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은행권 "달러 스테이블코인에 뒤처질 위험…경쟁력 확보해야"
간단 요약
- 유럽 은행권은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 확산으로 유럽의 결제 주권과 금융 인프라 경쟁력이 약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고 밝혔다.
- 보고서는 유럽이 유로화 기반 토큰화 결제 수단과 규제형 스테이블코인, 토큰화 예금을 키우지 못하면 해외 인프라에 의존해 디지털 금융 시장 영향력을 잃을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고 전했다.
- EBA는 금융기관이 토큰화 화폐와 블록체인 인프라 분야 투자를 선제적으로 평가하고 결정해야 경쟁력을 유지하고 새로운 기회를 포착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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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은행권이 스테이블코인과 토큰화 예금을 둘러싼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놨다.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이 글로벌 디지털 금융 시장을 주도하는 가운데, 유럽도 자체 결제 인프라와 유로화 기반 토큰화 화폐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15일(현지시간) 금융 전문 미디어 파이낸스피드에 따르면 유로뱅킹협회(Euro Banking Association·EBA)는 최근 토큰화 화폐 도입 현황을 다룬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는 은행과 전자화폐기관이 발행하는 스테이블코인, 토큰화 예금, 예금 토큰, 실제 활용 사례와 도입 조건 등을 분석했다.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와 비트코인(BTC) 등 일반 가상자산(암호화폐)은 분석 대상에서 제외했다.
EBA는 스테이블코인과 토큰화 예금이 아직 초기 단계에 있지만, 글로벌 금융 인프라 경쟁에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비자와 마스터카드의 스테이블코인 실험, 블랙록의 토큰화 상품, 주요 은행의 블록체인 파일럿, 국경 간 결제 실험이 빠르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유럽은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 확산을 주요 리스크로 보고 있다.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이 글로벌 시장을 장악할 경우 디지털 금융에서도 달러 의존도가 더 커질 수 있고, 유럽의 결제 주권과 금융 인프라 경쟁력이 약해질 수 있다는 우려다.
보고서는 유럽이 유로화 기반 토큰화 결제 수단을 충분히 키우지 못하면 해외 인프라에 의존하고, 디지털 금융 시장에서 영향력을 잃을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규제형 스테이블코인, 토큰화 예금, 디지털 유로, 은행 주도 블록체인 인프라 논의가 중요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EBA는 스테이블코인의 대중화가 저절로 이뤄지지는 않을 것으로 봤다. 소비자와 기업의 결제 습관을 바꾸는 데는 시간이 걸리며, 토큰화 결제 수단이 주류로 자리 잡으려면 규제 준수, 보안, 복원력, 비용 효율성, 사용자 경험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스테이블코인의 강점으로 비용 효율성과 사용자 경험을 꼽았다. 그러나 기존 결제망과 비교한 뚜렷한 차별성은 아직 충분히 입증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EBA는 "기존 결제망과 비교한 핵심 차별성은 아직 입증돼야 한다"고 밝혔다.
은행권의 경계심도 커지고 있다.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빅테크, 결제 네트워크, 디지털 지갑 사업자가 향후 결제 인프라의 주도권을 가져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은행들은 기존 금융권과 분리된 병렬 결제망보다, 규제 금융 인프라 안에서 활용할 수 있는 토큰화 예금과 예금 토큰에도 주목하고 있다.
빔 그로세만스 EBA 디지털통화·스마트결제 워킹그룹 의장은 "기반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토큰화 화폐 도입이 글로벌 결제 네트워크와 대기업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금융기관은 이 분야에 대한 투자를 선제적으로 평가하고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경쟁력을 유지하고 새로운 기회를 포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시장에서는 스테이블코인과 토큰화 화폐가 주류 금융으로 들어오는 흐름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향후 경쟁의 핵심은 스테이블코인 도입 여부 자체보다, 달러 중심 디지털 결제망에 맞서 유럽이 자체 인프라와 고객 접점을 확보할 수 있느냐가 될 전망이다.

강민승 기자
minriver@bloomingbit.io여러분의 웹3 투자 인사이트를 더해줄 강민승 기자입니다. 트레이드나우·알트코인나우와 함께하세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