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휴전 흔들리자 비트코인 '출렁'…이더리움 반등·엑스알피 회복세 [이수현의 코인레이더]

이수현 기자

간단 요약

  • 중동 휴전 불확실성과 미국 PCE 물가지수, 연준 금리 인하 기대 후퇴로 비트코인이 7만달러 초반 방어 여부가 관건이라고 밝혔다.
  • 이더리움은 순 테이커 거래량선물 미결제약정 증가로 매수 압력이 살아난 가운데 1800~2000달러 지지 구간 유지가 핵심이라고 전했다.
  • 엑스알피와 솔라나는 각각 ETF 자금 유입·유출, 업그레이드 연기보안 프레임워크 도입이 맞물리며 기관 자금 흐름과 투자심리가 향방을 가를 변수라고 전했다.

기간별 예측 흐름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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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lejandro Munoz R/셔터스톡
사진=Alejandro Munoz R/셔터스톡

<이수현의 코인레이더>는 한 주간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의 흐름을 짚고, 그 배경을 해설하는 코너입니다. 단순한 시세 나열을 넘어 글로벌 경제 이슈와 투자자 움직임을 입체적으로 분석하며, 시장의 방향성을 가늠할 수 있는 인사이트를 제공합니다.

주요 코인

1. 비트코인(BTC)

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비트코인은 이번 주 미국과 이란의 휴전 합의 소식에도 반등세를 보였지만, 여전히 불안정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8일(현지시간) 휴전 소식이 전해지자 한때 7만2000달러선을 넘기며 반등했지만, 하루도 안 되서 상승분을 반납해 7만달러 초반까지 내려오는 모습도 보였는데요. 다만 간밤 반등에 성공하면서 10일(한국시간) 현재 코인마켓캡 기준으로 7만1000달러선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우선 휴전 직후 시장이 오래 안도하지 못한 배경은 합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꼽힙니다. 8일 휴전 발표 직후에도 이스라엘이 레바논 헤즈볼라를 겨냥한 공격을 이어가면서, 이번 합의가 전면 종전이 아니라 협상을 위한 '일시적 조치'에 불과하다는 인식이 확산됐습니다. 이에 따라 이 날 뉴욕증시도 개장 초반 약세를 보였고, 가상자산 시장 역시 같은 흐름을 따라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사진=트럼프 트루스소셜
사진=트럼프 트루스소셜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강경 발언도 부담을 더했습니다. 지난 9일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루스소셜을 통해 "합의가 완전히 이행될 때까지 모든 미군 전력을 이란 주변에 유지하겠다"고 밝혔는데요. 그는 "합의가 무산될 경우 즉각적이고 훨씬 강력한 군사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결국 휴전이라는 단어 자체보다, 그 합의가 언제든 흔들릴 수 있다는 불안정성이 시장에 더 크게 반영된 셈입니다.

간밤에는 이스라엘에서 협상 기대를 자극하는 발언도 나왔습니다. 10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레바논 측이 지속적으로 직접 협상을 요구해온 점을 고려해 내각에 가능한 한 빨리 협상에 착수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히면서, 시장은 한 차례 안도 랠리를 시도했습니다. 비트코인 역시 한때 7만3000달러선을 회복하기도 했는데요. 다만 같은 날 네타냐후 총리가 이스라엘 북부 주민들을 상대로 "레바논엔 휴전이 없다, 강력한 힘으로 헤즈볼라를 계속 타격하고 있다"고도 밝히면서, 협상 기대와 군사 긴장이 동시에 남는 모순된 상황이 이어졌습니다. 시장이 이를 전면적인 완화 신호로 받아들이지 못한 이유입니다.

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거시 환경도 비트코인에는 부담이 됐습니다.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2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4% 상승하며 시장 예상에 부합했습니다. 다만 최근 3개월 연속 같은 상승률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 문제로 지목됐습니다. 연준 입장에서는 월간 기준 0.2% 수준으로 내려와야 물가 안정 흐름으로 해석할 수 있는데, 현재는 그 두 배 수준이 이어지고 있는 셈입니다. 전년 대비 상승률도 2.8%로 여전히 높은 수준입니다. 특히 이번 수치는 미국과 이란 충돌이 본격화되기 이전 상황만 반영하고 있어, 향후 중동 리스크가 물가에 추가 반영될 경우 인플레이션이 다시 튈 가능성도 열려 있습니다.

