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 요약
- 국내 증시 시가총액이 처음으로 6000조원, 코스피 6600선을 돌파하며 1년여 만에 2.76배로 불어났다고 밝혔다.
- 이날 상승장은 반도체 업종이 이끌었으며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급등해 국내 증시 시총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게 됐다고 전했다.
- 시장에서는 AI 수요 확대에 따른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와 함께, 단기 급등과 변동성지수(VKOPI) 상승으로 지수 부담에 대한 경계감도 나타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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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가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며 처음으로 시가총액 6000조원 시대를 열었다. 코스피는 6600선을 처음 넘어섰고, 코스닥도 동반 상승하면서 한국 증시 전체 몸집이 1년여 만에 2.8배 가까이 커졌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39.40포인트(2.15%) 오른 6615.03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0.90% 상승한 6533.60으로 출발한 뒤 장중 상승 폭을 확대하며 한때 6657.22까지 올랐다. 코스닥지수도 22.34포인트(1.86%) 상승한 1226.18로 마감했다.
이날 기준 국내 증시 시가총액은 6101조994억원으로 집계됐다. 코스피 시총은 5421조5542억원, 코스닥은 679조5452억원이다. 지난해 저점이었던 2025년 4월 9일 코스피 2293.70 당시 유가증권시장 시총은 1880조1727억원, 코스닥은 329조8537억원이었다. 당시 양 시장 합산 시총은 2210조264억원으로, 1년여 만에 2.76배로 불어난 셈이다.
증시 시총 증가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국내 증시는 지난해 7월 10일 시총 3000조원을 넘어선 데 이어 올해 1월 2일 4000조원, 2월 11일 5000조원을 차례로 돌파했다. 미국 시가총액 집계 사이트 컴퍼니즈마켓캡닷컴은 이날 한국 주요 기업 시총을 3조2580억달러로 평가하며 글로벌 주요국 가운데 8위로 집계했다.
이날 상승장을 이끈 업종은 반도체였다. 삼성전자는 2.28% 오른 22만4500원에 장을 마쳤고, SK하이닉스는 5.73% 급등한 129만2000원에 마감했다. SK하이닉스는 장중 131만7000원까지 오르며 처음으로 130만원대를 찍었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 뉴욕증시에서 기술주와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인 흐름이 국내 시장에도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반도체 쏠림도 한층 커졌다. 삼성전자와 삼성전자우, SK하이닉스의 합산 시가총액은 약 2361조7606억원으로, 유가증권시장 전체의 43.6%, 국내 증시 전체의 38.7%를 차지했다. 시장에서는 인공지능(AI) 수요 확대에 따른 반도체 업황 개선이 상승세를 뒷받침하고 있지만, 업황 둔화 시 지수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경계감도 나온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4월 들어서만 38.5% 올랐다"며 과거 급등 사례로 2000년 2월, 1996년 11월, 2001년 1월을 언급했다. 그는 "지금 붐을 초반으로 보기는 이미 너무 뜨겁다"면서도 "2000년 버블 국면과 비교하는 것도 탐탁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상황은 2020~2021년 코로나 이후 비대면 수요가 폭발하던 시기와 비교할 만하지만, 구조적 산업 변화 측면에서는 더 강하다고 진단했다.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은 변동성 지표에 반영되고 있다. 지난 14일 장중 46.54까지 낮아졌던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PI)는 이후 상승세를 보였고, 이날 장중 55.60까지 오른 뒤 2.60% 상승한 54.95로 마감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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