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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 합의 미이행시 사격 개시"…비트코인 7만달러선 불안 [강민승의 트레이드나우]

강민승 기자

간단 요약

  • 미국과 이란의 휴전 합의에도 중동 리스크와 금리 동결 전망이 맞물리며 비트코인은 단기 약세 속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 비트코인 현물 ETF 순유입과 온체인 지표는 현물 수요 부재와 참여 감소로 인한 '저확신 구간'이 지속되고 있어 상승 흐름이 제한적일 수 있다고 전했다.
  • 비트코인은 7만1650달러 저항7만5000달러 돌파 여부가 추세 분기점으로 제시되며, 5만8000~5만9000달러 지지선 재시험 가능성을 감안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기간별 예측 흐름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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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셔터스톡
사진 = 셔터스톡

미국과 이란의 휴전 합의에도 협상 불확실성이 이어지며 비트코인(BTC)은 단기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7만1650달러 저항과 7만5000달러 돌파 전까지는 변동성 구간으로 접근하며 신중한 대응이 요구된다.

9일 18시 31분 기준 바이낸스 USDT 마켓에서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약 0.62% 내린 7만1233달러(업비트 기준 1억623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해외와 국내 거래소 간 가격 차이를 나타내는 김치 프리미엄은 0.71% 수준이다.

트럼프 "합의 깨지면 즉각 타격"…중동 리스크 속 금리 동결 전망 강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휴전 합의에도 불구하고 군사적 압박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글로벌 증시와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은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9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을 통해 "합의가 완전히 이행될 때까지 모든 미군 전력을 이란 주변에 유지할 것"이라며 "합의가 무산될 경우 즉각적이고 훨씬 강력한 군사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는 휴전 이후에도 협상 이행 여부에 따라 군사적 긴장이 재차 고조될 수 있음을 시사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앞서 이날 미국과 이란은 최후통첩 시한을 약 88분 앞두고 2주간의 휴전에 극적으로 합의했다. 다만 해당 합의는 최종 종전이 아닌 협상 진행을 위한 일시적 조치에 그치는 만큼, 시장에서는 긴장 완화보다 불확실성 지속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실제로 휴전 합의 발표 이후 전 세계 핵심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은 사실상 다시 봉쇄됐다. 이는 이스라엘의 레바논 전역 공습에 대한 이란의 대응으로, 중동 내 군사적 긴장이 재차 고조되는 양상이다.

이같은 흐름은 글로벌 금융시장에도 반영되고 있다. 유가 상승과 물류 차질 우려가 비용 압력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중동 리스크가 재차 부각될 경우 전쟁발 인플레이션 압력이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바이낸스 리서치는 "중동 지역의 2주간 휴전은 분쟁 해결이 아닌 일시적 조치에 불과하다"며 "협상이 무산될 경우 유가는 휴전 이전 수준을 넘어 재차 급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사진 = 시카고페드워치 갈무리
사진 = 시카고페드워치 갈무리

통화정책 측면에서는 금리 동결 기대가 더욱 강화되는 모습이다. 이날 18시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동결 확률은 99.5%로 반영됐다. 이어 6월과 7월 회의에서도 각각 99.3%, 97.2%의 동결 확률이 반영되며 당분간 금리 정책은 관망 기조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연말까지 금리 인하가 없을 확률도 약 75% 수준으로 집계되며 긴축 기조 장기화 가능성 역시 시장에 반영되고 있다.

ETF 순유입에도 수요 부진 지속…비트코인 '저확신 구간' 지속

미국에 상장된 비트코인 현물 ETF 유출입 / 사진 = 파사이드인베스터스 갈무리
미국에 상장된 비트코인 현물 ETF 유출입 / 사진 = 파사이드인베스터스 갈무리

자금 흐름은 일부 유입에도 불구하고 뚜렷한 방향성을 형성하지 못하고 있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는 지난주 총 2220만달러가 순유입되며 소폭 반등 흐름이 나타났다. 다만 가상자산 시장구조 관련 법안인 클래리티 법안(CLARITY Act) 진전을 둘러싼 불확실성으로 기관 자금 유입은 제한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다.

온체인 데이터는 현재 시장이 현물 수요 부재와 참여 감소가 맞물린 '저확신 구간'에 머물러 있음을 시사한다. 온체인 분석업체 글래스노드는 주간 연구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은 현물 거래량이 뚜렷하게 회복되지 않은 가운데 파생상품 시장 참여도 감소하며 마켓뎁스(호가창에 쌓인 매수·매도 물량의 두께)가 얇아진 상태"라며 "가격이 안정되는 흐름에도 불구하고 이를 뒷받침할 유기적 수요는 여전히 부족하다"고 분석했다.

