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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8만弗 문턱서 숨고르기…이더리움 공급 감소·엑스알피 수요 둔화 [이수현의 코인레이더]

이수현 기자

간단 요약

  • 비트코인은 중동 리스크 완화와 현물 ETF 순유입, 기관 매수 확대에 힘입어 8만달러 돌파 여부가 핵심 분기점이라고 밝혔다.
  • 이더리움은 비트마인 매집과 현물 ETF 10거래일 연속 순유입, 거래소 공급 감소로 매도 압력이 완화되며 주요 저항선 돌파 시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전했다.
  • 엑스알피는 현물 ETF 자금 유입 급감선물 미결제약정 정체로 수요 둔화가 나타난 가운데, 1.40~1.44달러 구간 이탈 시 하락 리스크가 확대될 수 있다고 전했다.

기간별 예측 흐름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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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이수현의 코인레이더>는 한 주간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의 흐름을 짚고, 그 배경을 해설하는 코너입니다. 단순한 시세 나열을 넘어 글로벌 경제 이슈와 투자자 움직임을 입체적으로 분석하며, 시장의 방향성을 가늠할 수 있는 인사이트를 제공합니다.

주요 코인

1. 비트코인(BTC)

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비트코인은 이번 주 상승 흐름을 이어가며 한때 7만9000달러선까지 올라섰습니다. 이후에는 단기 차익실현과 함께 숨 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인데요. 24일(한국시간) 현재 비트코인은 바이낸스 테더(USDT) 마켓에서 7만7600달러선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이번 단기 반등의 핵심 배경은 중동 리스크 완화 기대입니다.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과 이란 간 휴전이 사실상 '무기한 연장'되면서 시장 분위기가 크게 바뀌었습니다. 당초 22일 종료 예정이던 휴전을 하루 앞두고 연장했고, 해상 봉쇄는 유지하면서도 군사 충돌은 일단 보류하는 형태로 전환됐습니다. 긴장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확전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점에서 투자심리를 안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다만 불확실성이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2일 인터뷰에서 "전쟁 종료 시점은 정해진 기한이 없다"며 협상을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란 내부 권력 갈등과 핵 문제를 둘러싼 입장 차가 완전히 해소된 것도 아닙니다. 이에 따라 시장은 당분간 관련 뉴스 흐름에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입니다.

사진=마이클 세일러 X
사진=마이클 세일러 X

수급 측면에서는 긍정적인 흐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 비트코인 보유 상장사 스트레티지는 지난 12일부터 19일까지 3만4164BTC(약 26억5000만달러 규모)를 추가 매수했습니다. 이는 올해 최대 주간 매수 규모입니다. 현물 ETF 역시 23일 기준 약 2억2316만달러 규모의 순유입을 기록했습니다. 이러한 기관 자금 유입은 가격 하단을 지지하며 상승 흐름을 유지시키는 핵심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가상자산 업계가 상원에 보낸 서한. 사진=미국 블록체인 협회 X
가상자산 업계가 상원에 보낸 서한. 사진=미국 블록체인 협회 X

규제 이슈는 향후 가상자산 시장의 주요 변수로 꼽힙니다. 지난 23일 가상자산 업계가 미국 상원에 가상자산 시장 구조 법안(클래리티법)의 심의를 촉구하는 서한을 보내며 입법 압박에 나섰는데요. 여기에는 코인베이스, 서클, 크라켄, 리플, a16z 등 기업과 개발자 단체, 블록체인 협회가 참여했습니다. 100개 이상의 업계 기업 및 기관이 참여한 만큼, 업계 전반의 공통된 요구를 반영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들은 규제 당국의 개별 조치로는 안정적인 제도 틀을 구축하기 어렵다며 명확한 법적 체계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업계는 서한을 통해 입법이 늦어질 경우 투자와 인재, 개발 역량이 해외로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를 강하게 드러냈습니다. 유럽연합(EU) 등 주요 국가들이 이미 규제를 정비한 상황이라는 점도 강조됐습니다.

다만 일부 의원들은 클래리티 법안의 5월 내 처리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버니 모레노 상원의원은 "5월 말까지 처리 가능하다"며 "스테이블코인 보상 문제도 시장 우려가 과장된 측면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협상에서는 이자 지급 문제에 대한 입장 차도 일부 좁혀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불법 자금 대응과 정치적 이해충돌 문제 등 핵심 쟁점이 남아있습니다. 상원 은행위원회의 마크업 일정도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라 최종 합의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가격 전망을 보면 단기적으로는 8만달러 구간이 핵심 분기점입니다. 글래스노드는 "8만달러 대 구간은 최근 약 155일 동안 매수한 투자자들의 평균 단가와 겹치는 영역"이라며 "이에 접근할 경우 본전 매도 물량이 대거 출회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8만달러를 넘어서서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더 높은 가격을 향해 나아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마이클 반 데 포페 MN 트레이딩 캐피털의 설립자는 "비트코인 상승세가 계속되면 가격은 8만6000달러까지 도달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2. 이더리움(ETH)

사진=룩온체인
사진=룩온체인

이더리움은 이번 주 2300달러선을 중심으로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24일 현재 바이낸스 USDT 마켓에서 2300달러선을 유지하고 있는데요.

이번 흐름의 핵심은 매집과 공급 감소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는 점입니다. 대표적으로 비트마인이 이더리움을 공격적으로 사들이고 있습니다. 지난 22일 비트마인은 약 10만ETH를 추가 확보했는데요. 비트마인의 이더리움 총 보유량은 500만개를 넘길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전체 유통량의 약 4% 수준입니다.

