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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노스 "DAT, 2세대로 전환…토큰화로 XRPL 기관 참여 이끌 것" [코인터뷰]
간단 요약
- 비를라 CEO는 디지털자산 트레저리(DAT) 산업이 보유 자산을 활용해 수익을 창출하는 2세대 DAT로 전환되고 있다고 밝혔다.
- 에버노스는 엑스알피(XRP)와 엑스알피렛저(XRPL) 기반 실물연계자산(RWA) 및 디파이(DeFi)를 통해 대출·유동성 공급 등 수익모델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비를라 CEO는 XRPL이 토큰화에 적합한 블록체인이고, 한국을 핵심 전략 시장으로 삼아 토큰화 및 상장 계획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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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시 비를라 에버노스 최고경영자(CEO) 인터뷰
"DAT 산업 재편…신규 수익모델 필요"
"XRPL 내 토큰화 생태계 성장 지원"
"韓 금융권, 이미 토큰화 시대 준비"

"디지털자산 트레저리(DAT·Digital Asset Treasury) 기업이 가상자산(암호화폐)을 비축하기만 하는 건 한계가 있습니다. 보유 자산을 활용해 수익을 창출하는 방법을 발견하는 게 중요해졌습니다. 에버노스는 실물연계자산(RWA)을 시작점으로 골랐습니다"
아쉬시 비를라(Asheesh Birla·사진) 에버노스 최고경영자(CEO)는 10일 블루밍비트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에버노스는 엑스알피(XRP)를 전략 비축하는 기업이다.
당초 에버노스는 특별목적인수회사(SPAC) '아마다 어퀴지션 코프레이션 II'와의 합병을 통해 올 1분기 미국 증시 상장을 추진했지만 아직 승인을 받지 못했다. 비를라 CEO는 "다소 시간이 걸려도 투명하고 깔끔한 구조를 선택했다"라며 "최근 증권거래위원회(SEC)에 S-4 수정안을 제출했고 현재 검토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에게 에버노스의 향후 방향성, 엑스알피 가치 제고 전략 등을 들어봤다.
"비축만으론 부족"…토큰화로 새 판 짠다
비를라 CEO는 DAT 산업이 전환점에 들어섰다고 진단했다. 그는 "1세대 DAT는 디지털자산의 가치 상승에 기대는 사업 모델이었다면 이제 보유한 디지털자산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2세대 DAT가 등장할 것"이라며 "에버노스는 단순한 비축 기업이 아닌 엑스알피 기반 금융사를 지향한다"고 말했다.
최근 가장 관심있게 보는 분야로는 실물자산 토큰화를 꼽았다. 그는 "에버노스의 첫 사업은 엑스알피를 활용한 탈중앙화금융(DeFi·디파이), 그 중에서도 RWA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RWA는 주식, 미술품, 머니마켓펀드(MMF) 등 실물자산을 블록체인 기술로 토큰화하는 금융상품의 일종이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글로벌 RWA 시장 규모는 300억달러(약 46조) 규모로 추산된다.
에버노스가 RWA에 주목하는 건 기존에 비축한 엑스알피를 활용한 수익모델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에버노스는 향후 엑스알피렛저(XRPL) 기반 디파이 프로토콜에서 대출, 유동성 공급, 자산 운용 등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비를라 CEO는 "엑스알피렛저 생태계에 자산과 유동성이 들어올수록 엑스알피를 대출, 유동성 공급 등 금융 활동에 활용할 수 있는 기회도 커진다"고 설명했다.
"XRPL, 토큰화에 적합한 블록체인"

비를라 CEO는 엑스알피렛저에 대해 "토큰화 시장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블록체인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그는 "엑스알피렛저는 처음부터 금융자산 토큰화를 염두에 두고 설계된 네트워크"라며 "토큰화 기능이 네이티브 수준에서 제공돼 속도는 빠르고 비용은 낮다"고 했다.
이어 "현재 엑스알피렛저 내 토큰화 자산 규모는 약 20억달러 수준"이라며 "(토큰화 규모가) 지난해 10억달러 미만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매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통금융(TradFi) 기관의 참여도 늘고 있다. 비를라 CEO는 "구겐하임 파트너스는 엑스알피렛저에서 상업어음(Commercial Paper)을 토큰화했고, 프랭클린템플턴도 머니마켓펀드 토큰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韓, 규제 열리면 토큰화 '시대' 올 것"
한국에 대해선 "에버노스의 핵심 전략 시장"이라고 말했다. 비를라 CEO는 "한국은 전 세계에서 엑스알피 수요가 가장 강한 시장 중 하나"라며 "미국 상장 작업을 마무리한 후 한국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실제 에버노스는 최근 한국 법인 설립, 국내 증시 상장 추진 등의 계획을 공개한 바 있다.
국내 토큰화 시장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비를라 CEO는 "한국 금융기관들과 여러 차례 논의를 진행했다"며 "스테이블코인과 토큰화에 대한 관심이 상당히 높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 기관들은) 글로벌 금융사들의 움직임을 주시하며 시장 진입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는 규제 수립이 한국 토큰화 산업 육성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봤다. 비를라 CEO는 "미국에서 현재 논의 중인 클래리티법(CLARITY Act)이 통과되면 전 세계적으로 디지털자산 관련 규제가 풀리기 시작할 것"이라며 "한국도 제도 정비를 시작으로 토큰화 시장 움직임이 본격화할 수 있다"라고 전망했다.

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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