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 요약
- 일본은행이 기준금리를 1.0%로 인상했지만 비트코인과 가상자산 시장은 이미 가격에 반영됐다며 큰 변동이 없었다고 밝혔다.
- 지난해와 달리 엔 캐리 트레이드와 엔화 숏 포지션에 따른 부담이 줄었고 비트코인 가격과 레버리지가 이미 조정된 상태였다고 전했다.
- 시장에서는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이 단기 변수에 그쳤지만, 엔화 숏 포지션이 높은 만큼 추가 긴축 시 위험자산 변동성이 다시 확대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고 전했다.

일본은행(BOJ)이 기준금리를 1%로 인상했지만, 비트코인(BTC)을 비롯한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은 큰 충격을 받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해에는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이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우려를 자극하며 비트코인 급락을 불렀지만, 이번에는 시장이 이미 이를 상당 부분 가격에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16일 코인텔레그래프 마켓리서치는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일본은행이 이날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해 1.0%로 올렸지만, 가상자산 시장은 이번에는 신경 쓰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는 1995년 9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코인텔레그래프 마켓리서치는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 이후에도 일본 닛케이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7만선을 돌파했고, 달러·엔 환율은 160엔 위에서 유지됐으며, 비트코인도 6만6000달러 부근에서 큰 변동 없이 움직였다"고 설명했다.
지난해와는 다른 흐름이다. 마켓리서치는 "2024년 8월 같은 폭의 예상 밖 금리 인상은 비트코인을 1주일 만에 6만5000달러에서 5만달러까지 끌어내렸다"고 짚었다.
이번에 충격이 제한된 이유로는 네 가지가 제시됐다. 우선 금리 인상이 이미 시장에 반영돼 있었다는 점이다. 코인텔레그래프 마켓리서치는 일본은행 회의 전 폴리마켓에서 금리 인상 가능성이 98~99% 수준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엔 캐리 트레이드 부담도 지난해보다 작아졌다는 분석이다. 2024년에는 헤지펀드 중심의 빠른 엔화 숏 포지션이 무너지며 시장 충격이 커졌지만, 당시 약 18만계약에 달했던 엔화 순매도 포지션은 5주 만에 중립 수준으로 축소됐다. 현재 엔화 숏 포지션도 14만5000계약으로 높은 수준이지만, 헤지된 캐리 거래는 2022년 중반 이후 이미 부정적인 환경에 놓여 있었다는 설명이다.
비트코인 가격이 이미 크게 낮아진 점도 충격을 줄인 요인으로 꼽혔다. 코인텔레그래프 마켓리서치는 "비트코인이 지난해 10월 고점 대비 약 50% 하락했고, 최근 13거래일 동안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서 44억달러가 유출되며 레버리지가 상당 부분 정리됐다"고 분석했다.
실질금리가 여전히 깊은 마이너스 구간에 있다는 점도 언급됐다. 마켓리서치는 "캐리 트레이드가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더 이상 비트코인의 한계 가격 결정 요인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한편 시장에서는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이 단기 변수로 남아 있지만, 이번 회의에서는 예상된 결과였던 만큼 가상자산 시장에 미친 영향이 제한적이었다고 보고 있다. 다만 엔화 숏 포지션이 여전히 높은 수준인 만큼, 향후 일본은행이 추가 긴축 속도를 높일 경우 위험자산 변동성이 다시 확대될 가능성은 남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강민승 기자
minriver@bloomingbit.io여러분의 웹3 투자 인사이트를 더해줄 강민승 기자입니다. 트레이드나우·알트코인나우와 함께하세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