이런 흐름은 곧 금리 인하 기대 후퇴와 연결됩니다. 연준이 가장 중시하는 물가 지표인 PCE가 예상만큼 빠르게 식지 않는다면, 완화적인 통화정책으로의 전환도 늦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비트코인 입장에서는 유동성 기대가 약해지는 구조입니다.

전망을 보면 7만달러 초반 방어가 핵심 분기점으로 꼽힙니다. 맷 메나 21셰어스 분석가는 "상승세가 본격화되기 전에 비트코인이 6만9000달러에서 7만달러 구간을 다시 한 번 테스트할 수 있다"고 봤습니다. 휴전이 유지되지 않고 교착 상태가 이어질 경우 6만6000달러까지도 열릴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반면 아유시 진달 뉴스BTC 분석가는 "비트코인이 최근 7만1500달러를 일시 돌파한 뒤 7만2728달러 부근에서 단기 고점을 만들고 조정받고 있다"며 "여전히 7만200달러 이상을 유지하고 있어 단기 상승 구조 자체는 유효하다"고 평가했습니다. 결국 비트코인은 7만달러 초반대를 지켜내느냐가 향후 반등 지속 여부를 가를 핵심 변수로 보입니다.

2. 이더리움(ETH)

사진=크립토퀀트
사진=크립토퀀트

이더리움은 한 주 새 5% 넘게 반등하며 2200달러 부근까지 올라섰습니다. 10일 현재도 코인마켓캡에서 2180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는데요.

이번 반등에서 더 주목받는 부분은 온체인과 파생상품 지표가 함께 나아졌다는 점입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변화는 파생상품 시장에서의 이더리움 순 테이커 거래량입니다. 이 지표는 공격적으로 매수하는 세력과 매도하는 세력 가운데 어느 쪽이 더 우세한지를 보여주는 지표인데요. 크립토퀀트 데이터에 따르면 이더리움은 해당 지표를 3월 6일 이후 계속 플러스 상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3월 16일에는 1억4000만달러까지 올라갔고, 현재도 1억400만달러 수준의 매수 압력이 우세한 상태입니다.

크립토퀀트 기고자 다크포스트는 이를 두고 "현재 이더리움 시장에서 매수 압력이 우세한 상태"라면서 "특히 이번 흐름은 이전 약세장 이후 처음 보는 체제 전환"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다시 말해, 단순한 하루 이틀짜리 기술적 반등이 아니라 파생시장 참여자들의 심리가 서서히 바뀌고 있을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사진=글래스노드
사진=글래스노드

미결제약정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더리움 선물 미결제약정은 현재 640만 ETH 수준으로, 지난해 10월 500만 ETH까지 떨어졌던 것과 비교하면 상당폭 회복된 상태입니다. 2025년 7월 기록했던 사상 최고치 780만 ETH에도 다시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이는 선물시장 참여가 되살아나고 있다는 뜻이며, 시장이 이더리움을 다시 적극적으로 보기 시작했다는 신호로도 읽힙니다.

다만 구조가 완전히 바뀌었다고 단정하기는 아직 이릅니다. 시장에서는 1800달러에서 2000달러 구간을 핵심 방어선으로 보고 있는데요. 이 구간은 20일 지수이동평균선과 대칭삼각형 하단이 겹치는 자리이기도 합니다. 가상자산 분석가 테드 필로우스 역시 2000달러 지지 구간이 유지되는 한 이더리움이 한 차례 더 상승할 수 있다고 봤습니다. 결국 지금은 매수세가 되살아난 초기 구간이며, 여기에 현물시장과 ETF 자금이 얼마나 힘을 보태줄 수 있는지가 관건이란 분석입니다.

3. 엑스알피(XRP)

사진=소소밸류
사진=소소밸류

엑스알피는 최근 ETF 자금 유입 확대에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아직은 완전한 돌파 신호로 보긴 이르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10일 현재 코인마켓캡에서 1.34달러선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이번 반등에서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ETF 자금 유입 반전입니다. 코인셰어즈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최근 24시간 투자상품 자금 유입 규모에서 엑스알피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제치고 1위를 기록했습니다. 제임스 버터필 코인셰어즈 리서치 책임자도 이를 두고 제도권 투자자들의 선호가 특정 자산으로 집중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분석했습니다.

