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IndicatorLoading Indicator

경찰청 압수코인 입찰 개시…중소 수탁사 '사실상 경쟁 불가'

기사출처
이영민 기자

간단 요약

  • 경찰청이 예산 2억6700만원 규모의 '압수 가상자산 보관·관리 사업' 입찰을 공고했다고 밝혔다.
  • 경찰청은 압수 가상자산 손실 시 100% 보상24시간 실시간 대응 체계 구축이 가능한 사업자를 요구했다고 전했다.
  • 업계는 최소 1500억원 규모 압수 자산과 수탁 시장 97% 이상 감소, 중소 수탁사 순손실 등으로 인해 대형 원화거래소에 유리한 구조라고 밝혔다.

기간별 예측 흐름 리포트

Loading IndicatorLoading Indicator
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경찰청이 압수 가상자산(암호화폐) 보관·관리 사업자 선정을 위한 네 번째 입찰을 시작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강화된 보상 요건과 입찰 구조를 고려할 때 중소 커스터디(수탁) 업체들의 참여가 사실상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2일 이데일리에 따르면 경찰청은 최근 조달청 나라장터를 통해 '압수 가상자산 보관·관리 사업' 입찰 공고를 게시했다. 사업 예산은 2억6700만원으로 기존 사업 대비 3배 이상 늘었으며 선정 사업자는 향후 365일 동안 경찰이 압수한 가상자산의 보관과 관리, 처분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이번 입찰에서 가장 주목받는 부분은 보상 책임 범위다. 경찰청은 보관 중인 가상자산에 손실이 발생할 경우 어떠한 상황에서도 100% 보상이 가능해야 한다고 제안요청서에 명시했다. 또한 수사기관의 압수 절차를 지원하기 위해 24시간 실시간 대응 체계도 구축해야 한다.

업계는 해당 조건이 사실상 대형 원화거래소에 유리한 구조라고 보고 있다. 경찰청이 보유한 압수 가상자산 규모가 최소 15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되는 만큼 전액 보상 능력을 입증할 수 있는 사업자가 제한적이라는 이유에서다.

특히 이번 입찰은 과거 국세청 시범사업과 달리 중소기업 제한 경쟁 방식이 적용되지 않았다. 가상자산사업자(VASP) 자격만 보유하면 기업 규모와 관계없이 참여할 수 있어 두나무와 빗썸 등 대형 사업자도 입찰에 나설 수 있다.

중소 수탁사들의 기대와 달리 컨소시엄 구성도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입찰은 최대 5개 업체가 공동 참여할 수 있지만 자본력과 보상 능력 측면에서 대형 원화거래소와 경쟁하기 어렵다는 평가다.

업계가 이번 사업에 관심을 보여온 배경에는 악화된 시장 환경도 있다. 금융정보분석원(FIU)에 따르면 국내 가상자산 수탁 규모는 2024년 6월 말 13조8000억원에서 지난해 말 3071억원으로 감소했다. 약 1년 반 만에 97% 이상 줄어든 수치다.

국내 주요 수탁사들의 실적도 부진하다. 한국디지털에셋(KODA)은 지난해 15억원 이상의 순손실을 기록했고 한국디지털자산수탁(KDAC) 역시 18억원이 넘는 순손실을 냈다. 업계에서는 수탁 시장 침체가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사실상 몇 안 되는 대형 공공 사업마저 중소 업체들이 접근하기 어려운 구조로 설계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책
이영민

이영민 기자

20min@bloomingbit.ioCrypto Chatterbox_ tlg@Bloomingbit_YMLEE
hot_people_entry_banner in news detail bottom articleshot_people_entry_banner in news detail mobile bottom articles

이 뉴스, 어떻게 보시나요?








PiCK 뉴스






해시태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