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스타인,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 목표가 상향…"메모리 가격 상승이 AI 비용 압박"
간단 요약
- 번스타인은 메모리 가격 상승이 AI 인프라 비용을 끌어올리지만 주요 메모리 업체의 실적 개선 폭은 시장 예상보다 클 수 있다고 밝혔다.
- 번스타인은 HBM 가격 상승과 비용 전가로 AI 데이터센터 총 자본지출이 최대 30%까지 증가할 수 있으며 클라우드 기업의 투자수익률 재검토가 불가피하다고 전했다.
- 번스타인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목표가를 각각 44만원, 330만원, 1300달러로 상향하고 모두 '시장수익률 상회' 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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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투자은행 번스타인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의 목표가를 대폭 상향했다. 메모리 가격 상승이 인공지능(AI) 인프라 비용을 끌어올리고 있지만, 주요 메모리 업체의 실적 개선 폭은 시장 예상보다 클 수 있다는 분석이다.
22일 가상자산(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블록비츠에 따르면 번스타인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이 소비자 전자제품을 넘어 AI 인프라 영역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번스타인은 전통 D램 가격이 2025년 3분기 이후 약 4.5배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반면 고대역폭메모리(HBM)는 연간 계약 구조로 인해 아직 가격 조정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고 봤다.
이에 따라 메모리 업체와 GPU·XPU 업체 간 2027년 HBM 가격 재협상이 진행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설명이다. 번스타인은 내년 HBM 가격이 2~2.5배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HBM 가격 상승은 AI 데이터센터 비용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번스타인은 엔비디아가 HBM 비용 상승 이후에도 75% 수준의 매출총이익률을 유지하려 할 경우, 관련 비용을 약 4배 수준으로 고객에게 전가해야 할 수 있다고 추산했다.
보고서는 HBM 가격 상승과 비용 전가가 반영될 경우 베라 루빈 NVL72 랙 기준 AI 데이터센터 총 자본지출이 약 15% 증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전통 D램과 낸드 가격 상승까지 더하면 전체 비용 부담은 약 30%에 이를 수 있다고 봤다.
번스타인은 클라우드 기업들이 AI 투자를 이어가겠지만, 비용 상승에 따라 투자수익률 재검토는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공급망 가격 책정, 고객 비용 분담, 토큰 가격 등도 조정 압력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메모리 업체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했다. 번스타인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에 대해 모두 '시장수익률 상회' 의견을 유지하고 목표가를 상향했다.
삼성전자 보통주 목표가는 22만5000원에서 44만원으로, SK하이닉스 목표가는 115만원에서 330만원으로, 마이크론 목표가는 510달러에서 1300달러로 각각 올렸다. 번스타인의 2027년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는 시장 전망보다 삼성전자는 26%, SK하이닉스는 32%, 마이크론은 38% 높다.
번스타인은 삼성전자가 HBM4 기술에서 앞서나갈 가능성이 있으며, 이를 통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HBM 비중 확대가 곧바로 더 높은 수익성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봤다. 현재는 전통 D램의 수익성이 HBM보다 더 강하기 때문이다.
한편 번스타인은 HBM 사업이 없는 키옥시아에 대해서는 '시장수익률 하회' 의견을 유지했다. 또 클라우드 기업들이 GPU·XPU 업체를 통한 HBM 비용 전가를 피하기 위해 직접 HBM을 조달할 경우, 아시아 ASIC 서비스 업체들이 수혜를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번스타인은 2028년에는 메모리 업황이 다시 둔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가격이 정상화되더라도 D램 업계 매출총이익률은 약 70% 수준을 유지할 수 있으며, 이는 과거 대부분의 상승 사이클 고점보다 높은 수준이라고 전망했다.

강민승 기자
minriver@bloomingbit.io여러분의 웹3 투자 인사이트를 더해줄 강민승 기자입니다. 트레이드나우·알트코인나우와 함께하세요! 📊🚀