실제 ETF 자금 흐름도 개선됐습니다. 소소밸류 기준 8일 미국 엑스알피 현물 ETF에는 약 332만달러가 순유입됐습니다. 직전 주간 기준으로는 약 356만달러 순유출이었는데, 흐름이 다시 플러스로 돌아선 것입니다. 기관 자금이 다시 유입되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사진=글래스노드
사진=글래스노드

개인 투자자 심리도 회복 조짐이 있습니다. 코인글래스 기준 엑스알피 선물 미결제약정은 전일 23억8000만달러에서 25억달러 수준까지 늘어났습니다. 이는 개인 투자자들의 레버리지 노출이 커지고 있다는 뜻으로, 위험 선호 심리가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됩니다. 고래 움직임도 달라졌습니다. 크립토퀀트 기고자 아랍체인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바이낸스로 유입되는 일일 고래 물량은 올해 들어 최저 수준까지 줄었습니다. 하루 평균 약 1260만 XRP 수준으로, 과거 수억 XRP 단위 유입이 나타나던 시기와 비교하면 상당히 낮은 수준입니다. 통상 거래소 유입 감소는 매도 압력 완화로 해석되기 때문에 최근 단기 하방 압력을 줄여주는 요인으로 평가됩니다.

다만 지정학적 변수에서 완전히 자유로운 것은 아닙니다. 코인데스크는 "중동 분쟁 당사자들이 며칠 내 추가 합의에 도달하지 못할 경우 유가 상승이 다시 나타날 수 있고, 이는 가상자산 시장 전반을 다시 압박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엑스알피도 전체 시장 분위기를 완전히 벗어나기는 어렵다는 의미입니다.

이슈 코인

1. 솔라나(SOL)

사진=소소밸류
사진=소소밸류

솔라나는 현재 주요 저항선 돌파 실패 후 83달러 부근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10일 현재 코인마켓캡에서 82.9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는데요.

시장에서는 기관 수요 둔화와 업그레이드 지연이 단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눈에 띄는 부분은 ETF 자금 유출입니다. 소소밸류에 따르면 지난 7일 솔라나 현물 ETF에서는 1540만달러의 순유출이 발생했습니다. 이는 출시 이후 최대 규모의 일일 자금 유출입니다. 이후 지난 8일에도 약 192만달러가 추가로 순유출됐습니다. 최대 규모 유출 직후에도 자금 이탈이 이어졌다는 점에서 투자심리가 약해졌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기술적 기대를 모았던 업그레이드 일정이 미뤄진 것도 부담입니다. 솔라나 재단이 추진하던 알펜글로우 업그레이드는 원래 올해 1분기 중 핵심 이벤트로 기대를 모았지만, 일정이 2026년 2분기로 연기됐습니다. 원래는 네트워크 처리 속도 개선 기대가 컸던 업그레이드인데, 일정이 밀리면서 투자자 입장에서는 기대했던 호재가 뒤로 미뤄진 셈입니다. 아직 구체적인 추가 로드맵도 부족한 만큼 시장은 기다리기보다는 보수적으로 반응하는 모습입니다.

사진=애시메트릭 리서치
사진=애시메트릭 리서치

다만 중장기적으로 의미 있는 움직임도 나왔습니다. 솔라나 재단은 애시메트릭 리서치와 협력해 '스트라이드(STRIDE)'라는 보안 평가 프레임워크를 도입했습니다. 이는 솔라나 기반 탈중앙화 금융(DeFi, 디파이) 프로토콜 전반을 대상으로 하는 지속형 보안 평가 시스템입니다. 지난 1일 발생한 솔라나 기반 탈중앙화 파생상품 거래소(DEX) 드리프트 프로토콜 해킹은 솔라나 디파이 생태계 전반의 신뢰를 흔드는 계기가 됐고, 실제 가격에도 부담을 준 것으로 평가됩니다. 이에 솔라나 재단도 비교적 빠르게 대응 조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기존 스마트컨트랙트 감사는 특정 시점 기준으로만 유효한 경우가 많았지만, 스트라이드는 프로토콜 업데이트나 공격 환경 변화까지 반영해 보안 등급을 계속 갱신하는 구조입니다. 운영 보안, 접근 통제, 멀티시그 설정, 거버넌스 취약성 등 8개 항목을 기준으로 평가하고, 결과를 공개 저장소에 올립니다. 사용자와 투자자 입장에서는 현재 기준으로 프로토콜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더 명확하게 판단할 수 있게 된 셈입니다.

결국 솔라나는 단기적으로 ETF 자금 이탈과 업그레이드 지연이라는 부담 요인이 지속되는 가운데, 재단의 보안 체계 강화가 실제 생태계 신뢰 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핵심 변수로 꼽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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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현

이수현 기자

shlee@bloomingbit.io여러분의 웹3 모더레이터, 이수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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