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 요약
- 시장에서는 일본은행이 오는 16일 기준금리를 0.75%에서 1%로 인상할 것으로 보고 있어 비트코인(BTC) 투자자들이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 엔화 약세에 쌓인 대규모 엔화 숏 포지션과 엔 캐리 트레이드가 BOJ의 추가 긴축 시사 시 한꺼번에 청산될 경우 비트코인 등 고변동성 자산에 압박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 코인데스크는 2024년 7월 BOJ 금리 인상 당시 비트코인이 6만5000달러에서 5만달러 수준까지 급락한 전례를 언급하며, 현재 가격 수준에서 이번 회의를 투자자들이 주의 깊게 봐야 한다고 전했다.

비트코인(BTC) 투자자들이 오는 16일 열리는 일본은행(BOJ) 통화정책회의를 주목하고 있다.
15일 가상자산(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시장은 BOJ가 오는 16일 기준금리를 기존 0.75%에서 1%로 인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1995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통상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지만, 이번에는 일본은행 회의가 단기 변동성의 변수가 될 수 있다는 평가다. 엔화 약세에 베팅한 투기적 포지션이 크게 늘어난 상황에서 BOJ가 추가 긴축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할 경우, 엔화 숏 포지션 청산이 위험자산 전반에 충격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자료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레버리지 펀드의 엔화 투기적 숏 포지션은 11만5000계약을 넘어섰다. 이는 2017년 11월 이후 최대 수준이다. 엔화가 계속 약세를 보일 것이라는 베팅이 그만큼 많이 쌓였다는 의미다.
문제는 이 같은 포지션이 한꺼번에 되돌려질 경우다. BOJ가 금리를 인상하고 향후 추가 긴축 가능성까지 시사하면 엔화가 급격히 강세로 돌아설 수 있다. 이 경우 엔화를 빌려 고수익 위험자산에 투자하는 엔 캐리 트레이드가 청산될 수 있다.
엔 캐리 트레이드는 오랜 기간 글로벌 증시와 채권시장, 일부 위험자산 가격을 떠받친 요인으로 꼽힌다. 일부 분석가들은 이 같은 유동성 구조가 가상자산 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있다. 따라서 엔화 숏 포지션이 급격히 청산될 경우 비트코인 등 고변동성 자산도 압박을 받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코인데스크는 현재 상황이 2024년 7월 말 BOJ 금리 인상 당시와 유사하다고 짚었다. 당시에도 엔화 숏 포지션은 사상 최대 수준까지 쌓여 있었다. 이후 BOJ가 금리를 인상하자 엔화 숏 포지션이 빠르게 청산됐고, 엔화 급등과 함께 미국 증시, 일본 닛케이, 가상자산 시장 전반에 변동성이 확대됐다.
당시 비트코인은 2024년 7월 31일 BOJ 결정 이후 약 1주일 만에 6만5000달러 부근에서 5만달러 수준까지 급락했다. 코인데스크는 현재 비트코인이 다시 6만5000달러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이 이번 BOJ 회의를 주의 깊게 볼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코인데스크는 "우에다 총재가 더 빠른 긴축 속도를 시사하거나 기준금리가 1%를 넘어 더 높아질 수 있다는 발언을 내놓을 경우 엔화가 급격히 강세를 보이면서 금융시장 전반에 불안이 확산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번 회의는 히미노 료조 일본은행 부총재가 의장 대행으로 주재한다. 회의 후 열리는 기자회견에는 우치다 신이치 부총재가 나설 예정이며, 우에다 가즈오 총재는 서면으로 의견을 밝힐 방침이다.
한편 가상자산 시장에서는 최근 미국과 이란 간 평화 합의 기대에 비트코인이 6만5000달러선을 회복하며 안도 랠리를 보이고 있다. 다만 BOJ 회의를 계기로 엔화 숏 포지션 청산과 캐리 트레이드 축소가 나타날 경우,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로 개선된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다시 흔들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강민승 기자
minriver@bloomingbit.io여러분의 웹3 투자 인사이트를 더해줄 강민승 기자입니다. 트레이드나우·알트코인나우와 함께하세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