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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종전 협상 최종단계" 기대에도 금리가 변수…비트코인 다시 '박스권' [강민승의 트레이드나우]

강민승 기자

간단 요약

  • 비트코인(BTC)은 7만6000달러8만달러 사이에서 등락하는 박스권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 미국 국채금리 상승금리 인상 가능성, 비트코인 현물 ETF 자금 유출이 이어지며 방향성 탐색 국면이 지속된다고 밝혔다.
  • 전문가들은 7만9000달러 저항200일 이동평균선(8만933달러)를 핵심 변수로 보면서도 중장기적으로 바닥 구간 형성 가능성을 제기했다고 전했다.

기간별 예측 흐름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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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중동발 종전 기대와 정책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금리 불확실성이 이어지며 비트코인(BTC)은 방향성 탐색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7만6000달러대와 8만달러선 사이에서 등락하는 박스권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21일 17시 32분 기준 바이낸스 USDT 마켓에서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약 0.88% 오른 7만7968달러(업비트 기준 1억1585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해외와 국내 거래소 간 가격 차이를 나타내는 김치 프리미엄은 -1.17% 수준이다.

종전 기대에도 금리 부담 여전…시장은 '방향성 탐색'

중동발 종전 기대감이 재차 부각되는 가운데 글로벌 금융시장은 방향성 탐색 국면을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증시는 협상 기대에 상승했으나 금리 정책 불확실성은 여전히 시장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21일 미 경제 매체 CNBC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협상이 "최종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밝힌 가운데, 이란도 미국 측의 종전 제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과 관련해 "적절한 답을 얻기 위해 며칠 더 기다릴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히면서도,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군사 행동을 재개할 수 있다는 경고를 병행했다.

국제유가는 협상 기대를 반영하며 한때 배럴당 100달러 아래로 하락했다. 이에 따라 인플레이션 부담 완화 기대가 일부 반영됐지만, 채권시장에서는 긴장감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태다. 최근 급등세를 보이던 미국 국채금리는 이날 소폭 하락하며 숨 고르기에 들어갔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3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5.19%를 돌파하며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장기금리 부담이 지속되는 모습이다.

같은 날 공개된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도 시장 경계감을 자극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은 물가 압력이 지속될 경우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다수 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너지 가격 상승과 견조한 노동시장 등 인플레이션 재확산 요인이 이어지는 가운데, 통화정책이 다시 긴축 방향으로 기울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사진=시카고페드워치 갈무리
사진=시카고페드워치 갈무리

한편 시장에서는 종전 기대와 금리 부담이 충돌하는 구간으로 인식하고 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6월 금리 동결 가능성은 96.8%로 유지되는 가운데, 7월 동결 확률은 86.8%로 낮아졌고 금리 인상 가능성도 일부 반영되며 정책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트럼프 정책 기대에도 비트코인 흔들…"현물·ETF 유입 회복이 핵심 변수"

사진=파사이드 인베스터스 갈무리
사진=파사이드 인베스터스 갈무리

이 같은 분위기에 미국에 상장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는 지난주 9억9550만달러 순유출을 기록했고 이후에도 자금 유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디지털자산과 핀테크 산업의 제도권 금융 편입을 추진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시장에서는 정책 기대감이 다시 살아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글로벌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비트파이넥스는 주간 연구 보고서를 통해 "최근 시장 약세는 가상자산 자체 이슈보다 미국 국채금리 상승과 중동 지정학 리스크 등 거시경제 변수 영향을 더 크게 반영한 움직임"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과도한 레버리지가 상당 부분 해소된 만큼 향후 시장 방향성은 현물 매수세와 상장지수펀드(ETF) 자금 유입 회복 여부에 좌우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실제로 이번주 초 시장에서는 약 5억8400만달러 규모의 롱 포지션 청산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당분간 시장은 강한 추세보다는 높은 변동성을 동반한 제한적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온체인 분석업체 글래스노드도 주간 연구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은 7만8300달러 수준의 핵심 온체인 기준선을 일시 회복했지만 이를 안정적으로 유지하지는 못하고 있다"며 "과거 사례를 고려하면 강세장 전환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해당 구간에서 수주에서 수개월에 걸친 횡보 과정이 필요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비트코인 리스크 지표는 저위험 구간에 머물러 있으나 상승 전환 조짐을 보이며 매도 압력 재차 확대 가능성도 제기된다. /사진 = 비트코인벡터
비트코인 리스크 지표는 저위험 구간에 머물러 있으나 상승 전환 조짐을 보이며 매도 압력 재차 확대 가능성도 제기된다. /사진 = 비트코인벡터

