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 새판' 자평한 中…트럼프·시진핑의 '베이징 동상이몽' [차이나 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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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뉴스룸

간단 요약

  • 중국은 미·중 정상회담을 통해 G2, 새로운 포지셔닝, 전략적 안정성을 갖춘 건설적 중·미 관계 구축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 글로벌타임스는 이번 회담이 첨단과학 기술, 에너지, 항공, 농업, 월가 등에서 중·미 협력이 확대·심화되는 계기라고 전했다.
  •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무역사업 협력 기대를 강조하면서도 양국 관계의 새로운 질서새로운 위치 설정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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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은 '새 질서' 띄우고 美는 '무역'만

中 관계 재정의, 美는 실리 외교

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9년 만에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을 두고 양국 시각 차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중국은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관계에 새로운 기준이 설정됐다고 자평하고 있다.

미국은 경제 협력과 무역 안정에 대해선 중국과 궤를 같이 하면서도 G2(주요 2개국) 중심의 새로운 질서에 대해선 별 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른바 '베이징 회담'을 둘러싼 동상이몽이란 평가다.

중국 관영 매체 글로벌타임스는 15일 사설을 통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회담하고 '전략적 안정성을 갖춘 건설적 중·미 관계'를 구축한다는 새로운 비전에 합의했다"고 했다.

글로벌타임스의 사설은 중국 공산당과 정부의 시각을 대외에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글로벌타임스는 이를 양국 관계의 새로운 포지셔닝으로 판단했다.

영어로 포지셔닝으로 해석되는 중국어 띵웨이(定位)는 단순한 위치나 성격보다는 방향 설정이나 위상 규정 등 양국 관계의 성격과 지향점을 뜻하고 있다.

글로벌타임스는 이런 관계가 트럼프 대통령의 남은 임기를 의미하는 앞으로 3년은 물론 그 이후의 양국 관계에 전략적 지침을 제시한다고 봤다.

전일 시 주석은 건설적 전략 안정의 의미를 명확하게 설명했다. 협력을 중심으로 하는 긍정적 안정, 적정한 범위 안에서 경쟁하는 건전한 안정, 이견을 관리할 수 있는 지속적 안정, 평화를 예측할 수 있는 장기적 안정을 말한다. 이른바 이같은 '네 가지 안정'이 양국 관계를 위한 명확하고 실현 가능한 청사진이라는 얘기다.

글로벌타임스는 "이는 임시방편이 아니라 장기적 해법이며, 제로섬 게임이 아니라 호혜와 상생의 협력"이라고 해석했다.

또한 "전략적 안정성을 갖춘 건설적 중·미 관계 구축은 양국이 대국으로서 세계에 더 큰 안정성과 더 많은 공공재를 함께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며 "세계적 차원에서 보면 지역 분쟁의 완화든, 글로벌 거버넌스의 새로운 도전에 대한 대응이든, 인류 진보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는 일이든 모두 안정적이고 건강하며 지속 가능한 중·미 관계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양국 정상이 중동 정세, 우크라이나 위기, 한반도 문제 등 주요 국제·지역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첨단과학 기술 분야 협력에 대한 기대도 내비쳤다. 글로벌타임스는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에 동행한 경제사절단은 에너지·항공·농업 분야 대표들이 중심이던 구도에서 기술 분야 리더들과 월가 인사들이 주축을 이루는 방향으로 바뀌었다"며 "이는 중·미 협력의 영역이 계속 확대되고 심화하고 있음을 분명히 보여준다"고 했다.

이어 "한국에서 열린 제7차 중·미 경제무역 협의는 전반적으로 균형 있고 긍정적인 성과를 거뒀다"며 "이 같은 실질적 조치들은 새로운 포지셔닝이 어떻게 구체적 행동으로 옮겨지고 있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무역이나 사업 협력 기대를 적극 내세우면서도 양국 관계의 새로운 위치 설정 등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백악관이 보도자료를 통해 "양측이 호르무즈 해협이 개방된 상태로 유지돼야 한다는 것과 이란이 핵무기를 가질 수 없다는 데 합의했다"고 했지만 중국은 "중동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만 전한 것과 비슷한 맥락이다.

베이징=김은정 특파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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