또한 "ETF 자금 흐름이 일부 개선되는 조짐은 나타나고 있지만 이는 초기 단계에 그치는 수준"이라며 "현물 수요와 시장 참여가 함께 회복되지 않는 한 상승 흐름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비트코인 실현 변동성(30일 기준)이 약 42.5% 수준까지 낮아지며 시장 변동성은 평균보다 크게 둔화됐고, 참여도 역시 위축된 모습이다. / 사진 = 글래스노드
비트코인 실현 변동성(30일 기준)이 약 42.5% 수준까지 낮아지며 시장 변동성은 평균보다 크게 둔화됐고, 참여도 역시 위축된 모습이다. / 사진 = 글래스노드

시장에선 단기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이어지며 수급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비트파이넥스는 연구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의 단기 보유자(155일 기준)들은 손실 상태에서 매도하는 항복 국면이 진행되고 있지만, 바닥 형성을 확정하는 신호로 보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또 "이는 최근 유입된 투자자들의 물량이 장기 보유자에게 이전되는 과정으로 해석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일각에선 비트코인이 주요 자산 대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바이낸스 리서치는 "지난달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중동발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소폭 증가했으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주요 위험자산 대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다만 "4월 시장 방향성은 지정학적 긴장 완화 여부와 글로벌 유동성 환경에 크게 좌우될 것"이라며 "현재 반등의 지속 여부는 거시 변수에 달려 있다"고 평가했다.

"비트코인, 7만1650달러 저항 시험…7만5000달러 돌파가 추세 분기점"

비트코인은 7만1650달러 저항과 7만5000달러 분기점 돌파 여부에 따라 방향성이 갈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장기적으로는 바닥 확인 전까지 변동성 구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아유시 진달 뉴스비티씨 연구원은 "최근 비트코인은 7만1500달러를 일시 돌파하며 상승세를 이어간 뒤 7만2728달러 부근에서 단기 고점을 형성하고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면서 "현재 가격은 7만200달러 이상에서 유지되고 있어 단기 상승 구조는 아직 유효한 상태"라고 분석했다.

이어 "7만1650달러 저항을 돌파할 경우 7만2000~7만2800달러 구간을 거쳐 7만3500~7만4000달러대까지 상승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해당 저항 돌파에 실패할 경우 7만300~7만달러 구간이 1차 지지선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이 구간이 무너지면 6만9000달러대까지 추가 하락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덧붙였다.

중기적으로는 7만5000달러 돌파 여부가 상승 추세 전환의 분기점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알렉스 쿠프치케비치 에프엑스프로 수석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은 7만3000달러 돌파 시도 이후 매도 압력에 밀리며 7만1000달러 부근까지 되돌렸으나 50일 이동평균선 위를 유지하고 있어 단기적인 상승 흐름은 아직 유효하다"면서도 "다만 본격적인 상승 국면 진입 여부는 7만5000달러 돌파 이후에 판단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비트코인이 지난해 10월 이후 '반등 후 하락' 구조로 전환된 모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에서는 8만1600달러 회복 여부가 추세 전환의 핵심 기준으로 제시된다. / 사진 = 온체인 분석가 알리 마르티네즈, 엑스 갈무리
비트코인이 지난해 10월 이후 '반등 후 하락' 구조로 전환된 모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에서는 8만1600달러 회복 여부가 추세 전환의 핵심 기준으로 제시된다. / 사진 = 온체인 분석가 알리 마르티네즈, 엑스 갈무리

장기적 관점에서는 아직 뚜렷한 바닥 형성 신호가 확인되지 않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케이티 스톡턴 페어리드 스트래티지스 창립자는 "비트코인은 현재 약 5만8000~5만9000달러 구간을 지지선으로 하는 바닥 형성 국면에 있지만, 단기적으로 해당 구간을 여러 차례 재시험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이어 "현재 차트의 지배적 흐름은 순환적 하락 추세로, 아직 과매도 반등이나 시장 전반의 선호 심리 등 뚜렷한 바닥 신호는 나타나지 않았다"며 "단기 반등에 편승하기보다는 충분한 확인 신호가 나타날 때까지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또 "비트코인은 주식시장과 동조된 흐름을 보이고 있어 증시 조정은 위험자산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짚었다. 이어 "현 시점에서는 단순한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만으로는 시장을 되돌리기 어렵고, 그 이상의 조치가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민승 블루밍비트 기자 minriver@bloomingbit.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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