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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밍런치] 김수민 "韓 우량자산, 온체인서 빛 보게 할 것"

이준형 기자

간단 요약

  • 김수민은 플룸네트워크, 실물연계자산(RWA) 특화 퍼블릭 블록체인의 한국 총괄로 합류했다고 밝혔다.
  • 그는 국내 우량자산토큰화해 해외 자본 유입을 추진하며, 관련 라이선스컴플라이언스 이슈를 모두 다뤄야 한다고 설명했다.
  • 현재 국내에서 토큰화를 검토 중인 자산은 이자가 자체적으로 발생하는 금융자산이며 조만간 관련 내용을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기간별 예측 흐름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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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민 플룸네트워크 한국 총괄

"지갑도 모른채 웹3 입문"

국내 자산 온체인화 등 추진

"규제, 라이선스 등 모두 다뤄야"

김수민 플룸네트워크(PLUME) 한국 총괄. 사진=플룸네트워크(PLUME)
김수민 플룸네트워크(PLUME) 한국 총괄. 사진=플룸네트워크(PLUME)

'좋은 사람을 만나 좋은 대화를 나눈다.' 블루밍런치의 기본 취지입니다. 크립토 씬(Crypto Scene, 블록체인·가상자산 생태계)의 좋은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의 일과 삶을 전합니다.

김수민 플룸네트워크(PLUME) 한국 총괄에게는 의외의 면이 적지 않다. 인터뷰 장소로 고른 식당부터 그랬다. 도회적인 인상의 김 총괄은 고민 없이 곰탕집을 골랐다. 평소 담백한 음식을 즐겨 먹는다고 했다.

김 총괄은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거대곰탕 서초점에서 만났다. 부산 해운대구에서 출발한 곰탕 전문점이다. 최고 등급의 한우 사골로 고아 낸 맑은 육수가 유명하다. 김 총괄과 식당 앞에서 15분 가량 기다린 뒤 식당으로 들어갔다.

자리를 잡고 고기곰탕과 평양냉면을 골랐다. 김 총괄은 거대곰탕에선 청어알젓갈도 맛봐야 한다고 조언해 함께 주문했다. 배달로는 주문할 수 없는 메뉴라고 했다. 김 총괄은 "청어알젓갈을 맛보려 식당을 찾을 때도 있다"며 "사무실 근처 평양냉면집도 자주 찾는 편"이라고 말했다.

음식은 금방 나왔다. 고기곰탕은 뽀얀 국물 위에 소고기 몇 점이 올려져 있었다. 청어알 젓갈은 비린 맛 없이 적당히 짭조름했다. 알이 톡톡 터지는 식감이 평양냉면의 담백한 국물과 잘 어울렸다. 김 총괄은 곰탕을 한입 맛보고 "언제 먹어도 맛있다"며 웃었다.

김 총괄은 5년 전 크립토 씬에 들어왔다. 시작은 우연이었다. 김 총괄은 "미국에서 석사 과정을 마치고 귀국했을 때 지인 추천으로 해외 가상자산(암호화폐) 프로젝트에 합류했다"며 "당시엔 메타마스크도 몰랐을 정도로 웹3에 대한 이해도가 낮았다"고 말했다. 메타마스크는 세계 1위 암호화폐 지갑 업체다.

입사 직후 첫 과제는 메타마스크를 특정 플랫폼에 연동한 후 이더리움(ETH)을 스테이킹하는 일이었다. 김 총괄은 당시만 해도 관련 자료가 많지 않아 제대로 스테이킹하기까지 사흘에서 나흘이 걸렸다고 했다. 그는 "어떤 면에서 보면 스테이킹 과제가 웹3를 가장 빠르게 이해하게 해 준 훈련이었다"며 "한동안 퇴근하면 시험공부하듯 블록체인 서적을 읽고 요약본을 만들며 웹3 이해도를 높였다"고 밝혔다.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거대곰탕 서초점의 고기곰탕. 사진=이준형 기자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거대곰탕 서초점의 고기곰탕. 사진=이준형 기자

크로미아 거쳐 플룸으로

이후 김 총괄은 국내 암호화폐 미디어, 크로미아(CHR) 등을 거쳐 지난해 플룸네트워크(PLUME)에 한국 총괄로 합류했다. 플룸네트워크는 실물연계자산(RWA)에 특화된 퍼블릭 블록체인 프로젝트다. 김 총괄은 "업계에서 일하며 웹3 산업이 꾸준히 성장할 것이라는 확신이 커졌다"며 "연차 대비 비교적 많은 역할과 책임을 맡고 일해 볼 수 있는 분야라는 점도 매력적이었다"고 말했다.

