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 "이란 전쟁으로 올해 세계 성장률 1.3%로 반토막"
황두현 기자
간단 요약
- 세계은행은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해 2.9%에서 2.5%로 낮췄다고 밝혔다.
- 이란발 전쟁 장기화와 호르무즈 해협 해상 물류 마비로 원유·천연가스·비료 가격 급등이 핵심 리스크라고 전했다.
- 에너지 공급 중단과 금융 시장 경색이 심화되면 글로벌 성장률이 1.3%까지 추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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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발(發)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올해 글로벌 경제 성장률이 코로나19 팬데믹 사태 이후 최악의 수준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교전이 가속화되고 공급망 차질이 심화되면 세계 경제가 추가적인 스태그플레이션 압력에 직면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11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세계은행은 이날 발표한 글로벌 경제 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해(2.9%)보다 0.4%포인트 낮은 2.5%로 예측했다.
세계은행은 "적대 행위가 재차 고조되거나 원자재 흐름의 차질이 장기화될 경우 원자재 가격 폭등, 인플레이션 압력 가중, 식량 불안정이 심화될 것"이라며 "이는 결국 글로벌 금융 스트레스를 촉발하고 추가적인 성장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해상 물류가 사실상 마비되면서 원유, 천연가스, 비료 가격이 이미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점이 핵심 리스크로 꼽혔다. 세계은행은 "에너지 공급 중단 사태가 가정한 것보다 심각해지고 심각한 금융 시장 경색이 동반된다면 올해 글로벌 성장률은 고작 1.3%까지 추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란 전쟁의 직격탄은 개발도상국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는 전쟁 여파로 인해 올해 모든 개발도상국의 성장세가 지난해보다 약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중국과 인도를 제외한 개도국의 1인당 소득은 오는 2028년 이후에야 가까스로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됐다.

황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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