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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헤즈볼라 휴전 재개…美·이란, 호르무즈 합의 파행 위기

기사출처
황두현 기자

간단 요약

  • 이스라엘과 헤즈볼라가 휴전을 재개했으나 격화된 무력 충돌로 미·이란 평화 협상이 좌초 위기에 놓였다고 전했다.
  • 호르무즈 해협 60일 개방과 이란 원유 판매 제재 완화를 담은 미·이란 MOU 후속 협상이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 재개로 전면 중단됐다고 밝혔다.
  • 미·이란 MOU의 레바논 영토 보전과 주권 보장 조항을 둘러싼 이스라엘 내 강경파의 반발로 지역 안보와 협상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휴전을 재개했다. 다만 직전까지 격화된 양측의 무력 충돌로 인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주도하던 미국과 이란 간의 평화 협상 역시 좌초될 위기에 처했다.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과 이스라엘 당국자들은 이스라엘과 헤즈볼라가 금요일 오후 4시부로 새로운 휴전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과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60일간 개방하고 이란의 원유 판매 제재를 완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종전 양해각서(MOU)에 합의했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이 재개되면서 이란과의 후속 협상 일정은 전면 중단됐다. 백악관은 협상 대표인 J.D. 밴스 부통령의 스위스 방문 계획을 철회했고 스위스 외무부 역시 실무 회담이 연기됐다고 공식 확인했다.

이란과 아랍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란은 이스라엘의 공습을 잠정 합의 위반으로 간주하고, 협상 재개 조건으로 공습 중단에 대한 확고한 보장을 요구하고 있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국영 매체를 통해 "현재 상황에 대한 직접적 책임은 미국에 있다"며 "지역 안보에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 역시 X를 통해 "역내 민병대의 이익을 보호하겠다는 확약을 받은 뒤에야 대통령의 합의안 서명을 승인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절박함 속에서 합의에 동의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을 통해 "절박해서 만난 것은 우리가 아니라 이란"이라며 "그들은 끝났다. 우리는 60일의 기한을 지켜볼 것이며 이란은 10센트의 돈도 받지 못할 것"이라고 분노했다.

레바논 사태는 트럼프 대통령과 가장 강력한 동맹인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사이의 갈등을 증폭시키는 뇌관으로 작용하고 있다. 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네타냐후 총리에게 건물 폭파를 멈추라고 압박하는 등 두 정상 간의 대화가 점차 험악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대니 시트리노위츠 이스라엘 국가안보연구소(INSS) 선임연구원은 "이는 예견된 참사"라며 "미국이 합의를 원한다면 이스라엘의 완전한 작전 중단과 철수를 강제해야 하지만 네타냐후는 이에 전혀 관심이 없다"고 지적했다.

미·이란 MOU에 명시된 레바논의 '영토 보전과 주권 보장' 조항은 이스라엘 내 강경파의 반발마저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타마르 벤그비르 이스라엘 국가안보장관은 "이스라엘 어머니의 눈물 한 방울에 레바논 어머니 천 명이 피눈물을 흘려야 한다"며 "레바논 전체가 불타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내 이스라엘 강경 지지파들은 이스라엘을 옹호하고 나섰다. J.D. 밴스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전 세계에서 이스라엘에 우호적인 유일한 국가원수"라며 "내가 이스라엘 내각에 있다면 세상에 남은 유일하고 강력한 동맹을 공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이크 허커비 주이스라엘 미국 대사 역시 양측의 공습 중단을 촉구한 장 노엘 바로 프랑스 외무장관의 발언을 겨냥해 "휴전은 헤즈볼라가 총격과 살인을 멈출 때 이뤄지는 것"이라며 이스라엘의 입장을 두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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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두현

황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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