유지하며 상승을 시도하고 있다"면서 "7만1650달러 저항선을 상향 돌파할 경우 추가 상승 여지가 열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다만 해당 구간 돌파에 실패할 경우 7만달러와 6만9200달러 지지선까지 조정이 나타날 수 있으며, 6만7500달러가 무너지면 단기 회복 흐름이 약화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온체인 분석가들은 비트코인 박스권 상단을 7만1600달러, 하단을 6만6300달러 수준으로 보고 있다. 상방 돌파 시 7만5700달러까지 상승 여력이 거론된다. / 사진 = 온체인 애널리스트 알리 마르티네즈 엑스 갈무리
온체인 분석가들은 비트코인 박스권 상단을 7만1600달러, 하단을 6만6300달러 수준으로 보고 있다. 상방 돌파 시 7만5700달러까지 상승 여력이 거론된다. / 사진 = 온체인 애널리스트 알리 마르티네즈 엑스 갈무리

추세적 상승을 위해서는 7만4000~7만5000달러 구간 돌파가 필요하다는 시각도 있다. 라케시 우파드히예 코인텔레그래프 연구원은 "7만4508달러 부근 저항선을 돌파하고 해당 구간에서 가격이 유지될 경우 상승 흐름이 지속될 수 있다"며 "이 경우 8만4000달러까지 추가 상승 가능성도 열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가격이 6만7000달러 아래로 내려갈 경우 상승 시도는 약화될 수 있으며, 6만2500달러에서 6만달러 구간까지 하락 압력이 확대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상단 저항 부담이 점차 완화되고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 알렉스 쿠프치케비치 에프엑스프로 수석 분석가는 "비트코인이 7만1500달러 돌파를 시도하며 여러 차례 저항에 부딪히고 있다"며 "50일 이동평균선이 7만달러 부근까지 낮아지면서 저항 부담은 일부 완화된 상태"라고 평가했다. 이어 "가상자산 전체 시가총액이 2조5000억달러를 상회할 경우 시장의 추가 상승 여력을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이날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2조4000억달러로 전일 대비 1.9% 하락했다.

강민승 블루밍비트 기자 minriver@bloomingbit.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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