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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트코인 '최악의 4월'…9300억원 규모 디파이 해킹 리스크에 '휘청' [강민승의 알트코인나우]

강민승 기자

간단 요약

  • 디파이 해킹과 일부 알트코인 내부자 개입 의혹으로 디파이 시황 지수가 하락하고 유동성 이탈이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 비트코인이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알트코인 전반의 약세하방 압력으로 시장 전체 상승 탄력이 제한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 거시 불확실성과 클래리티 법안 처리 지연 속에서 가상자산 시장이 주식시장 위험자산 흐름에 의존해 반등하고 있어 추격 매수보다 반등 구간 리스크 관리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기간별 예측 흐름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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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챗 GPT 생성
사진 = 챗 GPT 생성

중동 지정학 리스크와 탈중앙화금융(DeFi, 디파이) 해킹 등이 겹치며 알트코인 시장이 흔들리고 있다. 하방 압력이 확대되며 '최악의 4월' 흐름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알트코인 '업친 데 덮친 격'…디파이 해킹·내부자 의혹에 하방압력 확대

지난 일주일 동안 비트코인(BTC)은 약 3% 상승하며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인 반면, 알트코인은 탈중앙화금융(DeFi, 디파이) 해킹 사고와 일부 종목의 내부자 개입 의혹이 겹치며 하방 압력이 확대되고 있다.

주요 알트코인 주간 탑10 상승률 / 사진 = 코인마켓캡 갈무리
주요 알트코인 주간 탑10 상승률 / 사진 = 코인마켓캡 갈무리

24일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주간 알트코인 상승률 상위에는 ASTEROID(+583%), WHITE(+101%), SPK(+90.7%), BSB(+112%), PIEVERSE(+78.5%) 등이 이름을 올렸다. 반면 RAVE(-94.3%), ORDI(-34.3%), ZRO(-17.2%), WLD(-17.4%) 등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중형 알트 기준으로는 STABLE(+25.7%), M(+27.4%), CHZ(+18.1%) 등이 강세를 보인 반면 AAVE(-18.6%), ZRO(-17.2%), WLD(-17.4%) 등은 약세를 나타냈다. 극단적인 등락이 동시에 나타나며 종목 간 변동성 확대가 두드러지고 있다.

주요 섹터 가운데 가장 큰 낙폭을 기록한 것은 디파이 부문이다. 이날 온체인 데이터 플랫폼 소소밸류에 따르면 디파이 시황 지수는 지난 일주일 동안 약 5% 하락했다. 이는 켈프다오(KelpDAO)의 유동성 리스테이킹 토큰 rsETH 관련 보안 취약점이 악용되며 약 2억9200만달러(약 4332억원) 규모 피해가 발생했고, 이후 유동성 이탈이 확산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24일 기준 아베 프로토콜의 총예치자산(TVL)은 약 143억달러로 집계됐다. 사고 직전 약 263억달러 대비 약 45.6% 감소한 수준이다. / 사진 = 디파이라마 갈무리
24일 기준 아베 프로토콜의 총예치자산(TVL)은 약 143억달러로 집계됐다. 사고 직전 약 263억달러 대비 약 45.6% 감소한 수준이다. / 사진 = 디파이라마 갈무리

rsETH는 켈프다오에 이더리움을 예치하면 발급받는 리스테이킹 토큰(LRT)으로, 자산을 예치한 상태에서도 다른 프로토콜에서 활용할 수 있는 구조다. 이번 보안 취약점 악용으로 유동성 이탈이 빠르게 확산되며 디파이 시장 전반에 충격이 이어졌다. 디파이라마에 따르면 총 예치금(TVL)은 지난 18일 264억달러에서 하루 만에 약 200억달러 수준으로 급감했고, 같은 기간 AAVE 토큰 가격도 약 18% 하락했다.

