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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6만5000달러선으로 후퇴…중동 긴장·양자 리스크 '이중 충격' [이수현의 코인레이더]
간단 요약
- 비트코인은 중동발 지정학 리스크와 양자컴퓨터 보안 우려가 겹치며 6만5000달러선이 단기 핵심 지지선이라고 분석했다.
- 이더리움은 30일 평균 수익률과 샤프지수가 0 이하로, 리스크 대비 수익 구조가 취약하고 2108달러·2388달러가 핵심 가격 구간이라고 진단했다.
- 엑스알피와 솔라나는 각각 낮은 유동성·거래량과 대형 해킹·기관 자금 이탈로 구조적 부담이 커졌다고 전했다.
기간별 예측 흐름 리포트



<이수현의 코인레이더>는 한 주간 가상자산 시장의 흐름을 짚고, 그 배경을 심층적으로 해설하는 코너입니다. 단순한 시세 나열을 넘어 글로벌 경제 이슈와 투자자 움직임을 입체적으로 분석하며, 시장의 방향성을 가늠할 수 있는 인사이트를 제공합니다.
주요 코인
1. 비트코인(BTC)

비트코인은 이번 주 들어 낙폭을 키우며 한때 6만5000달러선까지 밀리는 흐름을 보였습니다. 3일 현재 소폭 반등하면서 코인마켓캡 기준 6만6000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는데요.
핵심 변수는 역시 중동발 지정학 리스크였습니다. 시장은 당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국민 연설에서 종전 또는 휴전 관련 메시지가 나올 가능성에 주목했습니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강경한 군사 메시지가 나오면서 시장이 충격을 받았습니다.
지난 1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앞으로 2~3주 내 이란을 매우 강력하게 공격할 것"이라고 밝히며 군사적 긴장을 크게 끌어올렸고, 특히 "석기시대로 되돌리겠다"는 강도 높은 표현까지 사용하며 리스크를 확대했습니다.
물론 트럼프는 진행된 군사 작전 성과를 강조하면서도 협상 가능성을 일부 열어두긴 했습니다. 다만 시장은 외교보다 군사 시나리오에 더 무게를 두는 모습입니다. 이란 역시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을 재차 언급하며 강경 대응 기조를 이어가면서 긴장이 더욱 고조됐기 때문인데요.
특히 아랍에미리트(UAE)가 군사연합 참여를 검토하는 등 중동 전반으로 긴장이 확산되는 모습까지 나오면서, 시장은 '에너지 공급 충격 → 인플레이션 재자극 → 금리 부담 확대' 이 흐름을 빠르게 반영했습니다. 결국 이런 구조 속에서 비트코인도 안전자산이 아니라 리스크 자산으로서 매도 압력을 받는 흐름이 이어진 겁니다.

여기에 기술적 리스크도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최근 구글이 양자컴퓨터 관련 연구를 발표하면서 비트코인 보안 구조에 대한 잠재적 우려가 제기된 것입니다. 연구에 따르면 기존 예상보다 적은 수준인 약 50만 큐빗으로도 암호 해독이 가능할 수 있으며, 이론적으로는 블록 생성 전 약 9분 내 프라이빗 키를 계산해 자산 탈취가 가능하다는 시나리오가 제시됐습니다.
현재 비트코인 발행량의 3분의 1 수준, 약 690만개 수준의 비트코인이 이러한 방식의 잠재적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며 시장 심리를 위축시켰습니다. 다만 이는 단기 리스크라기보다는 중장기적으로 구조 변화 가능성을 시사하는 요인으로 해석됩니다. 구글은 양자컴퓨팅 상용화 시점을 2029년 전후로 보고 있으며, 대응 체계 구축 필요성이 제기됩니다.
가격 측면에서는 6만5000달러 전후 구간이 단기 핵심 지지선으로 꼽힙니다. 아유시 진달 뉴스BTC 연구원은 "6만8800달러 저항 돌파 실패 이후 상승분이 대부분 반납됐다"면서 "6만8000달러 아래에서는 추가 하락 압력이 이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특히 6만6000~6만5500달러 구간이 무너지면 6만4200달러까지 하락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분석입니다.
중기적으로는 6만달러선 방어 여부가 중요합니다. 데일리포렉스의 크리스토퍼 루이스는 "지정학 리스크 속에서도 일정 지지력은 유지되고 있지만, 6만달러가 붕괴될 경우 하락 압력이 크게 확대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가상자산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 역시 6만5000달러 아래로 내려갈 경우 6만2500달러, 6만달러까지 추가 하락 가능성을 제시했습니다.
2. 이더리움(ETH)

