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투스, '금융 블록체인 서비스' 사업화 지원…'기관용 파운드리' 공식화
간단 요약
- 알투스는 금융사의 블록체인 서비스 구축·운영을 지원하는 '기관용 블록체인 파운드리' 사업 정체성을 공식화했다고 밝혔다.
- 알투스는 메인넷, 결제, 토큰화, 트레이딩, RWA, 스테이블코인 결제, 온체인 트레이딩 등 디지털자산 기반 금융 인프라 구축 경험을 기관 서비스 사업화 기반으로 제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 알투스는 FDE(Forward Deployed Engineering) 모델을 통해 설계부터 운영·고도화까지 장기 파트너십을 구축해 규제·운영 리스크와 글로벌 금융 시장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는 구조를 지향한다고 밝혔다.
기간별 예측 흐름 리포트



국내 블록체인 업체 알투스(Altus, 구 비하베스트)가 금융사의 블록체인 서비스 구축·운영을 지원하는 기관용 사업을 본격화한다. 지난 8년간 쌓은 노하우로 금융기관의 디지털자산 인프라 파트너로 발돋움하겠다는 구상이다.
알투스는 18일 국내 기관의 블록체인 도입 수요를 겨냥해 사업 정체성을 공식화한다고 밝혔다. 회사가 제시한 핵심 정체성은 '기관용 블록체인 파운드리'다.
알투스가 이같은 정체성을 전면에 내세운 건 블록체인의 본질이 기존 금융 서비스를 개선하는 데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형연 알투스 대표는 "기관이 블록체인을 통해 금융 인프라를 진화시키려면 기술만 이해하는 파트너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블록체인 기술과 금융 산업의 맥락을 동시에 이해하고, 글로벌 시장 경험을 실제 시스템으로 축적한 기술 파트너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단 블록체인 기술 도입이 기술검증(PoC)을 넘어 실제 서비스로 이어지는 경우는 아직 많지 않다. 금융기관의 블록체인 수요는 커지고 있지만 사업화에 성공하려면 핵심 기술과 금융 산업에 대한 이해가 모두 필요한 탓이다. 실물연계자산(RWA), 스테이블코인 결제, 온체인 트레이딩 등 디지털자산 기반 금융상품을 설계·구축하고 운영해본 노하우도 필요하다.
8년간 금융·블록체인 노하우 쌓아
금융기관 입장에서 블록체인 사업은 단순한 신기술 도입이 아니라는 분석이다. 알투스는 기관의 블록체인 도입이 고객 자산, 거래 안정성, 규제 대응 등이 맞물린 복합적 의사결정이라고 봤다. 문제는 테스트 환경에서 작동하는 시스템과 실제 시장에서 운영되는 시스템 사이에 차이가 있다는 점이다.
알투스는 누적된 기술 역량으로 기관 수요 증가세에 대응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알투스는 2018년 설립 후 최근까지 약 8년간 블록체인 핵심 기술 및 금융 인프라 연구개발(R&D)을 꾸준히 지속한 업체다. 알투스는 "메인넷, 결제, 토큰화, 트레이딩 등 블록체인 기반 금융 기능을 구현·운영한 경험을 기관 고객의 서비스 사업화 기반으로 제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퍼블릭 메인넷 '턴키' 구축 경험도
알투스의 핵심 경쟁력은 8년간 구축한 노하우다. 알투스는 스테이블(Stable), 올트(AULT), 칸토(Canto) 등 4개 퍼블릭 메인넷 구축 작업을 설계부터 운영까지 턴키(일괄 진행)로 수행한 경험이 있다. 이같은 노하우를 토대로 기관의 블록체인 사업 설계 단계부터 인프라 구축·운영·고도화를 모두 지원하는 장기 파트너를 표방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 대표는 "기존 금융시장에서 기술은 운영 효율성을 개선하는 수단에 가까웠다"고 짚었다. 그는 "(단) 블록체인에선 사업적 요구가 기술의 잠재력과 더 깊이 연결된다"며 "기술 파트너가 블록체인과 기존 금융 서비스의 시너지 효과를 세밀하게 이해하지 못하면 현실적인 솔루션을 설계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블록체인 인프라에서 금융 상품을 설계하고 구축·운영한 경험은 또다른 강점이다. 알투스는 4개 블록체인에서 RWA, 스테이블코인 결제, 온체인 트레이딩 등 금융 기능을 원활하게 구현한 바 있다.
