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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7만5000달러 방어 분수령…중동 리스크·금리 변수 겹쳤다 [강민승의 트레이드나우]

강민승 기자

간단 요약

  • 중동발 지정학적 긴장과 연준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겹치며 비트코인이 7만5000달러 지지8만달러 저항 사이에서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 비트코인 현물 ETF는 최근 순유출로 전환되고 비트코인 도미넌스 60% 상회 속 자금이 디파이에서 비트코인으로 재집중되며 단기 수급 모멘텀은 약화됐다고 전했다.
  • 온체인 및 기술 분석가들은 7만5000달러·7만4000달러·7만1000달러 지지선8만달러·8만4000달러 저항선을 핵심 분기점으로 보며 박스권 흐름과 추가 조정 가능성을 경고했다고 전했다.

기간별 예측 흐름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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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29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직후 기자회견에서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 사진=미 Fed 홈페이지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29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직후 기자회견에서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 사진=미 Fed 홈페이지

중동 지정학적 긴장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겹치며 비트코인이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 시장은 7만5000달러 지지 여부와 8만달러 저항 돌파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1일 11시 25분 기준 바이낸스 USDT 마켓에서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0.51% 오른 7만6627달러(업비트 기준 1억14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김치 프리미엄(해외 거래소와 국내 거래소의 가격 차이)은 0.97%를 기록하고 있다.

중동 긴장·연준 불확실성 겹치며 관망세…글로벌 증시 주춤·가상자산 하락

중동발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고 통화정책 방향성에 대한 경계감까지 더해지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은 방향성 탐색 국면을 이어가고 있다. 뉴욕증시는 상승 탄력이 둔화된 반면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은 약세를 보였다.

사진 = 트럼프 트루스 소셜 갈무리
사진 = 트럼프 트루스 소셜 갈무리

30일(현지시간) 악시오스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의 핵 포기를 압박하기 위해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유지하는 한편, 필요 시 제한적 군사 행동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협상 교착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해상 봉쇄 중심의 압박 전략이 이어지며 지정학적 긴장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다.

이란 측에서도 강경 대응 기조를 이어가며 긴장이 고조되는 모습이다. 이란 정치권에서는 해상 봉쇄 전략에 반발하며 국제유가 급등 가능성을 경고하는 등 양측 간 대치가 장기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연준의 통화정책은 매파적 동결 기조 속에서 정책 방향 불확실성을 키우는 모습이다. 지난 29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기준금리를 연 3.50~3.75%로 동결하며 3회 연속 금리 유지 기조를 이어갔다. 4명의 위원이 반대표를 던지며 내부 이견이 30여년 만에 최대 수준으로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정책 방향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다는 점을 시사한다.

다만 제롬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현재 금리는 상황을 지켜보기에 적절한 수준"이라며 추가 인상이나 인하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을 인정하면서도 정책 대응 속도 조절 의지를 드러냈다. 또한 의장 임기 종료 이후에도 당분간 이사직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정책 연속성과 독립성 유지 의지를 강조했다.

금리선물 시장에선 연말까지 금리 인하가 없을 확률(현 3.5~3.75% 유지)을 89%로 전망하고 있다. / 사진 = CME 페드워치 갈무리
금리선물 시장에선 연말까지 금리 인하가 없을 확률(현 3.5~3.75% 유지)을 89%로 전망하고 있다. / 사진 = CME 페드워치 갈무리

한편 시장에서는 매파적 동결과 이란 관련 지정학적 긴장이 맞물리며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단기 관망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 11시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6월 금리 동결 확률은 95%, 7월은 87%로 반영됐으며, 연말까지 금리 인하가 없을 확률도 89%로 집계됐다.

비트코인으로 자금 집중…ETF 흐름 둔화 속 반등 지속성은 '의문'

미국에 상장된 비트코인 현물 ETF 자금 유입 / 사진=파사이드 인베스트먼트
미국에 상장된 비트코인 현물 ETF 자금 유입 / 사진=파사이드 인베스트먼트

비트코인 현물 ETF 자금은 유입이 이어졌으나 최근 들어 흐름이 둔화되며 수급 기대와 불확실성이 공존하는 양상이다. 지난주 비트코인 현물 ETF는 8억2370만달러 순유입을 기록했지만, 이번 주 들어 순유출로 전환되며 단기 수급 모멘텀은 약화됐다.