이 같은 충격은 대출 프로토콜 전반으로도 번졌다. 가상자산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는 "켈프다오 보안 사고는 디파이 전반으로 유동성 위축을 확산시키며 대출 프로토콜 전반에서 자금 이탈을 촉발했다"고 평가했다. 가상자산 분석 기관 메멘토리서치는 "올해 들어 디파이 해킹 피해 규모는 약 7억9500만달러로 집계됐으며, 특히 이달에는 드리프트, 켈프다오 등 대형 사건이 잇따르며 약 6억3000만달러로 단일 월 기준 최대 피해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90% 이상 급락한 RAVE는 급등 과정에서 일부 지갑의 거래소 이동 정황이 포착되며 내부자 개입 및 숏 스퀴즈 유도 가능성이 제기됐다. 주요 거래소가 관련 거래 활동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레이브다오 측은 "최근 가격 변동과 관련해 관여하지 않았으며 책임도 없다"고 밝혔다.

"비트코인 주도 반등 속 알트 약세 지속…추격 매수보다 관망"

비트코인 주도 반등 속에서도 알트코인 전반의 체력이 뒷받침되지 않는 만큼 추격 매수에는 신중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알렉스 쿠프치케비치 에프엑스프로 수석 애널리스트는 "가상자산 시장은 알트코인 약세 압력 속에서 전체 시가총액이 약 2조6000억달러 수준으로 소폭 감소했지만, 비트코인이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이며 시장을 지지하고 있다"며 "비트코인이 상승을 주도하고 알트코인이 하락 압력을 받는 현재 구조는 비교적 이례적인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또 "투자심리는 개선되고 있으나 알트코인 전반의 약세가 이어지는 한 시장 전체의 상승 탄력은 제한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알트코인은 소폭 반등 이후 하방 압력이 다시 우위를 점하려는 흐름도 감지된다. 알트코인 벡터는 "비트코인 상승에도 알트코인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며 상대적 약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통상적으로 비트코인 저항 테스트 구간에서는 알트코인 상승 모멘텀이 강화되지만, 이번에는 반등이 짧게 마무리되며 하방 압력이 재차 우위를 점하려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또 "최근 단기 반등은 빠르게 되돌릴 수 있어 공격적인 진입은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비트코인이 저항을 시험하는 가운데 알트코인 모멘텀은 25% 일시 상회 이후 둔화 가능성이 제기된다. 비트코인 추세 확정 전까지 알트코인 반등은 제한적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 사진 = 스위스블록 엑스 갈무리
비트코인이 저항을 시험하는 가운데 알트코인 모멘텀은 25% 일시 상회 이후 둔화 가능성이 제기된다. 비트코인 추세 확정 전까지 알트코인 반등은 제한적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 사진 = 스위스블록 엑스 갈무리

중기적으로는 계절적 약세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 같은 흐름은 '최악의 4월'이라는 평가를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가상자산 분석가 벤자민 코웬은 "비트코인은 미국 중간선거 사이클에서 반복되는 반등 패턴을 따르고 있으나 이는 추세 전환이 아닌 약세장 내 반등 성격에 가깝다"며 "과거 사례에서도 2월과 4월 저점 이후 반등이 나타난 뒤 여름 이후 다시 약세 흐름이 전개되는 경우가 많았다"고 분석했다. 이어 "현재 반등 역시 일시적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며, 시장 관심과 유동성이 둔화되는 구간에서는 알트코인을 포함한 위험자산 전반이 추가 조정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중동 긴장이 재차 고조되며 거시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정책 변수도 시장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 통제 강화를 지시하며 군사적 압박 수위를 높였고, 이란 역시 해상 통제와 방공망 재가동으로 대응하며 협상 교착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동시에 가상자산 시장 구조 법안인 클래리티 법안(CLARITY Act)도 추가 협의 필요성과 제한된 입법 일정이 맞물리며 4월 내 처리 가능성이 낮아진 상황이다.

거시 환경 의존도가 이같이 높은 구조에서는 상승 지속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된다. 마이크 맥글론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분석가는 "최근 비트코인을 포함한 전체 가상자산 시장이 주식시장 상승에 의존해 반등하는 구조는 자산 자체의 독립적인 강세라기보다 위험자산 흐름에 따른 반사적 움직임에 가깝다"고 진단했다. 그는 "지금은 상승 추격보다 반등 구간에서의 리스크 관리가 중요하다"면서 "추가 하락 가능성을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강민승 블루밍비트 기자 minriver@bloomingbit.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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