이더리움은 2000달러선을 지키며 겉으로는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지만, 내부적으로는 힘이 부족한 모습입니다. 3일 현재 코인마켓캡 기준 2050달러선을 유지하고 있는데요.
이 때문에 가격은 유지되고 있지만 수익성과 시장 효율성이 낮아졌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크립토퀀트 기고자 아랍체인 분석에 따르면 바이낸스 기준 이더리움의 30일 평균 수익률은 -0.00039, 샤프지수는 -0.0012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샤프지수는 위험 대비 수익 효율을 나타내는 지표로, 0 이하일 경우 투자 효율이 낮다는 의미입니다. 현재 이더리움은 리스크 대비 충분한 수익을 제공하지 못하는 구조에 놓여 있는 셈입니다. 아랍체인은 "이는 가격이 안정적으로 보이더라도 시장의 질적인 측면에서는 아직 회복되지 않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고 진단했습니다.

선물시장에서도 유사한 흐름이 확인됩니다. 크립토퀀트 기고자 펠리나이PA에 따르면 최근 이더리움은 하락 과정에서 미결제약정이 크게 감소했습니다. 이는 레버리지 포지션이 대거 청산되며 공격적인 베팅이 줄어들었음을 의미합니다. 일부에서는 이를 시장 구조 개선으로 해석하기도 하지만, 문제는 이후입니다. 가격이 반등을 시도하는 과정에서도 미결제약정이 함께 증가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 핵심입니다. 펠리나이PA는 "이는 신규 자금 유입이 제한적이며 시장 참여자들이 아직 방향성에 대한 확신을 갖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한다"며 "강한 상승 추세가 형성되기 위해서는 가격과 미결제약정이 동시에 증가하는 흐름이 필요하다"고 분석했습니다.
가격적으로는 2388달러가 핵심 저항선으로 제시됩니다. 투자 전문 매체 FX스트리는 해당 구간을 돌파할 경우 2746달러, 3412달러까지 상승 여력이 열릴 수 있다는 분석했습니다. 반면 2108달러가 무너지면 1911달러, 1741달러 순으로 하락 가능성이 열려 있으며, 추가로 1524달러, 1405달러까지도 열려 있는 상황입니다.
한편 마르쿠스 틸렌 10X리서치 연구원은 최근 이더리움이 베어 플래그 패턴을 형성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과거 유사한 패턴 이후 가격이 크게 하락한 사례가 있는 만큼 단기적으로는 추가 하락 가능성에도 유의해야 한다는 평가입니다. 다만 2050달러 이상으로 재차 안착할 경우 시장 안정 신호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3. 엑스알피(XRP)

엑스알피 역시 이번주 시장 전반의 하락세에 영향으로 가격 흐름이 좋지 못했는데요. 3일 현재 코인마켓캡 기준 1.3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특히 엑스알피는 4월 계절적 강세 기대에도 불구하고 실제 시장 데이터는 아직 약세 흐름을 보입니다. 유투데이에 따르면 역사적으로 4월 평균 상승률은 약 24%에 달하지만, 중간값은 약 2% 수준에 그쳐 일부 급등 사례가 평균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됩니다.

