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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긴장·ETF 이탈·스트래티지 매도…비트코인 6만2000달러대 '공포 장세' [강민승의 트레이드나우]
간단 요약
- 중동 긴장 고조와 비트코인 현물 ETF 자금 이탈, 스트래티지 매도 등이 맞물리며 비트코인이 6만달러선 방어 여부가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고 분석했다.
- 온체인·기술적 지표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6만달러선이 무너질 경우 5만4000~5만달러 지지 구간까지 하락 폭이 더 깊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 시장 참가자들은 현물 ETF 자금 유입 회복, 6만4000~6만5000달러 저항 회복, 7만7310달러 회복 여부가 강세 전환의 관건이라고 밝혔다.
기간별 예측 흐름 리포트



이란 종전 기대 약화와 중동 긴장 고조, ETF 자금 이탈과 스트래티지 매도까지 맞물리며 비트코인(BTC) 은 하방 압력이 이어지는 흐름이다. 단기적으로는 추가 하락 가능성을 열어둔 채 6만달러선 방어 여부를 중심으로 리스크 관리에 무게를 둔 대응이 필요하다는 평가다.
4일 18시 30분 기준 바이낸스 USDT 마켓에서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약 5.9% 내린 6만2850달러(업비트 기준 9382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해외와 국내 거래소 간 가격 차이를 나타내는 김치 프리미엄은 -2.96% 수준이다.
트럼프 "미군 사망 시 휴전 종료 검토"…중동 긴장에 글로벌 증시 하락세
미국과 이란 간 무력 공방이 다시 격화되며 글로벌 금융시장은 위험 회피 흐름을 보이고 있다. 종전 협상 기대가 약화된 가운데 국제유가와 미국 국채금리가 동반 상승하면서 글로벌 증시는 하락했다.
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당국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측근들에게 이란이 미군을 살해할 경우 휴전 종료를 검토하겠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보도했다. 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 재개를 꺼리고 있으며, 중동에서 더 큰 분쟁을 막기 위해 소규모 충돌은 일정 부분 감수할 의향이 있음을 시사한다"고 해석했다.
실제로 양측의 보복 공방은 이어지고 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이날 이란 유조선과 게슘섬 통신탑 피격에 대응해 쿠웨이트의 미 공군기지와 바레인의 미 해군 5함대 기지 등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반면 미군 중부사령부(CENTCOM)는 이란의 공격이 실패했다고 반박했다.
특히 전쟁발 비용 압력은 금융시장에도 반영되고 있다. 이날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공개한 베이지북은 중동 분쟁과 연계된 에너지 비용 상승을 물가 압력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했다. 고유가 장기화 우려가 커지며 글로벌 채권시장도 부담을 받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오는 5일 21시30분(한국시간) 발표되는 미국 5월 고용보고서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의 5월 비농업부문 취업자 수는 9만5000명 증가가 예상되며, 직전월 11만5000명 증가보다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고용 지표가 예상보다 견조하게 나올 경우 인플레이션 압력과 금리 경로를 둘러싼 경계감은 이어질 수 있다.

한편 통화정책 측면에서는 금리 동결 전망이 우세하다. 4일 18시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동결할 확률은 96.3%로 반영됐다. 이번 회의는 케빈 워시 신임 연준 의장이 처음 주재하는 회의로, 시장은 중동 긴장과 물가 압력 속에서 연준의 정책 방향을 주시하고 있다.
비트코인 ETF 자금 이탈 지속…스트래티지 매도까지 겹쳤다

