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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비트코인·이더리움 ETF 띄운다…동남아 디지털자산 허브 경쟁 [SEABW 2026 현장+]
간단 요약
- 태국 증권거래위원회는 올해 3분기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기반 단일 가상자산 ETF 출시로 디지털자산을 투자자들이 접근 가능한 하나의 자산군으로 자리잡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 인도네시아 정부는 부동산·금·채권 등 실물연계자산(RWA)과 IP 토큰화, 온체인 로열티 시스템을 확대하며 디지털자산을 투자 가능한 자산으로 전환하는 인프라를 구축 중이라고 전했다.
- 태국 금융권과 글로벌 기관들은 스테이블코인과 토큰화 자산을 미래 금융 인프라 핵심 축으로 보고, 향후 2~3년 내 토큰화 자산 시장이 글로벌 GDP의 약 10%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전했다.
기간별 예측 흐름 리포트


20~21일 '동남아시아 블록체인 위크 2026' 개최
태국·인도네시아, 디지털자산 산업 육성 본격화
AI·스테이블코인·토큰화 중심 인프라 확장 가속

동남아시아가 차세대 글로벌 금융 인프라 경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부와 은행, 웹3 기업이 동시에 움직이며 디지털자산 산업을 제도권 금융 시스템 안으로 끌어들이는 모습이다.
20~21일 양일 간 태국 방콕 아이콘시암에서 열린 '동남아시아 블록체인 위크 2026(SEABW 2026)'에서는 인공지능(AI), 토큰화 금융, 스테이블코인, 온체인 자산 인프라 등이 핵심 화두로 떠올랐다.
동남아시아, 온체인 금융 육성 속도

이번 행사에서는 동남아 정부기관들이 디지털자산 산업 제도화와 금융 시스템 온체인 전환 의지를 직접 드러냈다. 단순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 시장을 넘어 토큰화 증권(Security Token)과 토큰화 예금(Tokenized Deposit), 스테이블코인 기반 금융 인프라 구축 논의가 빠르게 확대되는 모습이다.
부트리 왕시리룽르앙(Butree Vongsiriroongruang) 태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국장은 "태국 SEC는 향후 3년 동안 디지털 기술과 디지털자산 산업 지원을 핵심 전략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온체인 기반 발행과 실시간 결제 구조 확대를 통해 금융 접근성과 시장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라며 "스테이블코인과 토큰화 예금, e머니 토큰 등 다양한 디지털 결제 구조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기반 단일 가상자산 상장지수펀드(ETF)가 올해 3분기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며 "디지털자산은 앞으로 투자자들이 접근 가능한 하나의 자산군으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디지털자산 산업 성장과 투자자 보호는 함께 가야 한다"며 "AI 기술을 활용한 시장 감독 체계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무하마드 네일 엘 히맘(Muhammad Neil El Himam) 인도네시아 창조경제부 디지털·기술 혁신 부위원장은 "IP와 블록체인을 결합해 창작물을 투자 가능한 자산으로 전환하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포켓몬(Pokémon)과 인도네시아 현지 IP 프로젝트 '타힐랄랏(Tahilalats)' 사례를 언급하며 "IP는 반복 수익을 창출하는 금융 자산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블록체인은 IP 자산의 투명성과 유동성을 높이고 글로벌 시장 접근성을 확대할 수 있는 핵심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현재 웹3 프로젝트 대상 '인피니티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Infinity Accelerator Program)'을 운영하며 IP 토큰화와 온체인 로열티 시스템 구축을 지원하고 있다. 부동산·금·채권 기반 실물연계자산(RWA) 토큰화 실험도 확대 중이다.
김서준 "디지털자산, AI 시대 핵심 인프라 될 것"

AI와 디지털자산 산업 결합 역시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AI 산업 확대와 함께 블록체인 기반 데이터·결제 인프라 중요성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도 이어졌다.
김서준 해시드 대표는 기조연설에서 "AI 시대에는 데이터 소유권과 글로벌 결제 시스템 중요성이 훨씬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AI 에이전트 경제가 확산될수록 디지털자산과 블록체인 기반 금융 인프라 역할 역시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기존 인터넷 환경에서는 데이터 소유권과 가치 이전 구조가 플랫폼 중심으로 형성돼 있었다며 AI 산업 확산 이후에는 이러한 구조가 빠르게 변화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AI 모델과 에이전트 활동이 확대될수록 데이터 기여와 정산, 글로벌 가치 이전 문제 중요성이 함께 커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 대표는 "블록체인은 AI 시대 데이터 소유권과 정산 구조를 구현할 수 있는 핵심 기술"이라며 "디지털자산은 단순 투자 상품이 아니라 글로벌 인터넷 경제를 연결하는 인프라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AI와 블록체인은 각각 독립된 산업이 아니라 결국 하나의 경제 구조 안에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며 "AI가 콘텐츠와 서비스를 생성한다면 블록체인은 가치 이전과 보상 체계를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테이블코인·토큰화, 금융 시스템에 녹아들 것

스테이블코인과 토큰화 금융도 핵심 화두로 떠 올랐다. 기존 금융기관과 글로벌 핀테크 기업들이 디지털자산을 단순 투자 시장이 아닌 새로운 금융 인프라로 받아들이기 시작했다는 점이 반복적으로 언급됐다.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서클(Circle)의 데이빗 카츠(David Katz) 부사장은 "스테이블코인은 결국 금융 인프라 안으로 자연스럽게 녹아들게 될 것"이라며 "가상자산 산업은 이제 투기 시장이 아니라 글로벌 결제와 자산 이동 구조 자체를 바꾸는 단계로 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스테이블코인이 기존 은행 시스템과 글로벌 결제 네트워크 안으로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금융기관과 핀테크 기업들이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송금·결제·정산 구조 구축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츠 부사장은 "사용자들은 앞으로 스테이블코인을 직접 인식하지 않아도 되는 환경에 진입하게 될 것"이라며 "디지털자산 기술은 금융 서비스 안으로 자연스럽게 통합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태국 금융권 역시 토큰화 금융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암상업은행(SCB) 산하 벤처캐피털 SCB 10X의 카위웃 템푸와팟(Kaweewut Temphuwapat) 최고경영자(CEO)는 "디지털자산은 단순 투자 자산이 아니라 미래 금융 인프라의 핵심 축이 될 것"이라며 "향후 2~3년 안에 토큰화 자산 시장은 글로벌 국내총생산(GDP)의 약 10% 규모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스테이블코인 거래 규모는 이미 비자(Visa)와 마스터카드(Mastercard)를 넘어서는 수준까지 성장했다"며 "채권·주식·부동산·금·원자재 등 대부분의 실물 자산이 토큰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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