김 총괄이 플룸네트워크에서 맡은 업무는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국내 시장에 플룸네트워크 관련 정보를 왜곡 없이 전달하는 일이다. 가상자산 거래소 등 기관과의 소통도 여기에 포함된다.

다른 하나는 해외 자본이 유입될 수 있도록 국내 우량자산을 토큰화하는 일이다. 김 총괄은 이 업무를 특히 중요하게 봤다. 그는 "RWA를 적법한 절차를 거쳐 유통하려면 라이선스, 컴플라이언스 등 다양한 이슈를 모두 다뤄야 한다"며 "얼핏 보면 기술만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생각보다 쉽지 않은 작업이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에서 토큰화를 검토 중인 자산은 이자가 자체적으로 발생하는 금융자산"이라며 "조만간 관련 내용을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플룸네트워크의 조직 문화도 인상적이라고 했다. 김 총괄은 "플룸네트워크는 매주, 매달, 매 분기마다 전사 차원의 미션이 명확하게 설정돼 있다"며 "성과를 증명해야 하는 부담도 있지만 미션을 하나씩 달성하는 성취감이 있어 일하는 재미가 크다"고 말했다. 그는 "직원 보호 장치도 체계적"이라며 "토큰 보상, 세금 신고, 내부자 거래 규정 등 민감한 이슈는 나중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회사가 하나씩 세세하게 챙긴다"고 했다.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거대곰탕 서초점의 평양냉면. 사진=이준형 기자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거대곰탕 서초점의 평양냉면. 사진=이준형 기자

"사람 냄새 나는 전문가 되고 싶어"

식사를 마치고 플룸네트워크 한국 지사가 있는 인근 공유 오피스 위워크 강남으로 자리를 옮겼다. 건물 10층 라운지에 자리를 잡고 차를 마시며 대화를 이어갔다. 김 총괄은 외부 일정이 없으면 매일 오전 이곳으로 출근한다고 했다.

그에게 크립토 씬에서 이루고 싶은 목표를 묻자 "아직 해외에서 주목받지 못한 한국의 우량 자산을 온체인에 올려 빛을 보게 하고 싶다"고 답했다. 이어 "개인적인 목표는 사람 냄새 나는 전문가가 되는 것"이라며 "같이 일한 동료들에게도 그렇게 기억되고 싶다"고 밝혔다.

취미로는 요리를 꼽았다. 음악을 듣는 것도 좋아하지만 '최애 취미'는 요리라고 했다. 김 총괄은 "요리할 때만큼은 휴대전화를 멀리한다"며 "재료를 씻고, 다듬고, 조리하는 시간에는 일을 잊을 수 있어 가급적 저녁 식사는 매일 직접 차려 먹는다"고 밝혔다.

요리는 김 총괄이 관계를 쌓는 방식이기도 하다. 김 총괄은 집에 큰 식탁을 놓고 종종 손님을 불러 집밥을 대접한다고 했다. 그가 자주 초대하는 업계 동료들의 모임 이름은 '집밥 다오(DAO·탈중앙화 자율조직)'다. 김 총괄은 "집으로 초대해 요리를 대접한 동료들과는 관계가 더 깊어졌다"며 "직접 차려 먹는 음식의 힘은 크다"고 했다.

최근 집에 있던 가구를 모두 중고로 처분한 얘기도 나왔다. 문득 여행 갈 시간도 없이 일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답답했다고 했다. 김 총괄은 "무슨 생각이었는지 모르겠지만 식탁, 수납장 등 집에 있는 가구를 중고거래 플랫폼에 올렸고, 사흘 만에 전부 팔렸다"며 "거실이 텅 빈 상황이라 가구를 다시 사야 한다"고 했다. 그는 "직장인에게 간혹 한 번씩 찾아오는 '복합 위기'"라며 웃었다.

인터뷰를 마치고 위워크를 나섰다. 김 총괄은 로비까지 배웅을 나오며 남은 일정을 확인했다. 미국 본사와 화상회의가 잡힌 밤까지 남은 일이 적지 않다고 했다. 그는 "몸은 힘들지만 일하는 보람은 분명히 있다"고 말했다. 김 총괄에게선 사람 냄새가 났다.

본 인터뷰는 특정 식당이나 브랜드로부터 지원이나 금전적 대가를 받지 않았으며, 상업적 의도 없이 진행됐습니다. '블루밍런치' 코너는 인터뷰이가 선호하는 단골 식당에서 격식 없는 분위기 속 자유로운 인터뷰를 담는 것을 취지로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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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형

이준형 기자

gilson@bloomingbit.io안녕하세요, 블루밍비트 이준형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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