따라서 단순 계절성보다는 실제 시장 환경이 중요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현재 온체인 지표는 오히려 신중한 접근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크립토퀀트 기고자 아랍체인에 따르면 엑스알피의 30일 유동성 지수는 약 0.062 수준까지 하락하며 최근 최저 수준 중 하나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시장 깊이가 얕아졌으며, 적은 거래에도 가격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는 환경임을 의미합니다. 동시에 30일 거래량도 약 44억6000만달러 수준으로 감소해 시장 참여 자체가 위축된 모습입니다.
이 같은 흐름은 자금 유입이 부족한 상태에서 가격이 정체되거나 약세를 이어갈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일부에서는 이를 매집 구간으로 해석하기도 하지만, 현재로서는 회복 신호보다 위축 신호가 더 뚜렷하다는 평가가 우세합니다.
기술적으로도 부담이 있습니다. 바이낸스 데이터에 따르면 엑스알피 가격은 현재 30일 이동평균(MA30)인 약 1.40달러, 90일 이동평균(MA90) 1.64달러, 200일 이동평균(MA200) 2.06달러 아래에 위치해 있는데요. 단기·중기·장기 모두 약세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으로 분석됩니다.
단기적으로는 1.40달러 회복 여부가 핵심입니다. 크립토퀀트 기고자 아랍체인은 해당 구간을 회복해야 상승 모멘텀 개선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고 봤는데요. 다만 시장 분석가 이그랙 크립토(EGRAG Crypto) "월봉 기준 2달러를 회복하지 못할 경우 본격적인 상승 추세 전환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하기도 했습니다.
결국 엑스알피는 기대감과 실제 데이터 간 괴리가 존재하는 구간에 놓여 있으며, 유동성과 거래량 회복 여부가 향후 방향성을 결정할 핵심 변수로 꼽힙니다.
이슈 코인
1. 솔라나(SOL)

최근 솔라나는 낙폭이 확대되며 투자심리가 위축된 흐름을 보였습니다. 지난 일주일 새 코인마켓캡 기준 9% 이상 하락하면서 상위 알트코인 중 눈에 띄는 낙폭을 보였는데요. 3일 현재 79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하락세에 영향을 미친 가장 큰 악재는 생태계 핵심 디파이 프로젝트에서 발생한 해킹 이슈입니다. 솔라나 기반 탈중앙화 거래소(DEX) 드리프트 프로토콜이 약 2억8500만달러 규모의 해킹 공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번 공격으로 총예치금(TVL) 약 5억5000만달러 가운데 절반 이상이 유출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규모만 놓고 보면 2022년 웜홀 해킹 이후 솔라나 역사상 두 번째로 큰 수준입니다.
문제는 이번 사건이 단순히 개별 프로젝트 리스크로 끝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입니다. 시장에서는 대형 해킹이 발생할 경우 해당 체인 전반의 보안 체계와 감사 수준에 대한 의문으로 확산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솔라나 기반 디파이 생태계 전반에 대한 신뢰에 부담이 가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여기에 추가적인 부담 요인도 겹쳤습니다. 기관 자금 이탈과 기술 업데이트 지연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소소밸류 데이터에 따르면 최근 5개월 동안 솔라나 현물 ETF 자금은 약 4억1900만달러 수준에서 4500만달러까지 급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는 기관 수요가 빠르게 둔화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입니다.
또 하나의 변수는 핵심 업그레이드 일정 지연입니다. 솔라나 재단이 추진하던 '알펜글로우' 업그레이드는 네트워크 처리 속도 개선 기대를 모았던 이벤트였지만, 일정이 2026년 1분기에서 2분기로 연기됐습니다. 시장에서는 기대했던 호재가 뒤로 밀리면서 단기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추가적인 로드맵 업데이트도 제한적인 상황입니다.
결국 단기적으로는 신뢰 회복 여부, 중장기적으로는 기술 업데이트와 기관 자금 유입 회복이 솔라나 가격 방향을 결정할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수현 기자
shlee@bloomingbit.io여러분의 웹3 모더레이터, 이수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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