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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횡보장 돌파구?...블랙록 '수익형 ETF' BITA 출격
간단 요약
- 블랙록이 비트코인(BTC) 기반 수익형 ETF 'BITA'를 출시해 옵션 프리미엄 수익을 제공하는 구조라고 밝혔다.
- BITA는 IBIT 콜옵션 매도를 통해 고정 수익을 원하는 기관투자자와 장기 보유자 유입을 기대하지만, 현재 규모로는 비트코인 수급에 의미 있는 영향은 없다고 평가했다.
- 10x리서치는 BITA가 높은 비트코인 변동성을 매달 옵션 프리미엄으로 전환해 대부분 시나리오에서 비트코인 대비 낮은 성과를 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고 전했다.
기간별 예측 흐름 리포트


블랙록, 'BITA' 출시…옵션 프리미엄 수익 제공
"기관·고정수익 추구형 유입 기대"
비트코인에 긍정적?...의견 엇갈려
"월가, 비트코인 성숙한 자산으로 인식"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의 횡보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세계 최대 규모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새로운 비트코인(BTC) 상장지수펀드(ETF) 'BITA(블랙록 비트코인 인컴 ETF)'를 선보였다. 시장은 지난 2024년 현물 ETF 출시로 강세장을 이끌었던 블랙록의 ETF 효과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17일 나스닥에 따르면 블랙록 BITA는 전날 첫 상장돼 거래가 진행됐다. 정규장에서는 11만1174주가 거래됐으며 거래대금은 약 587만달러(약 89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2024년 1월 블랙록 현물 비트코인 ETF인 IBIT가 상장 첫날 기록한 거래대금 10억300만달러의 0.59% 수준에 불과하다.
다만 이를 흥행 실패로 판단하기는 힘들다. 최윤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IBIT는 미국 최초 현물 비트코인 ETF 승인이라는 상징적인 의미에 대한 대기 수요가 몰렸다고 생각한다"며 "BITA는 기존 비트코인에 옵션 전략을 결합한 수익형 ETF라 단순 비교는 힘들다"고 말했다. 이어 "커버드콜 ETF는 매매 회전율보다 장기 보유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첫날 거래량보다 향후 1~2개월간 자산 규모(AUM) 증가 속도와 분배 실적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비트코인 수익형 ETF'…전망 엇갈려

BITA가 비트코인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기 위해서는 해당 상품의 구조를 알아볼 필요가 있다. BITA는 기존 비트코인의 자산 가격을 그대로 추종하던 다른 현물 ETF와 달리 비트코인과 블랙록 현물 비트코인 ETF인 IBIT, 그리고 현금을 보유하는 동시에 IBIT 콜옵션을 매도해 옵션 프리미엄 수익을 확보하는 구조다. 구체적으로 블랙록은 순자산가치(NAV)의 25~35% 범위에서 콜옵션을 매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콜옵션은 쉽게 말해 해당 자산을 정해진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권리다. BITA의 투자자는 IBIT를 미래에 정해진 가격으로 구매할 권리를 다른 투자자들에게 판매하고 대가로 옵션 프리미엄을 받는다. 비트코인 가격이 횡보하거나 하락하면 프리미엄 수익을 챙길 수 있고, 가격이 급등할 경우 상승분 일부를 포기하는 식이다. 비트코인의 변동성 속에서도 정기적인 수익을 유동성 자산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이 BITA의 특징이다.
업계에서는 BITA의 시장 효과를 두고 의견이 갈린다. 먼저 BITA가 가격 상승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이유는 새로운 투자자층의 유입을 이끌 수 있어서다. 최 연구원은 "비트코인과 현물 ETF는 가격 상승 외에 별도의 현금 흐름을 제공하지 않았기 때문에 기관투자자들이 선뜻 투자를 망설일 수밖에 없었다"며 "반면 BITA는 고정 수익을 원하는 투자자와 비트코인 장기 보유자 등 기존 현물 ETF와는 다른 투자 수요를 유인할 수 있는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BITA에 자금이 유입될 경우 블랙록은 비트코인과 IBIT를 추가로 매수해야 한다. 현물 ETF와 마찬가지로 신규 자금 유입이 비트코인 수요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제이 제이콥스 블랙록 미국 주식 ETF 총괄은 "현금흐름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이 그동안 비트코인 투자 상품의 한계였다"며 "BITA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설계된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최 연구원은 "BITA에 자금이 유입되면 블랙록이 IBIT를 매수하면서 간접적인 비트코인 수요 증가로 연결될 수는 있다"면서도 "현재 상품 규모를 감안하면 의미 있는 수급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옵션 프리미엄 수익을 얻기 위해 비트코인 상승분 일부를 포기해야 하는 것이 매력적이지 못하다는 지적도 있다. 10x리서치는 보고서에서 "BITA는 거의 모든 시나리오에서 비트코인 대비 낮은 성과를 기록하거나 절대 수익률이 부진할 가능성이 높다"며 "비트코인의 높은 변동성이 다소 높은만큼 이를 매달 옵션 프리미엄으로 바꾸는 전략은 투자자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비트코인, 월가의 새로운 수익원으로"

한편 BITA가 단순 신규 출시 ETF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는 의견도 있다. 비트코인이 수익형 상품의 기초자산으로도 활용되기 시작했다는 것 자체로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설명이다.
월가에서는 비트코인을 단순 가치 저장 수단이 아닌 현금흐름 창출이 가능한 자산으로 재해석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실제 블랙록에 이어 골드만삭스도 오는 7월 비트코인 옵션 기반 수익형 ETF 출시를 추진 중이다.
이같은 흐름이 비트코인 시장이 성숙하고 있음을 시사한다는 해석도 나온다. 레이먼드 차이 OTC비드 창업자는 "블랙록은 비트코인에 폭발적인 가격 상승이 아닌 고정 수익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라며 "이는 비트코인을 투기 자산이 아닌 성숙한 자산으로 다루기 시작했다는 신호"라고 전했다.
진욱 기자
wook9629@bloomingbit.io안녕하세요! 블루밍비트 진욱 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