한편 알트코인 시장 역시 당분간 제한적인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비트파이넥스는 "최근 알트코인 시장은 여전히 비트코인 흐름에 동조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비트코인 도미넌스(시장 점유율)가 60% 부근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동안 본격적인 알트코인 순환장세가 나타나기는 쉽지 않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비트코인, 7만8000달러선까지 기술적 반등…되돌림 경계감 확대"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중기 저점 구간에 근접하고 있다는 해석과 함께 저가매수 가능성을 주시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고 보고 있다. 다만 단기 반등 폭이 커진 만큼 주요 저항선 부근에서는 변동성이 다시 확대될 수 있다는 경계감도 나온다.

아유시 진달 뉴스비티씨 연구원은 "비트코인은 7만6000달러선 위에서 지지 기반을 형성한 뒤 반등 흐름을 이어가고 있으며, 1시간봉 기준 하락 추세선을 돌파하면서 단기 회복 시도를 나타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다만 7만9000달러 저항 돌파 여부가 추가 상승의 핵심 변수로, 이를 넘길 경우 8만달러 초반대와 8만1500달러 구간까지 상승 여력이 열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반등이 기술적 되돌림 성격을 띠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알렉스 쿠프치케비치 에프엑스프로 수석 애널리스트는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최근 4일간 2조5600억달러 부근에서 좁은 박스권 흐름을 이어가고 있으며, 비트코인은 50일 이동평균선인 7만6000달러선에서 지지를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다만 200일 이동평균선(8만933달러) 저항이 점차 내려오면서 시장은 향후 수개월간 방향성을 결정할 중요한 구간에 진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온체인 분석가들은 단기적으로 비트코인이 7만7800달러 저항선을 시험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해당 구간을 돌파해 지지로 전환할 경우 7만9000달러까지 추가 상승이 열릴 수 있으며, 반대로 저항이 유지될 경우 7만6900달러와 7만6000달러 구간까지 되돌림 가능성이 제기된다. /사진 = 알리 마르티네즈 엑스 갈무리
온체인 분석가들은 단기적으로 비트코인이 7만7800달러 저항선을 시험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해당 구간을 돌파해 지지로 전환할 경우 7만9000달러까지 추가 상승이 열릴 수 있으며, 반대로 저항이 유지될 경우 7만6900달러와 7만6000달러 구간까지 되돌림 가능성이 제기된다. /사진 = 알리 마르티네즈 엑스 갈무리

장기적으로는 비트코인이 중장기 바닥 구간을 형성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케이티 스톡턴 페어리드스트래티지 창업자는 "비트코인은 최근 가격 안정화 흐름 속에서 장기 기술지표가 의미 있는 개선 신호를 보이고 있다"며 "월간 기준 핵심 과매수·과매도 지표가 주요 저점 이후 처음으로 반등 전환하면서 지난 2월 저점이 중요한 바닥 구간이었음을 시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현재 조정은 200일 이동평균선(8만933달러) 저항에 따른 자연스러운 되돌림 성격이 강하다"며 "향후 단기 모멘텀 지표까지 개선될 경우 비트코인과 기술주, 특히 인공지능(AI) 반도체 섹터의 동조화(커플링) 흐름이 다시 강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강민승 블루밍비트 기자 minriver@bloomingbit.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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