전반적인 약세 속에서도 비트코인으로의 자금 집중 현상이 이어지며 시장 내 자금 흐름은 재편되는 양상이다.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비트파이넥스는 "비트코인 도미넌스가 60%를 상회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디파이 및 리스테이킹 시장에서 이탈한 자금이 시장을 떠나기보다 비트코인으로 재집중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2억9200만달러(약 4300억원) 규모 피해가 발생한 켈프다오 사태 등 디파이 부문 불안이 겹치며 일부 자금이 비트코인으로 이동하는 흐름이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비트코인은 주요 저항선 아래에서 방향성 부재 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온체인 분석업체 글래스노드는 주간 연구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은 트루 마켓 평균(약 7만8000달러)과 8만달러 부근에서 반복적으로 저항을 받고 있다"며 "최근 단기 보유자의 차익 실현이 급증하며 매도 압력이 확대돼 상승이 제한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현물 매도 압력은 완화되고 일부 재매수 신호도 나타나고 있지만 강도는 제한적이며, 당분간 박스권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트루 마켓 평균은 시장 참여자 평균 매입 단가를 반영한 온체인 기준 가격대로, 통상적으로 주요 저항 및 지지선으로 작용한다.

비트코인은 단기 유동성(40) 확대에도 불구하고 네트워크 참여도(19)가 둔화되며 반등 지속성에 의문이 제기된다. /사진=비트코인 벡터·글라스노드
비트코인은 단기 유동성(40) 확대에도 불구하고 네트워크 참여도(19)가 둔화되며 반등 지속성에 의문이 제기된다. /사진=비트코인 벡터·글라스노드

또한 최근 7만9000달러를 일시 터치한 반등은 지속성이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비트코인 벡터는 "최근 반등은 유동성에 의해 주도된 측면이 있다"면서도 "네트워크 성장세는 정체돼 있어 가격과 펀더멘털 간 괴리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소폭 증가한 유동성만으로는 상승을 지속하기 어렵고, 네트워크 참여 확대가 동반되지 않을 경우 반등은 제한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비트코인, 7만5000달러 지지·8만달러 저항 사이…단기 방향성 탐색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7만5000달러 지지선과 8만달러 저항선 사이에서 등락을 이어가며 단기 방향성을 탐색하는 구간에 진입했다고 보고 있다.

비트코인은 단기 조정 흐름 속에서 하단 지지선 테스트 구간에 진입했다. 아유시 진달 뉴스비티씨 연구원은 "비트코인이 7만6500달러 아래로 하락하며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현재 7만5000달러선 부근에서 지지 여부가 중요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반등 시 7만6400달러와 7만7200달러 구간이 주요 저항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이를 돌파할 경우 7만8000달러대까지 상승 여력이 열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7만5000달러선이 무너지면 7만4200달러, 나아가 7만3500달러까지 추가 하락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온체인 분석가들은 8만달러 돌파·안착 여부를 추세 분기점으로 보고 있다. 상방 안착 시 상승 전환, 실패 시 6만5000달러까지 조정 가능성이 거론된다. /사진=온체인 애널리스트 알리
온체인 분석가들은 8만달러 돌파·안착 여부를 추세 분기점으로 보고 있다. 상방 안착 시 상승 전환, 실패 시 6만5000달러까지 조정 가능성이 거론된다. /사진=온체인 애널리스트 알리

비트코인은 최근 매도 우위 구간으로 전환돼 추가적인 조정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알렉스 쿠프치케비치 에프엑스프로 수석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은 최근 반등 이후 상승분을 되돌리는 흐름을 보이며 점진적인 하락 패턴으로 전환됐다"며 "이번 조정이 기술적인 하락 성격일 경우 7만4000달러 부근이 주요 지지 구간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하방 지지선 이탈 여부에 따라 조정 압력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라케시 우파드히예 코인텔레그래프 연구원은 "비트코인이 20일 이동평균선(약 7만5800달러)을 하향 이탈할 경우 상승 흐름은 약화되며 7만1000달러대까지 조정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반대로 8만달러를 상향 돌파할 경우 8만4000달러까지 추가 상승 여력이 열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강민승 블루밍비트 기자 minriver@bloomingbit.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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