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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전 기대 랠리 꺾인 비트코인…협상 안갯속 7만8000달러 '공방전' [강민승의 트레이드나우]

강민승 기자

간단 요약

  • 비트코인(BTC)은 7만8000달러선 지지 여부에 따라 단기 흐름이 갈릴 수 있는 공방 국면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 비트코인 현물 ETF를 중심으로 기관 자금 순유입이 이어지지만, 단기 보유자의 차익실현과 지정학 리스크로 상승 탄력은 제한적이라고 전했다.
  • 기술적으로 컵 앤 핸들 패턴과 함께 최대 8만달러선 이상 추가 상승 여력도 제기되지만, 핵심 지지선 이탈 시 하방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는 분수령 구간이라고 전했다.

기간별 예측 흐름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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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챗 GPT 생성
사진 = 챗 GPT 생성

미국과 이란 간 종전 기대감에 반등했던 비트코인은 협상 불확실성이 재부각되며 방향성 탐색 국면에 들어섰다. 비트코인(BTC)은 7만8000달러선 지지 여부에 따라 단기 흐름이 갈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24일 08시 45분 기준 바이낸스 테더(USDT) 마켓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약 0.05% 내린 7만8245달러(업비트 기준 1억1642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해외와 국내 거래소 간 가격 차이를 나타내는 김치 프리미엄은 0.27% 수준이다.

트럼프 대이란 압박 속 협상 불확실성 지속…증시는 낙관 속 상승

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중동발 지정학적 긴장이 완화되지 않은 가운데 협상 불확실성이 이어지며 글로벌 금융시장은 혼조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뉴욕증시는 휴전 기대 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나스닥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최근 랠리는 펀더멘털보다 낙관론에 기반했다는 경계도 나온다.

23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휴전 연장에도 불구하고 대이란 해상봉쇄를 유지하며 협상 압박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맞서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 나포 등 무력 시위로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다. 미국과 이란 양측 모두 협상 의지를 내비치고 있지만 해상봉쇄 해제를 둘러싼 입장 차가 이어지며 외교적 돌파구는 여전히 안갯속이라는 평가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 시한을 별도로 설정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장기전을 시사했다. 호르무즈 해협에서는 선박 공격과 나포가 이어지며 통제권을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고 있고, 이란은 통행료 징수 법안 추진 등 해협 지배력 강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여전히 지정학 리스크는 실질적으로 해소되지 않은 상태다.

다만 단기적인 협상 진전 가능성도 언급되면서 기대와 불확실성이 혼재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뉴욕포스트는 "이르면 24일(현지시간)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과 레바논 간 갈등 완화 신호도 감지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루스 소셜을 통해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휴전이 3주 연장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직 중동을 둘러싼 긴장 상황은 여전하지만, 이번 휴전 연장으로 단기적 충돌 확산 가능성은 다소 낮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통화정책 측면에서는 관망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정책 방향을 둘러싼 시각 차도 부각되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Fed·연준) 의장 후보 케빈 워시는 최근 청문회에서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강조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금리 인하 필요성을 거듭 언급하며 완화 기조를 압박하는 모습이다. 정책 기조를 둘러싼 이같은 발언은 향후 통화정책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다.

한편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4월 FOMC 금리 동결 확률은 99.5%로 반영됐다. 오는 6월과 7월 역시 각각 95.8%, 91.7%의 동결 확률이 반영되며 단기적으로 금리 동결 기조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말까지 금리 인하가 없을 확률도 74.8% 수준으로 집계됐다.

비트코인 수급 개선 vs 단기 매도 압력…'확신 부족' 장세 지속

미국에 상장된 비트코인 현물 ETF 자금 유출입 현황 / 사진 = 파사이드인베스터스 갈무리
미국에 상장된 비트코인 현물 ETF 자금 유출입 현황 / 사진 = 파사이드인베스터스 갈무리

종전 기대감에 비트코인은 자금 유입이 재개되며 수급 여건은 일부 개선되고 있지만, 상단에서는 차익실현 압력이 맞물리며 상승 탄력은 제한되는 모습이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는 지난주 9억9650만달러(약 1조 4742억원)가 순유입되며 기관 자금이 다시 유입되는 흐름을 보였고, 이후에도 플러스 흐름을 유지하며 수급 개선 기대를 높이고 있다.