고래 투자자들의 움직임도 활발합니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 룩온체인에 따르면 지난 21일 신규 지갑들이 바이낸스에서 수만개의 이더리움을 커스터디 업체로 옮기는 흐름이 포착됐습니다. 한 고래는 3만5000ETH, 또 다른 고래는 1만8000ETH를 커스터디 업체로 이체했습니다. 여기에 지난 22일 기준 현물 ETF 역시 10거래일 연속 순유입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이 날 약 9640만달러가 유입되는 등 기관 수요가 꾸준히 유지되고 있는 모습입니다.

사진=크립토퀀트
사진=크립토퀀트

이와 함께 공급 감소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크립토퀀트 데이터에 따르면 22일 기준 전 세계 가상자산 거래소 내 이더리움 보유량은 약 1454만ETH로 사상 최저 수준까지 감소했습니다. 1년 전 대비 약 32% 줄어든 수치인데요. 이는 투자자들이 코인을 거래소에서 인출해 장기 보관하거나 스테이킹에 활용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시장에 유통되는 물량이 줄어들고 있어 매도 압력 완화를 통한 가격 상승이 기대됩니다.

상승 추세의 핵심 관건은 주요 저항 구간 돌파 여부입니다. 아카시 기리마스 FX스트리트 분석가는 "100일 지수이동평균선인 2388달러를 확실히 돌파할 경우 2746달러까지 상승 랠리가 이어질 수 있다"고 예측했습니다. 다만 "2320달러 지지선 이탈 시 2260달러까지 조정 가능성이 있다"며 "2308달러 상승 추세선이 무너지면 최악의 경우 1700달러대까지 하락 압력이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3. 엑스알피(XRP)

엑스알피 현물 ETF 주간 유입 흐름./사진=소소밸류
엑스알피 현물 ETF 주간 유입 흐름./사진=소소밸류

엑스알피는 이번 주 1.46달러까지 상승한 뒤 상승 분을 대부분 반납했습니다. 24일 바이낸스 USDT 마켓 기준 엑스알피는 1.42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는데요.

가장 큰 배경은 수요 둔화입니다. 소소밸류의 데이터에 따르면 앞선 23일 기준 엑스알피 현물 ETF 자금 유입 규모는 약 943만달러로 전주(5539만달러) 대비 약 5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습니다. 일일 유입 역시 389만달러 수준에 그치면서 추가 상승 동력이 제한된 모습입니다.

개인 투자자들의 참여도 활발하지 않습니다. 코인글래스 데이터에 따르면 현재 엑스알피 선물 시장 미결제약정은 약 25억8000달러 수준에서 정체돼 있습니다. 지난해 7월 엑스알피가 3.66달러로 고점 당시 100억달러를 넘었던 것과 비교하면 투기 수요가 상당히 부족한 상황입니다.

사진=크립토퀀트
사진=크립토퀀트

온체인 데이터에서도 유사한 흐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바이낸스 기준 엑스알피 출금 거래량이 2021년 이후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습니다. 4월 중순 하루 8000건 이상이던 출금 거래는 최근 약 12건 수준까지 급감했습니다. 이는 투자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섰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됩니다.

전망을 보면 1.40~1.44달러 구간이 단기 방향성을 가르는 핵심 분기점으로 꼽힙니다. 가상자산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는 1.44달러를 주요 저항선으로 제시하며, 구조적 상승 전환을 위해서는 이 구간의 확실한 돌파가 필요하다고 분석했습니다. 동시에 1.40달러는 즉각적인 지지선으로, 이 수준이 무너지면 하락 리스크가 빠르게 확대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투자 전문 매체 FX스트리트 역시 비슷한 시각을 내놓고 있습니다. 단기적으로는 1.43달러 위에서 안정적으로 마감해야 하방 압력을 벗어날 수 있으며, 이후 1.54달러와 1.67달러, 나아가 1.78달러까지 돌파해야 대세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반대로 1.40달러와 1.39달러 지지 구간이 붕괴될 경우 약세 구조가 강화되며 낙폭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은 주요 리스크로 지목됩니다.

이슈 코인

1. 유에스디에이아이(CHIP)

사진=유에스디에이아이 X
사진=유에스디에이아이 X

이번 주 시장의 가장 큰 관심을 받은 코인은 유에스디에이아이(CHIP)입니다. 지난 23일 바이낸스 USDT 마켓에서도 하루 동안 132% 상승하며 강한 단기 모멘텀을 나타냈습니다. 다만 24일 현재는 상승분을 대부분을 반납하면서 바이낸스 USDT 마켓에서 0.09556달러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이번 상승의 핵심 배경은 국내외 주요 거래소 동시 상장입니다. 유에스디에이아이는 지난 21일 업비트, 빗썸, 바이낸스, 코인베이스, 바이비트 등 대형 거래소에 동시에 상장됐습니다. 상장 직후 유동성과 투자자 관심이 급격히 유입됐고, 단기 급등으로 이어진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 같은 흐름에는 프로젝트에 대한 기대감도 일정 부분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유에스디에이아이는 인공지능(AI) 인프라의 자금화를 목표로 구축된 대출 프로토콜입니다. 그래픽처리장치(GPU) 보유자가 유에스디에이아이를 통해 GPU를 토큰화한 뒤 이를 담보로 스테이블코인을 대출받아 자금을 조달하는 구조인데요. 유에스디에이아이 토큰은 이 생태계 안에서 활용되는 거버넌스 토큰입니다. 즉 AI 인프라와 디파이 구조가 결합된 형태라는 점에서 테마성 수요도 일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다만 신규 상장 코인의 경우 거래소 상장과 관심 집중만으로도 급격한 변동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이런 흐름이 꺾일 경우 빠른 되돌림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커 주의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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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현

이수현 기자

shlee@bloomingbit.io여러분의 웹3 모더레이터, 이수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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