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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다시 8만달러 아래로…트럼프·이란 변수에 경계 장세 [강민승의 트레이드나우]
간단 요약
-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8만달러 지지 여부와 8만2000~8만3000달러 저항 돌파 여부가 단기 방향성을 가를 핵심 변수라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 온체인 및 기술 분석에 따라 8만4000달러 돌파 시 9만2000달러까지 추가 상승 여력, 반대로 7만7477달러·7만7850달러 하방 이탈 시 조정 확대 가능성이 제기된다고 전했다.
- 비트코인 현물 ETF 순유입, 낙관 심리 과열, 전쟁·스태그플레이션·금리 동결 가능성 등이 맞물리며 단기 상승 탄력 둔화와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기간별 예측 흐름 리포트



트럼프 대통령의 백악관 연설을 앞두고 미국·이란 종전 협상 관련 발언 가능성에 시장 경계감이 커지고 있다. 비트코인은 관망 심리 속에 8만달러선을 다시 내줬다. 전문가들은 8만달러 지지 여부와 8만2000~8만3000달러 저항 돌파 여부가 단기 방향성을 가를 핵심 변수라고 보고 있다
8일 14시 42분 기준 바이낸스 USDT 마켓에서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1.63% 내린 7만9684달러(업비트 기준 1억1776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해외와 국내 거래소 간 가격 차이를 나타내는 김치 프리미엄은 0.67%를 기록하고 있다.
트럼프 연설 예고 속 이란 협상 주목…중동 긴장·금리 변수에 시장 관망
중동 긴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종전 협상 기대와 금리 불확실성이 겹치며 글로벌 금융시장은 관망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8일 정오(한국시간 9일 오전 1시)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연설에 나설 예정이다. 백악관은 구체적인 연설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미국과 이란 간 휴전이 한 달째를 맞은 시점에서 이뤄지는 만큼 종전 협상과 관련한 발언이 나올지 주목된다. 최근 호르무즈 해협 긴장이 다시 고조된 만큼 이란을 겨냥한 압박성 발언이 나올 가능성도 거론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미국 공영매체 PBS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란과의 종전 협상이 합의에 도달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과 이란은 핵농축 일시 중단과 제재 완화 등을 포함한 양해각서(MOU) 체결에 근접한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 결렬 시 군사 행동 재개 가능성도 함께 언급하며 압박 수위를 유지했다.
한편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태다. 미국은 해상 통제 강화와 군사 작전을 병행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고, 이란 역시 해상 규제와 무력 대응 가능성을 시사하며 맞서고 있다.
시장에서는 인플레이션 재확산 가능성과 함께 긴축 장기화 우려도 다시 커지고 있다. 주요국 중앙은행들은 물가 압력에 대응해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일각에서는 글로벌 경제의 성장 둔화와 물가 상승이 동시에 나타나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도 제기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6월 금리 동결 확률은 96.3%, 7월은 91%, 9월은 90%로 반영됐으며,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은 10%대 수준으로 평가된다. 미국의 고용 지표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등을 소화하는 과정에서 미 국채금리는 단기적으로 변동성을 확대하고 있다.
ETF 자금은 들어오는데…비트코인 상승 탄력은 둔화
비트코인 현물 ETF 자금은 순유입 흐름을 이어가며 수급 측면에서 지지력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주 1억6280만달러가 순유입된 이후에도 자금 유입이 이어지며 기관 수요가 유지되는 모습이다.
비트코인은 핵심 온체인 가격대 회복과 함께 구조적 반등 시도를 이어가고 있으나, 상단 매물 부담과 수요 지속 여부가 단기 추세를 가를 변수로 지목된다. 온체인 분석업체 글래스노드는 주간 보고서에서 "비트코인이 트루 마켓 평균(약 7만8200달러)과 단기 보유자 평균 매입 단가(약 7만9100달러)를 상향 돌파했다"며 "해당 구간을 유지할 경우 다음 저항선인 8만5200달러 부근까지 추가 상승 여력이 열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비트코인벡터는 "8만~8만7000달러 구간은 온체인 매물 저항이 낮은 영역"이라며 "수요가 유입될 경우 가격이 빠르게 상승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상승 지속을 위해서는 매도 물량을 흡수할 수 있는 충분한 수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투자심리가 빠르게 회복되면서 단기 과열 우려도 함께 커지고 있다. 온체인 분석업체 산티멘트는 "낙관 심리가 약 4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며 "이 같은 과열 구간은 오히려 단기 조정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차익실현 물량도 늘어나면서 상승 피로감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장기 보유자 실현 이익은 하루 약 1억8000만달러 수준으로 증가했고, 일일 기준 실현 손실 역시 약 4억7900만달러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글래스노드는 "실현 손실이 약 2억달러 이하로 안정되지 않는 한 본격적인 수요 회복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거시 환경 역시 상승 지속성을 제한하는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바이낸스 리서치는 "가상자산 시장은 약 2조6000억달러 수준으로 회복됐지만 전쟁 장기화 가능성과 스태그플레이션 리스크가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8만달러 다시 내준 비트코인…반등 분수령은 8만3000달러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8만달러 부근 지지 여부와 8만2000~8만3000달러대 저항 돌파 여부를 두고 단기 방향성을 가늠하는 구간에 진입했다고 보고 있다.
아유시 진달 뉴스비티씨 연구원은 "비트코인이 8만달러 부근 지지를 기반으로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며 "가격이 8만1500달러 이상에서 안착할 경우 추가 상승 시도가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단기 저항은 8만2000달러와 8만2750달러 부근이며, 이를 돌파할 경우 8만3500달러, 나아가 8만4200달러까지 상승 여력이 열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상승에 실패할 경우 8만800달러선과 8만200달러선이 1차 지지선으로 작용하며, 이탈 시 7만8850달러와 7만7850달러까지 조정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은 단기 차익실현 구간에 진입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알렉스 쿠프치케비치 에프엑스프로 수석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이 상승 채널을 유지한 채 200일 이동평균선(약 8만3300달러) 부근에 근접하고 있다"며 "해당 구간은 기술적으로 중요한 저항선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접근 과정에서 단기 이익 실현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하방 지지선 이탈 여부에 따라 조정 압력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라케시 우파드히예 코인텔레그래프 연구원은 "비트코인이 20일 지수이동평균선(약 7만7477달러) 아래로 하락할 경우 상승 흐름은 약화되며 추가 하락 압력이 확대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반대로 8만4000달러 저항을 상향 돌파할 경우 상승 모멘텀이 강화되며 9만2000달러까지 추가 상승 여력이 열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강민승 블루밍비트 기자 minriver@bloomingbit.io

강민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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