이같은 분위기 속에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자금 흐름도 약화됐다. 미국에 상장된 비트코인 현물 ETF는 지난주 14억1560만달러(약 2조1745억원)가 순유출됐으며, 이후에도 자금 이탈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세계 최대 비트코인 전략 기업 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32개 매도 소식과 마운트곡스의 비트코인 이동 소식이 잔여 상환 가능성과 맞물리며 시장 경계감을 키웠다.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비트파이넥스는 주간 보고서를 통해 "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32개 매도는 보유량 대비 미미한 규모였지만, 기업 재무 전략에 대한 시장의 재평가를 촉발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해당 소식이 전해지며 지난 2일 비트코인 무기한선물 시장에서는 8억5400만달러 규모의 청산이 발생했다"며 "이번 매도세는 장기 보유자의 대규모 이탈보다 ETF 환매와 레버리지 청산 등 기계적 수급 요인의 영향이 컸다"고 분석했다.
최근 가상자산 시장 약세는 자체 악재보다 주식시장 내 자금 쏠림의 영향이 크다는 분석도 나온다. 바이낸스 리서치는 "인공지능(AI), 방산, 에너지 등 여러 테마가 동시에 자금을 흡수하면서 비트코인이 유동성 경쟁에서 밀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가상자산 자체 위기가 없는 경우 과거 비트코인의 저점 형성은 평균 2주였다"면서 "이번 조정도 자금 이동에 따른 일시적 현상일 수 있어 보다 빠른 회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가상자산 마켓메이커 윈터뮤트는 "주식시장은 인공지능(AI) 실적 기대를 바탕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가상자산 시장에는 뚜렷한 매수 동력이 부재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현 구간에서는 현물 ETF 자금 유입이 다시 지속적으로 회복되는지 여부가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온체인 지표상으로는 가격 방어 부담도 커지고 있다. 글래스노드는 주간 연구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은 일주일간 13% 넘게 하락하며 약세장 후반부와 유사한 흐름을 보이고 있고, 현물 매도 압력이 다시 우세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최근 7만8000달러 부근에서 매수한 단기 투자자의 손실 실현 압력이 확대되고 있다"며 "파생상품 시장에서도 변동성 프리미엄이 최근 3개월 내 최고 수준으로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비트코인, 6만달러선도 위태…"하락 폭 더 깊어질 수 있다"
비트코인이 6만5000달러선까지 밀리면서 시장에서는 6만달러 방어 여부가 단기 흐름의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아유시 진달 뉴스비티씨 연구원은 "비트코인은 7만달러 지지선을 지키지 못한 뒤 6만8000달러와 6만5000달러를 잇달아 하회하며 단기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6만2000달러선이 무너질 경우 6만1200달러와 6만500달러가 다음 지지선으로 거론되며, 6만달러선까지 밀릴 경우 단기 회복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진달 연구원은 "반등을 위해서는 6만4000달러와 6만5000달러 저항 회복이 우선 필요하다"며 "1시간봉 기준으로도 6만5200달러 부근에 하락 추세선 저항이 형성돼 있어, 해당 구간을 넘지 못하면 매도 압력이 다시 강화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추가 급락 가능성을 둘러싼 경계감도 커지고 있다. 알렉스 쿠프치케비치 에프엑스프로 수석 애널리스트는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24시간 동안 장중 2조2100억달러까지 밀렸고, 공포·탐욕지수도 11까지 급락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비트코인은 6만5000달러선까지 하락하며 2월 초 급락 직전과 유사한 구간에 진입했다"며 "롱(공매수) 포지션 손절 물량이 촉발될 경우 알트코인 시장의 변동성도 심화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라케시 우파드히예 코인텔레그래프 연구원은 "비트코인이 단기적으로 20일 지수이동평균선(EMA)인 7만5702달러 회복에 실패할 경우 6만5000달러와 6만달러까지 추가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강세 신호를 확인하려면 7만7310달러를 회복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기술적 관점에서도 하락 폭이 더 깊어질 수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케이티 스톡턴 페어리드스트래티지 창립자는 "비트코인은 일봉 기준 주요 지지선을 이탈하며 약세 신호를 확인하고 있다"며 "이번 움직임은 단기 조정에 그치더라도 당분간 하락 폭이 더 깊어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진단했다.
강민승 블루밍비트 기자 minriver@bloomingbit.io

강민승 기자
minriver@bloomingbit.io여러분의 웹3 투자 인사이트를 더해줄 강민승 기자입니다. 트레이드나우·알트코인나우와 함께하세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