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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전 기대에 반등 시도하는 비트코인…6만3800달러 회복이 관건 [강민승의 트레이드나우]
간단 요약
-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6만달러선을 지켜내는지와 6만3800달러를 회복하는지가 단기 흐름의 분기점이라고 밝혔다.
-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 4주간 50억달러 순유출이 이어졌으며, ETF 유입이 재개되기 전까지 확실한 바닥을 단정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 분석가들은 6만달러 하회 시 약세 추세가 이어질 수 있지만, 6만5000달러 회복 시 7만4000달러 재시험 가능성이 열리는 등 저가매수 관점에서는 매력적인 구간일 수 있다고 전했다.
기간별 예측 흐름 리포트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 기대가 다시 부각되며 비트코인(BTC)은 하락분을 일부 만회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6만달러선 방어 여부와 6만3800달러선 회복이 단기 흐름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12일 10시 52분 기준 바이낸스 USDT 마켓에서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약 1.86% 오른 6만3407달러(업비트 기준 953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해외와 국내 거래소 간 가격 차이를 나타내는 김치 프리미엄은 -1.22% 수준이다.
트럼프 "이르면 주말 MOU 서명"…종전 기대 재부각에 시장 반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이란 강경 발언으로 고조됐던 중동 긴장은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 기대가 다시 부각되며 완화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 증시는 종전 기대에 힘입어 급등했고, 국제유가는 호르무즈 해협 개방 가능성에 하락세를 보였다.
11일(현지시간) CBS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이르면 이번 주말 유럽에서 미국과 이란 간 양해각서(MOU)가 체결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MOU 서명 즉시 호르무즈 해협이 개방되고, 미국의 대이란 해상봉쇄도 해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미군의 토마호크 미사일 49발 공습 사실을 밝히며, 이란이 미국 측 합의안에 서명하지 않을 경우 추가 폭격에 나서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번 MOU는 최종 평화협정보다는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핵 협상 개시, 제재 완화 원칙 등을 담은 중간 합의 성격에 가깝다는 평가다.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 보유분 처리와 핵시설 해체, 제재 완화 방식 등 핵심 쟁점은 MOU 체결 이후 후속 협상에서 다뤄질 가능성이 크다.
다만 물가 부담은 여전히 경계 요인이다.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4.2% 상승하며 2023년 4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고,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전년 대비 6.5% 오르며 3년 반 만에 최대폭을 나타냈다. 에너지 가격 급등이 물가 압력으로 이어진 만큼 금리 경로에 대한 경계감은 이어지고 있다.

오는 16~17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는 기준금리 동결이 유력하다. 다만 시장은 케빈 워시 신임 연준 의장이 첫 회의에서 완화 기조를 유지할지, 물가 부담을 반영해 금리인상 가능성을 열어둘지에 주목하고 있다. 이날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6월 FOMC에서 금리를 동결할 확률은 98.5%로 반영됐다.
비트코인 ETF 4주간 50억달러 유출…"바닥 확인엔 수요 회복 필요"

미국에 상장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는 지난주 17억2200만달러(약 2조6403억원)가 순유출됐으며, 이후에도 자금 이탈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 순자산은 트럼프 대통령 당선 직후 수준으로 후퇴했고, 최근 4주간 순유출 규모는 50억달러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온체인 분석업체 글래스노드는 주간 연구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은 최근 6만달러 부근까지 하락하며 단기 보유자 중 95% 이상이 손실 구간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또 "폭락 이후 내재 변동성(예측 변동성)이 급등한 가운데 옵션시장에서는 방어적 포지션이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며 "현재 지표는 역사적으로 저평가된 수준에 도달했지만, 강한 수요 회복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등이 이어지려면 달러 강세와 금리 부담이 완화돼야 한다는 진단도 나온다. 글래스노드는 "비트코인의 지속적인 회복을 위해서는 달러인덱스(DXY)가 99 아래로 내려가거나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4.2% 수준까지 낮아져야 하지만, 현재로서는 두 조건 모두 충족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날 글로벌 투자정보 플랫폼 인베스팅닷컴 기준 DXY는 99.99,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4.5%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10x 리서치도 "지난달 발표된 미국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3.8%를 찍은 이후 비트코인 현물 ETF 보유자들은 투자 노출을 줄이기 시작했다"며 "비트코인이 반등하려면 물가 지표가 4% 아래로 안정돼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발표된 미국 5월 CPI가 전년 대비 4.2% 상승해 3년 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시장의 경계감은 더 커진 모습이다.
레버리지 부담은 일부 완화됐지만, 바닥 확인에는 추가 수급 개선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비트파이넥스는 주간 연구 보고서에서 "최근 파생상품 시장에서 59억달러 이상의 포지션이 청산되면서 과도한 레버리지는 대거 해소됐다"면서도 "ETF 유입이 재개되기 전까지 확실한 바닥을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이어 "비트코인은 6월 FOMC 전까지 5만9000~6만5000달러 박스권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비트코인, 6만달러 깨지면 위험…"6만3800달러 회복해야 반등 시도"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6만달러선을 지켜내지 못할 경우 추가 하락 압력이 확대될 수 있으며, 단기 반등을 위해서는 6만3800달러 회복 여부가 우선 관문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유시 진달 뉴스비티씨 연구원은 "비트코인은 6만3500달러 지지선을 시험하고 단기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1시간봉 기준 6만3200달러 지지에 실패할 경우 재차 하락세가 나타날 수 있으며, 하단에서는 6만1650달러와 6만1200달러가 즉각적인 지지선으로 거론된다"고 설명했다.
최근 급락세는 다소 진정됐지만, 전반적인 회복세를 말하기는 이르다는 분석이다. 알렉스 쿠프치케비치 에프엑스프로 수석 애널리스트는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최근 24시간 동안 0.9% 오른 2조1500억달러를 기록했지만, 이는 본격적인 추세 전환보다 기술적 반등에 가깝다"고 분석했다. 이어 "비트코인은 6만3000달러 부근에서 거래되며 여전히 기존 박스권 아래에 머물고 있지만 투매로 번지지는 않았다"며 "단기적으로는 추가 급락보다 횡보에 가까운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줄리안 파네다 포렉스닷컴 시장 분석가는 "최근 자금 이탈이 이어지고 투자심리도 극단적 공포 구간에 머물며 가상자산 수요는 뚜렷하게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기술적으로는 6만달러가 핵심 지지선이며, 이를 하회할 경우 약세 추세가 이어질 수 있다"며 "반대로 6만3800달러를 회복하면 단기 반등을 시도할 수 있고, 7만달러 회복 여부가 중기 흐름 전환의 주요 저항선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장기 투자 관점에서는 현재 조정 구간을 저가매수 기회로 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코인베이스 리서치는 "비트코인이 6만5000달러선을 회복할 경우 7만4000달러 재시험 가능성이 열릴 수 있지만, 7만4000~7만5000달러 구간은 강한 매물대인 만큼 이를 넘지 못하면 다시 6만5000달러 부근으로 되돌아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저가매수 관점에서는 매력적인 구간일 수 있지만, 6만달러선을 이탈할 경우 추가 하락 폭이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강민승 블루밍비트 기자 minriver@bloomingbit.io

강민승 기자
minriver@bloomingbit.io여러분의 웹3 투자 인사이트를 더해줄 강민승 기자입니다. 트레이드나우·알트코인나우와 함께하세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