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손실 물량 42% 육박…과열 레버리지에 '강제청산 경고등'
간단 요약
- 비트코인 유통 공급량의 약 42%가 손실 구간에 진입하며 투자 심리가 공포 구간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 파생상품 시장에서는 레버리지를 활용한 공격적인 롱 포지션이 늘어나 강제 청산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 온체인 지표와 투자 심리는 약화됐지만 파생상품 시장의 탐욕 심리와 과열된 레버리지로 예상보다 큰 조정 우려가 제기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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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BTC) 시장에서 투자 심리가 위축되는 가운데 파생상품 시장의 과도한 레버리지가 추가 하락 위험을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9일(현지시간) 가상자산 전문 매체 AMB크립토에 따르면 현재 비트코인 유통 공급량의 약 42%가 손실 구간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800만개 이상의 BTC가 매수 단가 아래에서 거래되고 있다는 의미다.
비트코인은 최근 일주일 동안 약 4.78% 하락하며 7만3000달러 부근의 핵심 지지선을 이탈했다. 장중 저점은 7만2000달러까지 내려갔다. 온체인 데이터에서도 약세 신호가 나타나면서 시장 불안감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특히 손실 구간에 진입한 물량 상당수가 최근 고점 부근에서 매수한 단기 보유자들의 물량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에서는 투자 심리가 '공포(Fear)' 구간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는 평가가 제기된다.
통상 공포 구간에서는 장기 투자자와 기관 자금이 저가 매수에 나서며 가격 하락을 방어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번에는 기관 자금 흐름도 과거와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 룩온체인(Lookonchain)에 따르면 블랙록은 비트코인이 하루 동안 약 5% 하락한 시점에 1억5700만달러 규모의 BTC를 이동시켰다. AMB크립토는 이를 시장 불안이 커지는 시기에 나타난 기관 자금 움직임으로 해석했다.
다만 중장기 흐름은 아직 완전히 꺾이지 않았다. 비트코인은 이번 분기 들어 약 8% 상승하며 지난해 2분기 이후 가장 강한 분기 수익률을 기록할 가능성을 유지하고 있다. 그럼에도 온체인 지표 둔화와 거시경제 불확실성을 고려하면 지난해와 같은 급격한 상승세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의견이 나온다.
문제는 파생상품 시장이다. 시장이 약세 신호를 보내고 있음에도 레버리지를 활용한 공격적인 롱 포지션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
최근 한 비트코인 고래 투자자는 40배 레버리지를 활용해 약 3000만달러 규모의 롱 포지션을 개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포지션의 청산 가격은 약 7만2400달러 수준으로, 현재 시세와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이 추가 하락할 경우 대규모 강제 청산이 발생하면서 하락폭이 더욱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AMB크립토는 "온체인 지표와 투자 심리는 약화되고 있지만 파생상품 시장에서는 여전히 탐욕 심리가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공포 심리 확대와 과열된 레버리지가 동시에 지속될 경우 예상보다 큰 조정이 발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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