구체적으로 알투스는 은 등 실물자산 및 비트코인 기반 토큰화 시스템을 설계하고 규제 요건에 부합한 운영 방식을 구축했다. 달러 스테이블코인 테더(USDT) 기반 크로스보더 결제 블록체인을 설계해 글로벌 PSP(Payment Service Provider)가 국제 결제를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인프라도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회사는 오더북 기반 현물 및 선물 온체인 트레이딩 플랫폼을 구축·운영하기도 했다.
'장기 기술 파트너십' 추구
기관의 디지털자산 사업은 통합 서비스를 지향해야 한다는 게 알투스의 판단이다. 토큰 발행과 투자자 관리부터 거래, 담보, 결제, 정산, 상환 등 디지털자산 관련 기능은 분리된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서비스 환경에서는 일관된 흐름으로 작동해야 한다는 인식에서다. 알투스는 메인넷은 물론 결제, 토큰화, 트레이딩 등 여러 블록체인 기반 금융 서비스를 실제 운영한 경험이 이같은 통합 서비스 설계와 맞닿아 있다고 보고 있다.
알투스 관계자는 "기관이 블록체인을 도입할 때는 인프라 개발뿐만 아니라 사업 목적, 워크플로우 설계, 규제·운영 리스크 등에 대한 이해도가 모두 필요하다"며 "알투스는 디지털자산 인프라와 금융상품을 모두 다뤄온 경험이 있어 각 기능을 하나의 흐름으로 설계·구현할 수 있다"고 밝혔다.
FDE(Forward Deployed Engineering) 모델도 알투스의 강점이라는 평가다. FDE는 일종의 '현장 밀착형 엔지니어링'으로, 사업 목적과 방향성을 수립하는 설계 단계부터 참여해 시스템 구축·운영, 기능 확장까지 파트너사를 지원하는 방식이다. 알투스 측은 "FDE는 시스템을 구축한 후 고객사에게 넘기고 끝나는 외주 개발과 다르다"며 "설계부터 운영, 고도화까지 장기적으로 프로젝트를 책임지는 게 알투스의 방식"이라고 했다.
알투스가 FDE 모델을 채택한 이유는 명확하다. 블록체인 인프라는 초기 구축보다 보안 대응, 프로토콜 업그레이드 등 글로벌 금융 시장 변화에 따른 민첩한 대응이 중요하다고 봤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기술 시스템은 정교한 비즈니스 로직과 목적에 맞게 설계되고 계속 발전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선 고객사와의 장기적이고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FDE 모델을 활용하면 파트너사도 블록체인 기술·사업 노하우를 쌓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기존 서비스의 문제를 단발적으로 해결하는 외주 개발 방식이 아닌 향후 개선 방안을 함께 설계하는 구조여서다. 알투스가 장기 파트너십을 강조하는 배경에도 이런 맥락이 있다.
한편 알투스 인력(약 40명)의 50% 이상은 시니어급 엔지니어다. 카카오, 삼성전자, KB국민은행, 도이치뱅크,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 출신도 다양하다. 금융 블록체인 인프라에 특화된 알투스의 사업모델이 반영된 결과다.
알투스를 이끄는 이 대표도 포항공과대(POSTECH)에서 수학을 전공하고 영국 레딩대에서 금융 석사 학위를 받은 후 메리츠증권 등 국내 금융기관을 거친 기술·금융 전문가다. 이 대표는 "금융과 블록체인 분야의 인재들을 한 팀으로 융합시키는 데 집중했다"며 "FDE에 최적화된 조직으로 성장하기 위해 논리적 사고, 고객 소통 능력 등을 특별히 강조하는 조직문화를 구축했다"고 했다.

이준형 기자
gilson@bloomingbit.io안녕하세요, 블루밍비트 이준형 기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