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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극도로 강하게 이란 타격"…비트코인 6만5000달러 지지선 시험대 [강민승의 트레이드나우]
간단 요약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전쟁 발언 이후 비트코인이 약세를 보이며 6만6000달러 지지선 확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 약 2억9630만달러 순유출이 발생하는 등 자금이탈과 장기 보유자 실현 손실 증가로 재분배 국면이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 전문가들은 6만6000달러~6만5500달러, 6만달러 지지선 붕괴 시 6만5000달러·6만4200달러 등 추가 하락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진단했다고 밝혔다.
기간별 예측 흐름 리포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란 전쟁 관련 대국민 연설 이후 비트코인(BTC)은 하방 압력이 강화되며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중동발 지정학적 긴장과 수급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만큼 추가 하방 압력 가능성에 유의하고 6만6000달러선 등 주요 지지선 확인이 요구된다.
2일 18시 7분 기준 바이낸스 USDT 마켓에서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약 3.2% 내린 6만6494달러(업비트 기준 1억12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해외와 국내 거래소 간 가격 차이를 나타내는 김치 프리미엄은 0.39% 수준이다.
트럼프, 2~3주 내 강공 시사…유가·금리 변수에 변동성 확대
글로벌 증시와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은 중동발 지정학적 긴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유가와 금리 불확실성이 맞물리며 변동성이 확대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전쟁 개전 33일차 대국민 연설에서 "앞으로 2~3주에 걸쳐 이란에 대해 극도로 강력한 타격을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동시에 "이란과의 논의도 계속되고 있다"며 협상 병행 가능성을 언급했으나, 기간 내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주요 발전소 등을 동시에 타격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협상 진전 가능성보다 군사적 긴장 지속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에너지 수입국들에 자구적 대응을 요구한 가운데, 아랍에미리트(UAE)는 군사연합 참여를 검토하는 등 중동 지역 내 긴장도 확산되는 모습이다. 이란군도 "영원한 후회와 항복이 있을 때까지 전쟁을 계속하겠다"고 밝히며 강경 대응 의지를 드러냈다.
이란 전쟁 여파는 금융시장 전반에도 반영되고 있다. 외국 중앙은행들은 최근 미국 국채를 순매도하면서 외국 공식기관의 국채 보유량은 약 82억달러 감소해 2012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내려왔고,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2024년 이후 최고치 수준까지 상승했다. 이는 유가 급등에 따른 달러 수요 확대와 산유국의 자산 매각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통화정책 측면에서는 신중론이 유지되고 있다. 앞서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연준) 의장은 지난달 30일 하버드 대학교 행사에서 "미·이란 전쟁의 경제적 영향을 판단하기에는 이르다"며 당분간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시장에서는 미국의 소비 심리가 위축되는 가운데 기대 인플레이션이 상승하면서 향후 통화정책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는 평가다.

한편 이날 18시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은 4월, 6월,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 동결 확률을 각각 97.4%, 95.5%, 95.5%로 반영하고 있다.
ETF 자금 유출 속 재분배 국면…파생시장 '방어 모드'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이어지며 자금 흐름도 뚜렷한 방향성을 잡지 못한 채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는 지난주 약 2억9630만달러(약 4500억원)가 순유출되며 투자심리 위축이 반영됐다. 다만 미국 노동부가 퇴직연금 401k의 가상자산 편입을 용이하게 하는 규정안을 제안하면서 장기적인 수요 확대 기대감도 일부 형성되고 있다.
온체인 데이터는 현재 시장이 매도 물량이 소화되는 재분배 국면에 머물러 있음을 시사한다. 온체인 분석업체 글래스노드는 지난 1일 주간 연구 보고서를 통해 "시장은 매도 물량을 해소하는 과정에 있다"면서 "장기 보유자(LTH)의 실현 손실이 하루 약 2억달러 수준까지 증가하며 점진적인 항복(capitulation·대량 매도)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기업의 매수세는 유지되고 있으나 지지력은 이전보다 약화된 상태"라며 "현물 수요가 확대되고 공급 물량이 해소되기 전까지는 횡보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가상자산 파생시장 트레이더들은 공격적인 매수보다는 관망 또는 방어적 포지션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비트파이넥스는 주간 보고서를 통해 "시장 참여자들은 공격적인 롱(매수) 포지션 진입을 주저하고 있으며 레버리지 투자자들의 확신도 제한적인 상태"라고 분석했다. 이어 "내재 변동성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상대적으로 적은 매도 압력에도 가격 변동폭이 크게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비트코인의 반등세는 지정학적 긴장 완화 등 거시적 변화에 좌우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바이낸스 리서치는 "금이 달러 유동성 압박과 강제 자산 매각 속에서 지난달 12% 이상 하락한 반면 비트코인은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며 월간 기준 상승 마감했다"면서도 "비트코인의 반등의 지속 여부는 실제 지정학적 긴장 완화가 현실화되는지에 달려 있다"고 평가했다.
"비트코인 6만6000달러 지지 시험…방향성 결정 임박"
비트코인은 상단 저항에 막힌 가운데 하방 리스크가 열려 있는 구간에 머물러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 구간을 방향성 확정보다는 주요 지지선 방어 여부에 따라 추가 하락 압력이 결정되는 국면으로 보고 있다.
알렉스 쿠프치케비치 에프엑스프로 수석 애널리스트는 "가상자산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전쟁 관련 연설 이후 약 3% 하락해 시가총액 2조2900억달러 수준으로 밀렸지만, 최근 형성된 박스권 하단 지지선은 유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비트코인은 6만6000달러 지지선과 6만9000달러 저항선 사이에서 수렴 흐름을 보이며 상승·하락 추세 결정 시점이 가까워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단기적으로는 6만6000달러 지지선 유지 여부가 핵심 변수로 지목된다. 아유시 진달 뉴스비티씨 연구원은 "비트코인이 6만8800달러 부근 저항 돌파에 실패한 이후 최근 상승분을 상당 부분 반납했다"면서 "6만8000달러 이하에서 움직일 경우 추가 하락 압력이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6만6000달러~6만5500달러 구간이 주요 지지선으로 작용할 수 있으나, 해당 구간이 무너지면 6만5000달러, 나아가 6만4200달러까지 하락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덧붙였다.
중기적으로는 6만달러선 방어 여부도 중요하게 거론된다. 크리스토퍼 루이스 데일리포렉스 분석가는 "비트코인이 지정학적 긴장과 금리 변수 속에서도 일정 지지력을 확보하고 있다"면서도 "6만달러 지지선이 무너질 경우 하락 압력이 크게 확대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라케시 우파드히예 코인텔레그래프 연구원도 "가격이 6만5000달러 아래로 내려갈 경우 6만2500달러, 6만달러 구간까지 하락 압력이 확대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이날 얼터너티브 가상자산 공포·탐욕지수는 12 수준까지 반등했지만 여전히 극단적 공포 구간에 머물러 있다. 시장 심리는 충분히 회복되지 않은 상태로, 단기 변수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되는 국면이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강민승 블루밍비트 기자 minriver@bloomingbit.io

강민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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