중기 수급 기반은 견조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비트파이넥스는 지난 22일 주간 보고서를 통해 "거래소 보유 물량 감소와 고래 투자자 매집이 이어지며 구조적 수급은 여전히 공급 흡수 국면을 유지하고 있다"며 "ETF 자금도 연초 이후 순유입으로 전환되며 기관 수요가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단기적으로는 지정학적 리스크와 파생시장 영향으로 하방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으나, 중기적으로는 장기 보유자 중심의 축적 흐름이 시장 하단을 지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매수자의 절반 이상이 수익 구간에 진입한 가운데 차익실현 규모는 시간당 440만달러를 웃돌고 있다. 이는 과거 국지적 고점 기준(150만달러)을 크게 상회하는 수준으로 단기 조정 가능성을 시사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단기 투자자의 차익실현 강도는 올해 1월 이후 두 번째로 큰 규모다. / 사진 = 글래스노드
최근 매수자의 절반 이상이 수익 구간에 진입한 가운데 차익실현 규모는 시간당 440만달러를 웃돌고 있다. 이는 과거 국지적 고점 기준(150만달러)을 크게 상회하는 수준으로 단기 조정 가능성을 시사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단기 투자자의 차익실현 강도는 올해 1월 이후 두 번째로 큰 규모다. / 사진 = 글래스노드

단기적으로는 저항 구간 진입과 함께 매도 압력이 확대되는 양상이다. 온체인 분석업체 글래스노드는 "비트코인은 구조적 반등을 시도하고 있지만 단기 보유자 평균 매입 단가(8만100달러) 부근에서는 강한 매도 압력이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며 "손익분기점 구간 접근은 차익실현 유인을 자극하고 있고, 실제로 단기 보유자 실현 이익이 증가하며 국지적 고점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현물 수요는 일부 회복되고 있으나 이를 흡수할 만큼의 강도는 부족하며, 변동성 축소 흐름 역시 시장 전반의 관망 심리와 확신 부족을 반영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반등은 구조적 추세 전환이라기보다 위험 완화에 따른 단기 반등 성격이 강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싱가포르 소재 가상자산 거래 업체 QCP 캐피탈은 "비트코인 반등은 확신에 기반한 상승이라기보다 안도 랠리에 가깝다"며 "미결제약정이 다시 증가하는 가운데 펀딩비가 음수로 유지되며 시장은 여전히 숏 포지션에 기울어져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유가 상승과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한 위험자산 전반의 상승 여력은 제한될 수 있으며, 시장은 방향성보다 불확실성을 가격에 반영하는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비트코인 7만8000달러 '공방전'…버티면 추가 상승 여력"

비트코인은 7만8000달러 부근에서 상승 흐름 속 '공방 구간'에 진입한 모습이다. 해당 가격대를 지지할 경우 추가 상승 여력이 열릴 수 있지만, 이탈 시 조정 압력이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이 동시에 제기된다.

알렉스 쿠프치케비치 에프엑스프로 수석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이 7만9000달러를 일시 돌파한 이후 7만8000달러대에서 조정세를 보이고 있다"며 "7만5000~8만6000달러 구간은 상대적으로 저항이 약하지만 전통 금융시장과의 동조 흐름이 강화되면서 단기 상승 탄력은 제한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비트코인은 횡보 흐름을 이어가는 반면 알트코인은 전반적인 하락 압력을 받으며 시장 내 양극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단기적으로는 상승 흐름 속 상단을 넓히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아유시 진달 뉴스비티씨 연구원은 "비트코인이 7만7500달러 이상에서 상승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며 "7만8500달러 저항 돌파 시 7만9200~7만9500달러를 거쳐 최대 8만달러선까지 상승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돌파에 실패할 경우 7만7000달러대 지지선이 무너지며 7만5000달러대까지 조정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비트코인이 7만8000달러선을 지지할 경우 상승 시나리오가 이어질 수 있지만, 동시에 핵심 지지선이 무너질 경우 하방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점에서 현재 구간은 방향성을 가르는 분수령으로 평가된다. 라케시 우파드히예 코인텔레그래프 연구원은 "7만8333달러 돌파는 매수세 우위를 시사한다"며 "해당 구간을 유지할 경우 8만4000달러까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다만 20일 이동평균선(약 7만8457달러)을 하향 이탈할 경우 상승 시나리오는 무효화되며 하방 압력이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기술적 반등 신호는 일부 나타나고 있지만, 시장 전반의 불확실성 속에서 상승 기대와 경계 심리가 맞서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케이티 스톡턴 페어리드스트래티지 창립자는 "비트코인에서 컵 앤 핸들 패턴이 형성되고 있다"며 "이는 추가 상승 여력을 시사하는 구조"라고 분석했다. 이어 "다만 패턴 완성과 돌파 확인이 필요하다"며 "현재 국면은 공방 구간으로, 확정적인 상승 추세로 보기는 이르다"고 덧붙였다.

강민승 블루밍비트 기자 minriver@bloomingbit.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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