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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 3.8% 점도표 뜯어보니…인상 합의 아닌 '통계 착시'
간단 요약
- Fed 점도표 3.8% 중간값은 실제 전망이 아닌 통계 착시에 따른 반올림 결과라고 전했다.
- 점도표에서는 금리 인상 전망 위원 9명, 동결 또는 인하 전망 위원 9명으로 정책 경로에 대한 의견이 팽팽히 갈렸다고 밝혔다.
- 시장에서는 점도표 중간값보다 물가상승률 전망 상향과 인상 전망 위원 증가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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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공개한 올해 말 기준금리 전망 중간값 3.8%를 두고 시장이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을 크게 반영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 누구도 3.8%를 전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Fed가 지난 17일 공개한 경제전망요약(SEP) 점도표에서 올해 말 정책금리 전망 중간값은 3월 3.4%에서 3.8%로 상승했다. 시장은 이를 사실상 연내 한 차례 금리 인상 신호로 해석했고 미국 2년물 국채 금리는 연 4.207%까지 치솟았다. 달러인덱스(DXY)도 100.71까지 오르며 약 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점도표 세부 내용을 보면 3.8%를 제출한 위원은 단 한 명도 없었다. 이번 점도표는 총 18명의 전망으로 구성됐으며 3.625%를 예상한 위원이 8명, 3.875%를 예상한 위원이 3명이었다. Fed는 짝수 표본의 경우 중앙값 두 개를 평균하는 방식을 사용하기 때문에 3.625%와 3.875%의 평균인 3.75%가 계산됐고 최종적으로 3.8%로 반올림돼 발표됐다.
현재 Fed 기준금리 체계상 선택 가능한 수준은 동결을 의미하는 3.625% 또는 한 차례 인상을 의미하는 3.875%다. 실제 정책 경로에는 존재하지 않는 3.75%가 공식 중간값으로 제시되면서 시장에 착시를 일으켰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이를 근거로 Fed가 비둘기파적이라고 해석하기도 어렵다. 점도표상 인상 전망 위원은 9명, 동결 또는 인하 전망 위원 역시 9명으로 동일했다. 특히 인상 전망자 가운데 6명은 한 차례가 아닌 두 차례 이상 금리 인상을 예상했다.
톰 그래프(Tom Graff) 패싯(Facet)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로이터통신에 "공식 금리는 그대로지만 점도표는 분명한 큰 변화였다"며 "절반의 위원이 금리 인상을 예상한 반면 금리 인하를 전망한 위원은 단 한 명뿐이었다"고 말했다.
실제 Fed의 경제 전망도 매파적으로 변했다. 올해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기존 2.7%에서 3.6%로 상향 조정됐고 근원 PCE 전망 역시 2.7%에서 3.3%로 높아졌다. 반면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은 2.4%에서 2.2%로 소폭 하향 조정되는 데 그쳤고 실업률 전망은 4.4%에서 4.3%로 낮아졌다.
시장에서는 점도표 중간값 자체보다 물가 전망 상향과 인상 전망 위원 증가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올해 3월 점도표에서는 금리 인상을 전망한 위원이 한 명도 없었지만 이번에는 절반인 9명이 인상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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